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이 작품들, 지금 덕수궁에 걸려있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출품작 100점

2014. 3. 30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www.koreanpainting.kr

힘줄이 꿈틀거린다. 근육이 춤을 춘다. 굳건히 땅을 짚은 네 다리, 한 번 위로 뻗었다가 꼬인 꼬리. 어깨를 곧추세운 황소가 눈을 크게 부릅뜨고 화면 밖을 내다본다. 이중섭(李仲燮·1916~1956)은 '우직함과 근면'이라는 한국 소의 전형(典型)에서 탈피해 분노, 열정, 광기에 들뜬 강력한 소를 창조했다.

이 그림 '소'(1953년경)가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 걸려 있다. 관람객이 특히 많이 모이는 그림 중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 1920~1970년대 한국 회화 걸작 100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평생 가족을 그리워하다 외롭게 세상을 뜬 '불우한 천재' 이중섭. 이번 전시엔 그의 대표작 다섯 점이 걸렸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소머리 부분을 그린 '황소'(1953년경) '길 떠나는 가족'(1954년) '가족'(1950년대) '통영 앞바다'(1950년대) 등이다.




 ‘황소 그림 중섭’.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이중섭은 이렇게 호명된다. 학생 때부터 소를 관찰하길 좋아했던 이중섭은 소의 이미지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광기 어린 야만성과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부여했다. 사진은 이중섭의 1953년작‘소’.

‘황소 그림 중섭’.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이중섭은 이렇게 호명된다. 학생 때부터 소를 관찰하길 좋아했던 이중섭은 소의 이미지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광기 어린 야만성과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부여했다. 사진은 이중섭의 1953년작‘소’.


또 다른 '천재 화가' 이인성(李仁星·1912~1950)의 작품도 관람객을 만난다. 1931년부터 6회 연속 조선미술전람회 특선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그는 당시 한국 화단에서 유행했던 '조선 향토색'의 대표 주자다. 시들어가는 해바라기밭,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상반신을 드러낸 갈색 피부 여인이 소녀와 함께 거니는 '가을 어느 날'(1934년)은 조선 향토색이 짙게 묻어나는 대표적 사례. 백사장에 핀 해당화와 함께한 세 소녀를 그린 '해당화'(1944년)도 전시에 나와 있다.

천진난만한 화풍이 특색인 장욱진(張旭鎭·1917~ 1990)의 자그마한 그림은 모두 3점. 동화 속 이야기 같은 '모기장'(1956년) '가족도'(1972년) '가로수'(1978년) 등이다.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千鏡子·89)의 그림도 전시장 벽에 걸렸다. 자아도취에 빠진 몽환적 여성을 그린 '청춘의 문'(1968년)을 비롯해 '목화밭에서'(1954년) '길례언니'(1973년)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년)다.

▲관람은 내년 3월 30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관람료 성인 6000원(덕수궁 입장료 1000원 포함), 초·중·고생 3000원, 부모 동반 초등학생 11월 29일까지 무료 www.koreanpainting.kr
(02)318-5745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출품작 사진1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출품작 사진2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출품작 사진3
조선일보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타고난 두뇌성격 따라 공부법이 달라진다 이성 vs 감성 좌뇌 vs 우뇌



내로라하는 학습 전문가가 알려주는 공부의 왕도가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에게 약이 되는 학습 솔루션이 다른 아이에겐 독이 되기도 한다. 공부 전략을 짜기에 앞서 아이의 두뇌성격부터 체크해보자
“우리 아들은 똑똑한데 공부를 안 해요.” “저희 딸은 공부는 잘하는데 신경질적인 성격 때문에 걱정이에요.” 아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 순한 아이가 있는 반면 까다로운 아이도 있고, 혼자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아이도 있다. 형제자매 심지어 쌍둥이조차도 다른 이 기질의 차이는 바로 뇌에서 비롯된다.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고, 따라서 행동 반응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두뇌성격이 아이 인생을 결정한다’(이다미디어), ‘공부의욕 공부가 하고 싶다’(베가북스·이하 공부의욕)를 잇달아 펴내며 두뇌 교육의 화두를 제시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영훈 교수(가톨릭대 의대)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해 그에 맞는 양육법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성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모와의 의사소통, 훈육 지침, 공부 습관, 감정 코칭 등을 아이 두뇌 성격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기질은 엄마 배속에서부터 형성되지만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만 3세부터다. 두뇌의 유형은 크게 좌뇌형과 우뇌형, 이성형과 감성형으로 나뉘며 이 4가지의 조합에 따라 아이 성격을 이성좌뇌형, 감성좌뇌형, 이성우뇌형, 감성우뇌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좌뇌는 주로 주어진 세상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반면, 우뇌는 문제를 해결하고 잠재력을 탐색한다. 이성좌뇌형 아이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사실에 입각해 판단한다. 감성좌뇌형 아이는 조직적이고 단계적이며 계획적으로 일을 하고 상세하게 챙긴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직관적이며 통합적이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유대감이 있고, 느낌에 따라 판단하며, 운동을 좋아한다. 아이들 중에는 이런 독특한 개성을 이해받지 못해 위축되고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가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으면 성실하고 끈기 있는 아이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아이로, 주도적이고 추진력 강한 아이를 성급하고 고집 센 아이로, 활달하고 사교성 좋은 아이를 시끄럽고 산만한 아이로, 온화함과 포용력을 갖춘 아이를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아이로 잘못 평가할 수 있다.

이성좌뇌형 아이 특징 이 유형의 아이는 자신만의 규칙과 원칙을 지키며 그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장단점을 분석해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침착하지만 머릿속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행동하기 힘들어하고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쉽게 체념하고 절망하며 무기력해지기 쉽다. 꾸준하고 인내심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런 아이는 자기표현을 잘 할 수 있는 자신감과 풍부한 감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성좌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계획과 규칙을 미리 정하자 이성좌뇌형 아이에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관된 유대감이나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느긋하고 부드럽게 대하고, 공부를 할 때는 절차와 방법을 자세히 가르치고 지시해야 한다. 계획에 따라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학습을 하면서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면 자신감이 형성된다. 2. 목표를 분명히 알게 하라 이 유형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성실한 타입이라 공부와 잘 맞는다. 공부할 의욕과 목적이 분명하다면 다른 유형에 비해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목표 앞에서 부담감이나 압박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 두려움이 클수록 과감히 시도하기보다는 미루고 싶은 욕구를 더 강하게 느낀다. 그런 일이 쌓이면 해결할 과제의 분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결국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유형의 아이는 비교적 쉬운 목표를 제시해주고 자주 점검해 성공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게 하는 것이 좋다. 3. 복습을 하자 이성좌뇌형 아이는 새로운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하기를 좋아한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요약 정리를 하면서 복습을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4.변화를 많이 주지 말자 이 유형의 아이들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전학을 가거나 학원을 여기저기 옮기는 등 공부 환경을 자주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소음에 민감하므로 가능한 한 주변 환경을 조용하게 하고, 방을 꾸밀 때는 강렬한 색상보다 파스텔 톤이나 베이지 계열을 쓰는 것이 좋다. 5. 구체적으로 보상하라 부모가 함께 구체적인 장래 계획을 세우거나 성적이 오르면 물질적인 보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칭찬보다는 구체적인 물건을 선물하거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이익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좋다. 6. 단계를 밟아가며 사회성을 키워주자 이 유형은 의지가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반면 대인간계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친구와 어울리거나 인간관계를 잘하라고 다그치지 말자. 무작정 활달한 아이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자기를 주장할 수 있는 자신감부터 키워주자. 자신의 의사를 예의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단계적으로 사회성을 키워주며, 다른 사람 앞에 나설 때는 미리 준비할 시간을 주자. 자기 입장만을 생각해 고집을 부릴 수 있으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고 협상하고 타협하는 법을 가르쳐주자.

감성좌뇌형 아이
특징 외향적이며 목표 지향적인 감성좌뇌형 아이는 다른 유형의 아이들에 비해 결단이 빠르고 단호하며 결정한 일에 대한 추진력도 강하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새로운 일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험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빠른 결정은 자칫하면 성급하고 충동적인 모습으로, 단호함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 독단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화를 잘 참지 못하는 것도 약점. 이런 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따뜻함이 결여된 건조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감성좌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부모가 아이의 모델이 되라 이 유형의 아이는 천성적으로 승부욕이 강하고 성공 지향적이다. 온갖 시련과 역경을 꿋꿋이 이겨내고 결국 승리를 해 큰 꿈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이들의 로망이다. 그러므로 목표 의식이 분명하다면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강한 추진력을 갖고 공부에 몰입할 수 있다. 이 타입의 아이에게는 큰 꿈과 이상이 필요하다. 아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에 공부에 매진하기도 하고, 위인전을 통해 역할 모델을 찾기도 한다. 2.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타협하지 말자 이 유형은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해야 할 공부만 끝내면 다른 것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 서둘러 과제를 마칠 수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까지 공부하기로 약속했으면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3. 복습 위주로 공부하라 이들은 자신감 과잉으로 배운 것은 모두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험 점수가 잘 안 나온다. 이들은 매우 철저한 복습, 혼동되는 부분을 노트에 다시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답 노트 만들기가 귀찮다면 최소한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거나 확인하는 정도는 하도록 하자. 4. 자존감을 갖게 하라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감성좌뇌형 아이에게는 자존감이 특히 중요하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엔 자존감이 낮아져 점점 자신을 감추려고 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아이가 혼자 해낼 수 있는 미션을 부여한 뒤 이를 수행하면 격려하고 칭찬해주자.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아이는 행복감을 느낀다. 5.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게 하라 이 유형의 아이는 일찍부터 독립심이 발달하고 모임의 리더가 되거나 과제를 수행하는 데 주도권을 잡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주도권을 간절히 원하는 아이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주고 각각의 결과를 알려주자. 아이가 선택한 것이 다른 선택에 비해 좀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아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남들이 잘 따르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책임감, 배려, 공감, 경청, 타협, 협동 등의 덕목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자.


이성우뇌형 아이
특징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이성우뇌형 아이는 보는 것 듣는 것 등 모두가 궁금한 것투성이기 때문에 질문이 많다. 또한 자기는 특별하고 예외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남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도 자신에게는 용납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규칙을 지키지 않아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이나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거나 가져야 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고, 진득하니 한곳에 가만있지 못하는 데다 고집도 세고 엉뚱한 것에 골몰하기 때문에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다. 그러나 커서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면 비로소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이 많다. 이성우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능력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자 이 유형의 아이는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가령 요리사가 꿈인 아이는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요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적어도 주요 과목만큼은 열심히 공부하게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다. 2. 흥미를 느낀 것부터 시작하자 이 유형은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아이가 흥미를 느낀 것부터 시작하게 하자. 처음에는 게임만 하다가 어느새 컴퓨터의 구조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흥미의 대상은 점점 더 넓어진다. 3. 남과 비교하지 말자 이 유형의 아이들은 친구와 성적을 비교한다고 해서 공부 의욕을 갖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역효과만 난다. 이 아이들은 오직 긍정적인 마음과 칭찬만 먹고 자란다. 부모의 말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가 되는 아이들 대부분은 어릴 적 활발하고 긍정적이었던 경우가 많다. 4. 숙제나 과제물은 미리 챙기고 마무리를 확인하자 이들은 스스로 챙기는 힘이 부족하므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준비가 부족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또한 이런 아이는 기획력이 있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금방 불타오르는 만큼 쉽게 식는다. 또 반복적인 단순 작업이나 과제를 치밀하게 수행하는 일에는 서툴다. 따라서 시간을 나누거나 형식을 바꾸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면 싫증을 내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마무리가 약하므로 빈틈없이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지적해줄 필요가 있다. 5. 억지로 교정하려 들지 말자 이 유형의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고, 얼렁뚱땅 넘기면서 자기 생각대로만 밀고 나가려고 한다. 억지로 교정하려 하기보다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으로 타이르자. 아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대로 넘어가지 말고 잘한 것을 칭찬해주면서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분명히 지적하자.

감성우뇌형 아이
특징 감성우뇌형은 친화적인 성격 덕분에 사람을 빨리 사귀고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낙천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 메이커인 데다가 설득력 있는 말솜씨의 소유자다. 다른 유형에 비해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상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 심한 과장으로 여겨져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호기심 많고 감성적인 성향이 강해 산만하거나 충동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뒷정리나 시간 조절을 잘 못하는 것도 감성우뇌형 아이들의 일반적인 약점. 부모의 무한 사랑과 안정적인 양육 환경이 필요하다. 감성우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목표는 크고 높게 감성우뇌형 아이는 잠재력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잘 몰라 자기 계발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장기 목표를 크게 세운 다음 단기 목표는 작은 단위로 세분화시켜주자. 아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면 만족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한다. 2. 빈둥거리지 않게 적절한 자극을 이 유형은 직관이 뛰어난 반면 다소 게으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혼자 놔두면 공부를 잘 안 한다. 처음에는 의욕을 갖고 시작하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한다. 부모가 아이의 공부에 관심을 갖고 점검해야 하며, 격려와 칭찬도 필요하다. 3. 친구가 중요하다 이 유형의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자극제는 공부 잘하는 선배나 친구다. 사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만큼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가 중요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 옆에 있으면 따라서 공부하고, 놀자는 친구가 있으면 놀러 나가는 게 이 유형의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주변의 공부 잘하는 친구나 형, 또는 언니와 사귈 수 있도록 부모가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좋다. 4. 기분과 분위기를 맞춰주고 칭찬을 하라 이 유형의 아이는 공부 속에서도 감동을 느끼고 싶어한다.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소규모 조별 토론이나 발표 수업이 도움이 된다. 수업에서는 풍부한 자료가 제시되고 활발한 참여와 공감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또한 칭찬을 통해 더 열심히 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 5. 첨단 기기를 제한하라 감성우뇌형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유혹에 빠지기 쉬우므로 이용 규칙을 정해야 한다.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휴대전화를 잠시 다른 곳에 두게 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시간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첨단 기기를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고, 아이들도 따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6. 상상력을 키워주자 이 유형 아이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멋진 미래를 꿈꾼다. 비록 아이가 꿈꾸는 일이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거나 유치하더라도 절대 비판하거나 비웃어서는 안 된다.
“타고난 성격 살려주면서 크게 키우세요” Q. 아이의 두뇌성격은 언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나요? A. 두뇌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주로 우뇌가 발달하고 입학 후 1~2년까지는 주로 좌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 정도면 두뇌 성격이 모두 형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한 가지 유형으로 수렴되지 않은 아이들, 두 가지 영역이 혼합돼서 나타나는 아이들은 왜 그런가요? 그런 경우엔 어떤 쪽에 초점을 맞춰 양육해야 하나요? A. 아이들에 따라서는 2가지 두뇌 성격이 우세한 경우도 있고 4가지 성격이 모두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이성좌뇌형과 감성좌뇌형 체크리스트가 모두 높다면 좌뇌형 아이며 대뇌피질(이성의 뇌)과 변연계(감성의 뇌)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성좌뇌형과 감성우뇌형 체크리스트가 비슷하게 높다면 감성형 아이로,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또한 4가지 성격이 모두 비슷하게 나온다면 전뇌형으로, 좌뇌와 우뇌가 균형을 이루고 대뇌피질과 변연계가 균형을 이루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좌뇌형 아이라면 좌뇌적 장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성형 아이라면 감성적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각 두뇌 성격의 강점과 약점 중에서 아이에 맞는 것을 선별해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공부에 잘 맞는 두뇌 유형이 따로 있나요? 아이의 두뇌성격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A. 초등학교 때는 좌뇌인 언어의 뇌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좌뇌 교육이 효과가 있고, 좌뇌형 아이들이 공부에 더 맞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좌뇌형 아이들은 대체로 규칙을 잘 지키고 시간표대로 성실하게 공부하며, 청각 학습자로 강의식 수업에 적합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 시기에는 후두엽이 발달하고 변연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공부 의욕이나 동기가 더 중요해서 시각적 집중력과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서서히 수학이나 과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더구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수능 체제이므로 문제 해결력이나 창의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부터는 우뇌형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죠. 따라서 어떤 두뇌 성격이 꼭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부모가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의 성격은 좋다, 나쁘다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질을 타고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아이 성격의 강점을 발휘하게 하고 약점을 보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Q.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거나 유능감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공부 의욕이 꺾인 아이들은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아이는 성장하면서 전두엽이 발달함에 따라 자신의 환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뿐만 아니라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도 성장하면서 얼마든지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려면 다음 세 가지 욕구를 채워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채워져야 합니다. 자율성에 대한 욕구란 자기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숙제했어?”라고 물었다가 “지금 하려고 했단 말이야!”라는 반발을 산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이미 ‘게임을 그만하고 이제 숙제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이 스스로 컴퓨터 스위치를 끄기 전에 부모가 끼어든 것이죠. 그 시점에서는 컴퓨터 스위치를 끄더라도 부모가 시켜서 한 행동일 뿐 자기 의사는 아닙니다. 부모의 잔소리로 자율성의 욕구가 사라져버린 것이죠. 잔소리가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둘째, 유능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져야 합니다. 유능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면 아이는 ‘해보자’ ‘잘될 거야’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의욕을 갖고 다양한 일에 도전하게 됩니다. 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성공한 사람을 본받아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이 생기죠. 그 열망이 이루어졌을 때 드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다른 일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고요. 그 과정에서 체험하는 것이 유능감입니다. 유능감이 쌓일수록 마음속에 자신감이 자랍니다. 셋째, 유대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져야 합니다. 유대감에 대한 욕구는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가정과 학교, 학원이나 동아리 등 어느 집단에 소속돼 거기서 없어서 안 될 존재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제대로 평가해줘야 비로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자존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유태인의 가정 교육법

노벨상 수상자 3백여 명 중 1백 여 명이 유태인일 정도로 유태인은 머리가 좋은 민족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는 `머리가 좋아지는` 교육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움은 꿀처럼 달콤하다.

공부는 정말 재미가 없는 걸까? 이스라엘에서는 아이에게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학교를 그 어떤 곳보다 재밌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한 아이들을 첫날 `배움의 달콤함`을 몸으로 배우는 의식을 치른다. 선생님이 신입생들을 앞에 두고 꿀로 알파벳을 써주면 아이들은 그걸 핥아 먹는다. 그러면서 아이는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달콤한 것임을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몸이 아닌 머리를 써라

이스라엘 식 육아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머리가 좋게 태어 났다기 보다 머리가 좋아지도록 키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아이들이 머리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학교나 가정의 시스템을 아예 전부 그렇게 짜둔다. 아주 어릴 때부터 유태인답게 사는 것은 몸보다 머리를 써서 사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머리를 쓰게 한다고 여러 가지 책을 보게 하거나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건 아니다. 그 대신 아이가 어디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지 어떤 특별한 창의성이 있는지 어떤 잠재력을 품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서 그 쪽을 계발시키기 위해 꾸준히 지도한다. 아이들을 세상 속에 지극히 자연스럽게 풀어 놓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직접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열린 사고구조를 가지게 한다.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낚는 방법을 가르쳐라

이스라엘인은 아이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문을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주입식이 아닌 아이들에게 원리를 찾고 응용력을 길러 주는 학습법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숙제를 낼 때도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게 해 다시 맞추게 한다.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

정말 무언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은 이스라엘 교육법. 하지만 핵심을 살펴보면 의외로 평범하다 아이와 대화하고, 같이 놀아 주고 밤마다 책을 읽어주면 된다. 간단한 것 같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이스라엘 교육법의 핵심을 알아본다.

1.끊임 없이 대화를 나눈다.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은 대화법이다. 언뜻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 논리적이어서 어른 말을 잘 들을 것 같은데 사실 아니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무척 시끄럽고 말이 많다. 우리나라 관점으로 보자면 어른 말에 토달고 말대꾸하는 버릇 없는 아이가 이스라엘 아이다. 이는 아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서 어른과 똑같이 토론하고 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대화식 교육법 때문이다. 이런 교육법은 부모에게 상당한 인내와 끈기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 인형을 사달라 고 떼를 쓰면 이스라엘 엄마는 몇 시간이 걸리든 간에 왜 사줄 수 없는지 아이에게 설명을 하고 또 아이의 말을 듣는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엄마와 아이가 논쟁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학교 수업 역시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설명하고 아이들은 조용히 듣는 일반적인 학교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끊임 없이 질문하고 또 대화한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인 대화법이다.

2.놀이도 학습도 함께 한다.
 
이스라엘 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4-5명이 그룹을 이루어 활동한다, 이렇게 아이들은 혼자서 하는 놀이보다 여럿이 하는 놀이에 훨씬 익숙하다. 생후 3개월부터 어린이 집에 맡겨져 공동생활을 하는 그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또래들과 함께 정해진 규칙과 시간표에 따라 먹고 자면서 남과 함께 지낼 때 지켜야 할 규율을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유태인의 독특한 교재로 잘 알려진 `오르다 교재`에는 게임식으로 된 것이 많다.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법, 승패를 인정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는 법, 힘을 모아 이기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3.체벌대신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이스라엘 부모는 아이에게 매를 드는 법이 없다. 잘못한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며,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가 오히려 주눅이 들고 다음번엔 잘못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보다 야단을 맞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이 앞서 잔머리를 쓰게 된다고 보기 때문. 우리의 관점에서 체벌을 해야 할 상황에서도 엄마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입장을 들어 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차근차근 대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게 된다. 아이를 체벌할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4. 밤마다 책을 읽어준다.

유태인 부모들은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준다. 침대에 누운 아이에게 다정한 음성으로 소곤소손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는 잠이 든다.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베갯머리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면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풍부한 정서와 상상력을 키우게 되고 부모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가슴 깊이 지닐 수 있다.

5.고난의 역사 때문에 아이를 강하게 키운다.

이스라엘에서는 유난히 역사교육을 많이 시킨다. 구약성서가 곧 그들의 역사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유난히 여러 민족에게 박해를 받은 이스라엘 사람의 역사관은 바로 "히틀러를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뭐든지 쉽게 잊는 우리와는 달리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역사를 절대 잊지 않도록 가르친다. 이런 이유로 아이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어릴 때부터 혹독하게 대한다. 아이에게는 과중한 심부름을 일부러 시킨다거나 무 거운 짐을 들게 한다. 대신 아이에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한다. 부모의 발에 따라 아이는 해결책을 찾게 된다.


유태인의 가정 교육법

책으로부터 지식을 배우고, 인생에서 지혜를 배운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몇 백년 전과 비교해 생각하여 보면, 우리 인간이 알고 있는 지식이란 실로 엄청난 것이며, 또한 계속 그 양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탈무드>를 비롯한 유태인들이 배우고 있는 많은 고전들을 보면, 인생을 통한 지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유태인들 가정에서는 주일마다 돌아오는 안식일에는 모든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아버지가 <탈무드>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처럼 유태인들에게는 안식일이 곧 가족의 날이다. 이러한 탓에서인지 오늘날의 유태인들도 안식일에는 여행을 삼가고 장사고 쉬는 것이 보통이다.

유태인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유태인의 가정에서 그들의 삶의 지침이 되는 탈무드를 가르치는 사람은 아버지이다. 히브리어로 아버지라는 단어는 선생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유태인 아버지는 항상 자녀에게 탈무드뿐만 아니라 지식을 가르치고 아버지 자신이 책을 읽는 모습을 항상 자녀에게 보여주려 애쓴다.
유태인으로서 미 국방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의 자서전을 보면 매주 아버지와 함께 공부를 하였으며 항상 독서를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책을 가까이 하게 되어 세계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었음을 회고하고 있다. 아버지의 책상이나 책꽂이조차 없고 집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아버지 상을 생각하면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확고한 아버지의 권위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유태인 어머니는 우리나라 어머니 못지 않게 자녀교육에 열성이다. 영어로 유태인 어머니(Jewish Mother)이라고 하면 극성스런 교육열 높은 어머니라는 의미를 지닌다. 유태인의 어머니들은 가르침을 전할 의무를 갖고 있으며 자녀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곧 여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늘 남편을 존경하고 최종결정권을 남편에게 맡긴다. 자녀에게 일어난 좋고 나쁜 일 옳고 그른 일 모두 아버지께 보고하도록 지도한다. 이렇게 자라난 자녀들은 아버지를 신뢰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의 권위가 가정의 질서를 흔들리지 않게 하고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한다.
유태인들은 자녀를 굳건한 신앙과 신념의 소유자로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종교교육의 일차적 책임은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있다고 본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최초의 교육자이며 아이가 정통 유태인으로 자라게 하는 주체이다.
아이들은 어머니로부터 전통과 유태인만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의식을 전수 받는다. 그래서 유태인 어머니들의 자녀에 대한 애정은 하느님 못지 않게 절대적이다. 때로는 그것이 지나쳐 영어에서 '유태의 어머니(Jewish Mother)' 라는 말은 과보호와 자녀 교육에 극성스런 엄마의 대명사로도 쓰인다.

유태인 사회는 엄연히 부계사회이다. 철저하게 남성의 권위가 존중되며, 남녀 성별을 구별하는데도 엄격하다. 사내아이가 생후 8일이 되면 받는 할례나 13세가 되면 치르는 성인식은, 유태인에게 결혼식 못지 않게 중요 한 행사이다. 그들은 남녀 간의 내외도 엄격하며, 결혼도 중매결혼을 한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남녀를 분리시켜 수업한다.
그러나 사회구조나 업무에서는 남녀의 차별이 거의 없다. 일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것은 그야말로 출산능력 여부뿐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대에 가서 군 복무를 한다.(여성은 20개월, 남성은 36개월) 또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반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전업 주부는 거의 없으며 전 인구의 95%가 맞벌이 부부이다.

가사나 육아도 남녀가 평등하게 하는 풍토가 굳어져 있어, 아빠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 풍경이 흔하고 자연스럽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도 엄마가 사회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상당히 자부심을 느낀다. 또 남자가 여자를 지배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며 남녀가 동등한 인격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몸에 익히며 자란다.

이스라엘에는 모든 사회제도도 가정을 생활의 중심에 두도록 짜여 있다. 이스라엘 부모들이 합리적이고 너그러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러한 사회 구조 덕분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직장에서 일이 끝나면 99%가 집으로 직행한다. 그러니 자연히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
 
히브리어로 아버지는 교사, 지도자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아버지들은 매주 안식일이 되면 아이들을 한 사람씩 방으로 불러 대화를 나눈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의 단절이란 있을 수 없으며, 아이들은 아버지를 가장인 동시에 산 교육을 행하는 선생님으로 여기게 된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공부하는 것도 친구를 사귀는 것도 모두 아버지한테서 배운다.

유태인은 오늘날에도 조부모나 삼촌, 숙모, 사촌형제까지 한 가족으로 보는 대가족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대가족이 한 집에 모여 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수시로 연락을 하며 축제일이나 주말에는 함께 보내며 가족의 일체감을 다진다. 자녀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기 부모와 다른 사고방식과 직업을 가진 여러 어른들과 친밀하게 접촉하며 다양한 세계를 접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지혜는 개인에서 개인으로가 아니라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진다고 한다.

유태인들에 있어 교육이라면,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학교보다는 각 가정을 얼핏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가정에서 배우는 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유태인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지식에 그치지만, 가정에서는 온갖 지혜를 배우게 되며, 또한 그 아이들의 생활이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랍에 파견되었던 어느 일본인이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공항에서 총기사고를 냈을 때 대부분의 유태인들은 그 일본인을 가리켜 '학교에서 지식만 배운 녀석'이라고 비웃었다.

인간의 지혜가 <탈무드>라는 경전을 낳았고'인간의 지식이 <대륙간 탄도탄>을 만들어 냈다. 지식은 날마다 새롭게 발전해가지만 지혜만은 옛날과 차이가 없다고 유태인들은 믿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태인들은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성서와 <탈무드>를 믿는 것이다. 이들은 지식이 기록된 책과 지혜가 기록된 책을 구별하고 있으며, 지식의 책 못지 않게 지혜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유태 민족의 고전을 보면, 책을 통해 배우는 지혜보다는 부모를 통해 배우는 지혜가 가장 소중하고 훌륭한 것이라고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유대인 교육법

미국 아이비리그 30% 차지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유대인은 2%에 불과하지만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의 30%, 노벨상 수상자의 23%가 유대인이다. 아울러 미국 4대 일간지와 주요 방송국을 포함한 언론과 영화산업, 금융산업을 이끄는 인물들 가운데 유독 유대인이 많은 것은 우연일까.
요즘 한국 부모들이 열광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유대인들의 남다른 교육법을 살펴보자

유대 민족은 나라 없이 2천 년을 떠돌았지만 민족이 소멸되지 않고 ‘세계를 움직이는 힘’으로 부활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 중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전 세계적으로 유대인은 1천3백만 명에 불과하지만 정치·경제·문화·미디어 등 미국의 주요 산업과 트렌드를 이끄는 이들이 유대인이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이들은 할리우드를 만들어 미국의 영화산업을 주도했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4대 일간지와 ABC, CBS, NBC 등 TV 매체를 탄생시켰다. 또한 미국의 원자탄 발명과 우주산업의 개척을 주도했으며 오늘날의 컴퓨터와 인터넷을 만들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미국 아이비리그 재학생의 30%, 노벨상 수상자의 23%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이들의 저력을 말해준다.유대인의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토론을 즐기고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삶의 방식이 오늘날의 유대인을 만들었다. 뜨거운 교육열은 한국 부모들도 비슷하나 유대인들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 그들이 추구하는 공부 목적은 분명 다름을 알 수 있다. 누구든 따라 하고 싶은 유대인들의 특별한 교육법을 들여다보자.part 01 논리력·사고력 키워주는 토론 교육 >>> ”자신의 생각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 많은 대화가 오가는데 이 같은 생활방식이 토론교육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다큐멘터리 ‘KBS 스페셜-유대인의 공부’를 연출한 정현모 PD는 유대인의 저력은 가정교육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가정교육의 핵심은 부모와 자식 간의 끊임없는 대화와 토론이다. 정 PD는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길 바라지만 유대인 부모는 아이 스스로 앎에 대한 의지를 갖게 하고 주체성을 고양시킬 수 있게끔 많은 대화와 토론을 이어나간다”고 말한다.실제로 그가 ‘KBS 스페셜’을 준비하면서 만난 유대인 하버드 대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교육의 특징으로 제일 먼저 부모와의 대화를 꼽았다. 부모로부터 다양한 주제의 질문을 받고, 자신도 질문을 하면서 논리력을 키웠다는 것. 그 결과 유대인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부모로부터 존중을 받으면서 주체성을 키워나간다. 또 부모가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질문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시켜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독서를 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즉 생각하는 기술, 독서하는 기술, 말하는 기술 등을 스스로 터득하면서 자신만의 공부법을 발견하는 것.예를 들어 지구의 회전에 대한 과학 지식을 빨리 전달해주는 것보다, 더디더라도 아이들이 이에 대한 질문을 하도록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교육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왜 지구에는 낮과 밤이 있을까?’ ‘왜 지구에는 여름과 겨울이 있는 것일까?’ 등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작은 사건에서 궁금증을 갖게끔 많은 질문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을 부모의 역할로 보고 있다.식탁에서 나누는 대화가 토론교육의 시작이러한 토론문화는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들은 다른 의견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서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며 논쟁을 벌이는 걸 즐기기 때문에 논리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열린 마음으로 토론에 임하는 자세는 유대인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가정 내 토론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많이 이뤄진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려 노력하는데, 그 시간에 부모는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확인하고,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 간에 교감을 나눈다. 저녁식사는 세상을 향한 아이의 질문이 시작되는 자리이고 때론 편안한 토론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대화가 길어질 때는 3시간 넘게 식사를 하기도 한다. 특히 매주 금요일이면 전 세계 유대인들은 외출을 삼가고 가족과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이른바 안식일 만찬이 시작되는데, 아무리 바빠도 이날만큼은 같이 식사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정현모 PD는 취재 중 만난 하버드 대학생 릴리의 가정을 예로 들며 유대인의 교육 철학을 설명했다.“릴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59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돼 보수파 유대인 부모 밑에서 완벽한 유대인으로 자랐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금요일 저녁식사에서 릴리는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보다 중요한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죠. 실제로 유대인의 식탁에서 벌어지는 대화를 보면 그 내용이 예사롭지 않아요. 일상적인 얘기로 시작하는 것 같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종교, 문화, 정치, 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죠. 마치 토론 수업이 진행되는 것처럼 모두가 이야기에 집중하며 식사를 하더군요.”

좋은 대답보다 좋은 질문이 우선
토론이 생활화된 유대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걸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러한 토론문화는 가정에서 시작해 학교로 이어진다. 릴리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다닌 유대인 학교에서는 수학과 영어 같은 일반 과목 외에 유대인의 고유 언어인 히브리어와 유대인 법률, 유대인의 경전인 ‘토라’의 해석 수업 등이 진행되는데 수업시간 내내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그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부모는 “(한국 부모처럼)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니?”라고 묻지 않고 “오늘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말한다. 수업을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금한 걸 묻고 토론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 PD는 “유대인들을 취재하면서 자주 들었던 얘기가 ‘Good question(좋은 질문이군요)’ 또는 ‘I don’t like your question(그 질문이 마음에 안 들어요)’과 같이 질문에 대한 평가였다”라고 말한다.실제로 히브리어에서 ‘무엇(what)’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인간(human)’이라는 단어의 어원과 같다고 한다. 즉 인간은 ‘질문하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이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항상 질문을 던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part 02 정체성 확립 위한 뿌리교육 >>> ”유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큰 힘”유대인은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민족이다. 뿌리교육의 교본으로 쓰이는 것은 단연 ‘탈무드’와 ‘토라’. 유대인들은 12~13세가 되면 성인식을 치르는데 성인식 이후 아이들은 예배에 참여하고 양피지 두루마리로 된 유대교 성서인 ‘토라’와 ‘하프토라’를 읽을 수 있다. 이것을 읽기 위해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히브리어를 배운다. 한때 고전 히브리어는 일상어로서의 기능이 줄어들고 연구와 종교의식 등에만 사용됐으나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유대인들의 언어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토라·탈무드 배우며 역사 공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토라를 배우며 자라는 유대인들은 어느 민족보다 정체성이 확고하고, 이는 곧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토라를 공부하는 것은 유대인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토라는 기독교의 구약 중 ‘모세 5경(모세가 쓴 5가지 책)’으로 이뤄졌다. 토라가 모세에 의해 쓰인 것이라면 탈무드는 이를 해석, 세대를 이어가며 내용을 더해나간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유대인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직접 자녀를 가르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유대문화를 연구해온 현용수 박사는 안식일에 랍비 코헨씨의 집에 초대받아 다음과 같은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안식일 점심식사는 2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그만큼 서로 할 말이 많았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어린 자녀들에게 식탁 예절을 익히게 하고 남과 대화하는 방법, 즉 인간관계를 가르친다. 오후 2시30분쯤 되자 아이들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곧 코헨씨가 일어나 네 살 된 아들을 다시 데리고 나와 무릎에 앉힌 뒤 식탁 위에 성경 교재를 펼쳤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이었다. 손님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도 놀라웠다. 그들에게 자녀 교육 시간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이처럼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 때문에 유대인 자녀들은 탈선이나 가출, 약물중독 등에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성경 공부는 가정뿐 아니라 유대인의 전통적인 학습기관인 ‘예시바’에서도 이뤄진다. 유대인들은 이곳에서 주로 탈무드를 학습하며 유대인의 가치를 연구하고 배우는데, 그들이 2천 년 넘게 방랑의 역사를 살아오면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는 데는 예시바의 힘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곳은 다른 도서관과 달리 특이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모든 사람이 각자의 파트너와 함께 목소리를 높여 토론을 벌인다. 의자와 책상 구조도 일반 도서관과 달리 모든 좌석이 둘 이상 마주 보고 앉도록 놓여 있다. 어느 누구도 혼자 공부할 수 없는 구조인 것. 즉 예시바는 토론과 논쟁을 중시하는 유대인의 공부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유대인들이 뿌리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역사가 어떠한지를 살펴야만 유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이러한 정체성은 미래를 개척해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책임감 부여하는 성인식유대인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행사가 성인식이다. 경제적 형편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성인식은 화려하게 치르는 편이다. 미국 뉴욕의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유대인 성인식을 뜻하는 ‘Bar Mitzvah’가 적힌 표지판을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치 대형 파티장을 방불케 하는 성인식에서 아이들은 멋지게 차려입고 어른들에게 최고 대우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하지만 성인식이 단순히 축하 받고 즐기는 날은 아니다. 그들이 당당하게 유대 사회의 일원이 됐음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유아 시절부터 배워온 히브리어로 하객 앞에서 토라를 읽어야 한다. 이러한 성인식의 본질은 ‘책임감’이다. 즉 아이가 열세 살이 되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시기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이때부터는 아이 스스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게 한다.하객들이 전달하는 선물과 축의금 또한 아이에게 책임감을 불어넣어주는 도구다. 주로 토라와 시계를 선물하는데, 성경책은 성인이 된 아이가 부모를 통하지 않고 신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하고, 시계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유대인의 전통과 관련이 있다.안식일에는 일하지 마라전 세계 어디에 살든지 유대인에게 안식일은 종교적·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다. 그래서 유대인이 많이 사는 미국 뉴욕이나 이스라엘에서는 금요일 일몰 후부터 토요일 일몰 전까지 진기한 풍경이 벌어진다. 율법에 따라 모든 문명의 사용이 중단된다. 전기 스위치조차 만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안식일 중에는 불을 끌 수도 켤 수도 없다. 요리를 위해 불을 켤 수 없으니 미리 음식을 만들어 저열 보온 기구에 담아둔 뒤 안식일이 시작되기 직전 스위치를 켜놓는다. 전화기, 리모컨 등 각종 전자제품에 손을 대서도 안 된다. 이러한 모습이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안식일 문화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주말이 되면 싫든 좋든 온 가족이 모여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금요일 만찬을 즐기며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다진다. 가장인 아버지가 식사 기도를 하고 안식일 빵을 자르면 식사가 시작되는데, 이들은 마치 파티라도 벌이는 듯 노래를 부르거나 수다를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전통을 고수하는 것, 그것이 가족의 화목과 직결됨을 알 수 있다.
성인식에서 참석한 소녀.(왼쪽) 안식일에는 어떤 전자제품에도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에 가정마다 저열 보온 기구를 구비하고 있다.

part 03 세계적 상인으로 키우는 경제교육 >>> ”어려서부터 아이를 협상 테이블에 앉혀라”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매년 개인 소유 재산을 분석해서 미국의 부자 상위 4백 명을 발표하는데, 그중 60~1백 명이 유대인이다. 실제 미국 인구 중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 남짓하나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미국 국민소득의 15%에 달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기라’고 한 성경 말씀에서 비밀의 답을 찾을 수 있다.유대인들은 ‘가난한 것은 집안에 50가지 재앙이 있는 것보다 더 나쁘다’(탈무드)라고 할 만큼 가난을 싫어하며, 청빈(淸貧)이 아니라 청부(淸富)를 추구한다. 또한 ‘아들에게 직업 기술을 안 가르치는 것은 강도로 키우는 것과 같다’ ‘부자가 되려면 자선을 많이 하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돈 버는 법과 돈 쓰는 법을 모두 가르친다.한 예로 유대인 가정의 아이들은 성인식 때 받은 축의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예금이나 주식 등 각자 재테크 방식을 선택해 자산관리에 들어간다. 성인식을 기점으로 자신의 모든 선택에 책임을 지듯 경제 부분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긴다.
하버드대 유대인 학생회에서 토론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
용돈도 계약의 일종유대인들은 정당한 권리 행사와 약속 이행을 위해 계약의 내용과 상품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을 첫째 원칙으로 삼는다. 그래서 유대인 상인들은 대금을 지급했다고 해서 상품이 아무 이상 없이 정확하게 도착할 것이라고 무조건 믿는다든지, 상품 발송이 끝났다고 차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계약의 백성’이라고 불릴 만큼 장사나 사업에 철저한 민족이며, 유대인 상술의 진수는 계약에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와 계약(약속)을 자주 맺는데, 용돈도 계약의 개념으로 본다. 용돈 지급일과 금액, 용돈 인상일, 용돈 가불 등에 대한 규칙, 용돈으로 지급해야 할 항목 등을 명시해놓고 계약 사항을 변동할 때는 반드시 아이와 토론을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협상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용돈을 올려달라는 요청을 할 때는 무조건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용돈이 필요한지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아이 스스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러한 교육 덕분에 오늘날 유대인들은 세련된 협상술을 발휘하며 세계 경제를 주무르고 있다.여기서 탈무드에 나오는 유대인의 상술과 관련된 유머를 살펴보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얘야, 셋에다 셋을 더하면 몇이냐?” 아들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아홉이죠.” “아니야, 여섯이라고 해야 맞지.” “물론 여섯이 맞아요. 하지만 내가 여섯이라고 말하면 아버지는 셋을 깎을 테니까요.”시간=황금
유대인들이 돈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탈무드에서는 시간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격언이 전해진다.“그 어떤 사람도 경멸해서는 안 되며, 그 어떤 물건도 멀리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시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장소를 확보하고 있지 않은 물건은 없기 때문이다.”유대인은 비즈니스에서도 ‘시간은 황금’이라는 절대 가치를 잊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유대인들은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을 ‘1초에 얼마’로 환산해서 생각한다. 가령 한 달에 1만 달러를 받는 유대인이라면 하루에 3백33달러, 1시간에 42달러, 1분이면 0.7달러 정도를 버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무시간 중에는 단 1분이라도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이처럼 시간에 정확한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마치는 훈련을 받으며 자란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성인식 때 시계를 선물하는 전통은 ‘시간을 잘 지키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한번 하기로 한 계획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유대인 부모의 특징 중 하나다.유대인 격언에 ‘시간을 훔치지 마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단 1분 1초라도 다른 사람의 시간을 허비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유대인들은 상품이나 금고 속에 넣어둔 돈을 도둑맞는 것과 똑같이 시간도 도둑맞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를 천재로.. 유태인 교육법 따라잡기

세계적으로 유태인은 부와 성공을 가장 많이 이룬 인종이다. 이러한 유태인 뒤에는 부모들의 교육이 있었다. “남보다 뛰어나게가 아니라 남과 다르게 키워라”는 유태인 교육법.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유별난 유태인 교육법을 배워보자.

아인슈타인, 스티븐스필버그, 토마스에디슨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들 또는 유럽의 상류층 사람들과 미국의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유태인들이다. 또 미국 내 유명대학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재학생이나 노벨상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도 바로 유태인이다. 초강대국인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유태인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소수지만 그 영향력만큼은 막강하다. 유태인은 어떻게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많은 학자들은 유태인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유태인식 교육법을 꼽는다. 수원여자대학 사회복지과 전남련 교수는 “유태인들이 2000년 동안 온갖 박해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교육’입니다. 유태인은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교육은 칼보다 강하다며 자식에게 칼보다 더 강한 교육을 대대로 물려주는 것입니다.” 라고 설명한다. 그럼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신이 명한 계율’이라고 여기는 유태인들의 교육법을 전남련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유태인식 교육법 5가지
▶언어교육을 하라 지금도 유태인들은 성경동화·모세 5경 읽기 등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것은 지적 교육의 하나로 침대 머리맡에서 나누는 부모 자식간의 대화는 깊은 신뢰의 바탕이 되고 진솔한 대화의 계기가 된다. 또한 유태인 교육의 핵심은 대화법이다. 이스라엘 아이들은 시끄럽고 말이 많다.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서 어른과 똑같이 토론하고 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대화식 교육법을 추구한다. 토론으로 이뤄지는 유태인 수업은 창의성의 발판이 된다.

▶음악교육을 하라
전남련 교수는 “아인슈타인은 복잡한 수학공식이 풀리지 않을 때 어릴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을 켜 연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래, 이제 알았다! 해답이 떠올랐다’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즉, 음악을 연주하면서 다시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로 되돌아 왔고 그것이 그의 생각을 도와주었습니다. 유태인은 어느 가정이나 가족단위의 합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을 즐깁니다.”라고 설명한다.

▶아이는 세 살 적부터 가르쳐라
유태인은 어릴 때부터 교육이라는 문화에 둘러싸여 자라난다. 세 살이 되면 <토라>, <탈무드> 공부를 시작한다. 전남련 교수는 “아이에게 처음으로 탈무드를 읽힐 때 부모는 반드시 꿀물을 한 방울 책에 떨어뜨리고서 아이에게 입을 맞추게 합니다. 이는 탈무드에 대한 애착과 공부가 매우 달콤한 것임을 알게 하는데 이는 시각, 청각, 미각교육인 셈입니다.” 라고 말한다.
▶벌을 준 후에는 반드시 안아주어라
아이를 오른손으로 벌주면 왼손으로 안아주고 자녀에게 벌을 준 후에는 반드시 따뜻하게 안아주어야 한다. 이것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사랑 표현이다. 아이들을 혼내 준 날에도 재울 때는 따뜻하게 해주고 잠들기 전 머리맡에 앉은 상냥한 어머니만큼 아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도 없다. 또한 형제의 머리비교는 서로를 죽이지만, 개성비교는 서로를 살린다며 형제들의 머리를 비교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재능과 개성을 비교해 주고 살려주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많이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
유태인들은 아무리 많은 돈도 참된 명예를 살 수 없다고 믿는다. 14세기 유태인 계몽가인 임마누엘은 “그대의 돈을 책을 사는데 써라. 그 대가로 거기서 황금, 지성을 얻을 것이다.”, “만약에 잉크가 책과 옷에 동시에 묻었거든 먼저 책에 묻은 잉크부터 닦아낸 다음 옷에 묻은 잉크를 처리하라. 만약 책과 돈을 동시에 땅에 떨어뜨렸다면 먼저 책부터 집어 올려라” 라고 말했다. 이들은 많이 배운 자가 돈을 가진 자보다 훨씬 배가 부르다고 말한다.
건강다이제스트

유대인의 교육법

 


세계에서 우수 민족은 유대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세기 두 천재,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 예이다. 세계 경제권의 3분지 1, 노벨상의 3분지 1이 유대인계라는 통계가 있다.

한국인의 탁월한 두뇌는 유대인의 두뇌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이는 교육법이 좋아서가 아니라 부모의 무지막지한 열성에서 나온 성과이다. 그 열성만큼은 세계 1위일 것이다. 여기에다가 유대인 부모들의 교육법을 본받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유대인 교육법의 탁월성은 바로 두뇌를 많이 쓰게 한다는 점이다.

20세기 최고의 천재 아인슈타인, 만드는 영화마다 히트하는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의 공통점은? 바로 유태인이라는 것이다. 한 세기를 움직인 천재들이 같은 민족이라면 그 민족의 교육법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다.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민족 이스라엘에 천재가 많은 이유 노벨상 수상자 3백여 명 중 1백여 명이 유태인일 정도로 유태인은 머리가 좋은 민족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는 '머리가 좋아지는' 교육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 1〉 배움은 꿀처럼 달콤하다

공부는 정말 재미가 없는 걸까? 이스라엘에서는 아이에게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학교를 그 어떤 곳보다 재밌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한 아이들은 첫날 ‘배움의 달콤함’을 몸으로 배우는 의식을 치른다. 선생님이 신입생들을 앞에 두고 꿀로 알파벳을 써주면 아이들은 그걸 핥아먹는다. 그러면서 아이는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달콤한 것임을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유 2〉 몸이 아닌 머리를 써라

이스라엘식 육아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머리가 좋게 태어났다기보다 머리가 좋아지도록 키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아이들이 머리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학교나 가정의 시스템을 아예 전부 그렇게 짜둔다. 아주 어릴 때부터 유태인답게 사는 것은 몸보다 머리를 써서 사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머리를 쓰게 한다고 여러 가지 책을 보게 하거나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건 아니다. 그 대신 아이가 어디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지 어떤 특별한 창의성이 있는지 어떤 잠재력을 품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서 그 쪽을 계발시키기 위해 꾸준히 지도한다. 아이들을 세상 속에 지극히 자연스럽게 풀어놓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직접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열린 사고구조를 가지게 한다.

<이유 3〉 물고기를 주기보다 낚는 방법을 가르쳐라

이스라엘인은 아이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문을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주입식이 아닌 아이들에게 원리를 찾고 응용력을 길러주는 학습법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숙제를 낼 때도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게 해 다시 맞추게 한다. 끊임없이 대화하고 체벌도 없다!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 정말 무언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은 이스라엘 교육법. 하지만 핵심을 살펴보면 의외로 평범하다. 아이와 대화하고, 같이 놀아주고 밤마다 책을 읽어주면 된다.

간단한 것 같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이스라엘 교육법의 핵심을 알아본다.

<핵심 1〉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은 대화법이다. 언뜻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 논리적이어서 어른 말을 잘 들을 것 같은데 사실 아니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무척 시끄럽고 말이 많다. 우리 나라 관점으로 보자면 어른 말에 토달고 말대꾸하는 버릇없는 아이가 이스라엘 아이다. 이는 아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서 어른과 똑같이 토론하고 그 결론을 이끌어내는 대화식 교육법 때문이다. 이런 교육법은 부모에게 상당한 인내와 끈기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 인형을 사달라고 떼를 쓰면 이스라엘 엄마는 몇 시간이 걸리든 간에 왜 사줄 수 없는지 아이에게 설명하고 또 아이의 말을 듣는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엄마와 아이가 논쟁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학교수업 역시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설명하고 아이들은 조용히 듣는 일반적인(?) 학교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또 대화한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인 대화법이다.

<핵심 2〉 놀이도 학습도 함께 한다

이스라엘 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4~5명이 그룹을 이루어 활동한다. 이렇게 아이들은 혼자서 하는 놀이보다 여럿이 하는 놀이에 훨씬 익숙하다. 생후 3개월부터 어린이 집에 맡겨져 공동생활을 하는 그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또래들과 함께 정해진 규칙과 시간표에 따라 먹고 자면서 남과 함께 지낼 때 지켜야 할 규율을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유대인의 독특한 교재로 잘 알려진 ‘오르다교재’에는 게임식으로 된 것이 많다.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법, 승패를 인정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는 법, 힘을 모아 이기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핵심 3〉 체벌 대신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이스라엘 부모는 아이에게 매를 드는 법이 없다. 잘못한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며,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가 오히려 주눅이 들고 다음 번엔 잘못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보다 야단맞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이 앞서 잔머리를 쓰게 된다고 보기 때문. 우리의 관점에서 체벌을 해야 할 상황에서도 엄마는 목소리를 높히지 않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입장을 들어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차근차근 대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게 된다. 아이를 체벌할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핵심 4〉 밤마다 책을 읽어준다

유태인 부모들은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준다. 침대에 누운 아이에게 다정한 음성으로 소곤소곤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는 잠이 든다.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베갯머리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면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풍부한 정서와 상상력을 키우게 되고 부모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가슴 깊이 지닐 수 있다.

핵심 5〉 고난의 역사 때문에 아이를 강하게 키운다

이스라엘에서는 유난히 역사교육을 많이 시킨다. 구약성서가 곧 그들의 역사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유난히 여러 민족에게 박해를 받은 이스라엘 사람의 역사관은 바로 "히틀러를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뭐든지 쉽게 잊는 우리와는 달리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역사를 절대 잊지 않도록 가르친다. 이런 이유로 아이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어릴 때부터 혹독하게 대한다. 아이에게는 과중한 심부름을 일부러 시킨다거나 무거운 짐을 들게 한다. 대신 아이에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한다. 부모의 말에 따라 아이는 해결책을 찾게 된다.

말에 꼬리를 이어 묻고 답하는 실천! 이스라엘 대화 학습법 다음에 제시하는 4가지 이스라엘식 대화 학습법을 한번 따라해보자. 대화 학습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부모의 인내와 끈기’. 아이의 말대꾸(?)에 얼굴 붉히고 목소리 높이지 않는 엄마가 되는 게 우선이다.

실천! 대화 학습법 1 〉

동화를 읽어주고 토론한다 동화책 한 권을 읽더라도 아이에게 토론하고 생각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느낀 점이나 등장인물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도록 하는 것은 기본.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식으로 동화책의 결론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대화식 교육법이다.

실천! 대화 학습법 2〉

야단치기보단 먼저 이유를 묻는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무조건 야단치기보다는 왜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잘못을 저지른 벌로 ‘생각하는 의자’를 마련하여 5분간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천! 대화 학습법 3〉

상황에 따라 역할극을 한다 "토끼랑 다람쥐, 거북이가 졸졸졸 시냇가로 소풍을 갔어요. 거기에서 무얼 하고 놀까요?”라는 상황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상황 속에 등장하는 동물로 각각 분장한 아이들은 그 동물의 입장이 되어 무얼 할지 말하게 하자. 이런 역할극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토론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실천! 대화 학습법 4〉

친구랑 블록쌓기 놀이를 한다 똑똑한 아이보다 사회성을 중요시하는 이스라엘의 부모처럼 내 아이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지도해보자. 조금 귀찮더라도 이웃집 아이 4~5명을 불러놓고 팀별로 나누어 블록쌓기 놀이를 한다. 함께 의논해서 쌓지 않으면 곧 무너지는 블록을 보면서 아이는 공동체의 규율과 함께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이스라엘 교육에 대한 예스 상식 &노 상식

이스라엘 교육 = 탈무드? No

우리는 흔히 이스라엘 교육은 탈무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 사람이라 하더라도 탈무드는 그다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은 지 이미 오래 되었다. 우리 생각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은 탈무드를 구절구절 외며 훤히 알고 있지 않다. 단지 종교학교에서만 탈무드를 가르치고 있다.

유태인 아빠 = 아들도 유태인? No

유태인이 되고 안 되고는 태어나면서 결정된다. 태어난 아이의 부모가 모두 유태인일 경우에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든 그 아이는 유태인이 된다. 부모 가운데 엄마가 유태인인 경우 유태인이 되지만 아빠가 유태인이라 하더라도 엄마가 이방인인 경우 아이는 자동적으로 유태인이 될 수 없다. 그럴 경우 엄마가 유태교로 개종절차를 밟아야만 한다. 이는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엄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태인 엄마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유태의 명절, 역사, 예법, 법률 등 독특한 유태인의 생활방식을 가르친다

말 잘 듣는 아이 = 바보? Yes

이스라엘에서는 점잖은 것이 덕이 아니다. 그보다는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게 미덕이다. 질문을 많이 할수록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며 배운 것을 사실 그대로만 받아들이기보다는 다각도로 살펴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갈 때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가 아니라 ‘질문 많이 해라’라고 하며 ‘아이가 얌전하다’고 하면 부모는 걱정한다. 왜냐하면 얌전하다는 것은 이해력이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문제아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부모들은 갓난아기에게도 말을 많이 해준다. 아이가 자라서 매사에 질문을 해도 꼬박꼬박 들어주고 또 같이 대화한다
 중앙일보

Jewish education

Jewish education (Hebrew: חינוך, Chinukh) is the transmission of the tenets, principles and religious laws of Judaism. Due to its emphasis on Torah study, many have commented that Judaism is characterised by "lifelong learning" that extends to adults as much as it does to children.
 

History[edit]

The tradition of Jewish education goes back to biblical times. One of the basic duties of Jewish parents is to provide for the instruction of their children. The obligation to teach one's children is set forth in the first paragraph of the Shema Yisrael prayer: “Take to heart these instructions with which I charge you this day. Impress them upon your children. Recite them when you stay at home and when you are away, when you lie down and when you get up. Bind them as sign on your hand and let them serve as a symbol on your forehead; inscribe them on the doorposts of your house and your gates.” (Deut 6:6-9).[1]
(Deut 32:7). The Book of Proverbs also contains many verses related to education: “My son, do not forget my teaching, but let your mind retain my commandments; For they will bestow on you length of days, years of life and well-being.“ (Prov 3:1-2).[2]
Elementary school learning was regarded as compulsory by Simeon ben Shetah as early as 75 BCE and Joshua ben Gamla in 64 CE. The education of older boys and men in a beit midrash goes back to the Second Temple period. The importance of education is stressed in the Talmud, which states that children should begin school at six. The rabbis stated that they should not be beaten with a stick or cane, that older students should help those who were younger, and that children should not be kept from their lessons by other duties. According to Judah ben Tema, “At five years the age is reached for studying the Bible, at ten for studying the Mishnah, at thirteen for fulfilling the mitzvoth, at fifteen for studying the Talmud.” (Avot 5:21). In keeping with this tradition, Jews established their own schools or hired private tutors for their children until the end of the 18th century. Schools were housed in annexes or separate buildings close to the synagogue.[3]
Rabbi Meir Simcha of Dvinsk (in his Meshech Chochma) observes that God's statement "[Abraham is blessed because] he will instruct his children and his house after him to follow in God's ways to perform righteousness and justice" (Genesis 18:19) is an implicit mitzvah to teach Judaism.

Formal Jewish education[edit]

Primary schooling[edit]

The Talmud (tractate Bava Bathra 21a) attributes the institution of formal Jewish education to the first century sage Joshua ben Gamla. Prior to this, parents taught their children informally. Ben Gamla instituted schools in every town and made education compulsory from the age of 6 or 7. The Talmud attaches great importance to the "Tinokot shel beth Rabban" (the children [who study] at the Rabbi's house), stating that the world continues to exist for their learning and that even for the rebuilding of the Temple in Jerusalem classes are not to be interrupted (tractate Shabbat 119b).

The yeshiva[edit]

In Mishnaic and Talmudic times young men were attached to a beth din (court of Jewish law), where they sat in three rows and progressed as their fellow students were elevated to sit on the court.
After the formal court system was abolished, yeshivot became the main places for Torah study. The Talmud itself was composed largely in the yeshivot of Sura and Pumbedita in Babylonia, and the leading sages of the generation taught there. Yeshivot have remained of central importance in the Orthodox community to this day. Until the 19th century, young men generally studied under the local rabbi, who was allocated funds by the Jewish community to maintain a number of students. The Hasidic masters and the Lithuanian rabbi Chaim Volozhin both founded centralised yeshivot.

Jewish schools[edit]

Cheder in Meron, 1912
The phenomenon of the "Jewish Day School" is of relatively common origin. Until the 19th and 20th century, boys attended the Cheder (literally "room," since it was in the synagogue, which historically was a building with a Bet Midrash being the only room) or Talmud Torah where they were taught by a Melamed tinokos' (children's teacher).
The first Jewish day schools developed in Germany, largely in response to the higher emphasis in general on secular studies. In the past, an apprenticeship was sufficient to learn a profession, or alternatively several years in a gymnasium could prepare one adequately for university. Rabbis who pioneered Jewish day schools included Rabbi Shimson Raphael Hirsch, whose Realschule in Frankfurt am Main served as a model for numerous similar institutions.
Today, there are over 750 day schools in the United States and 205,000 students in those schools.[1] and hundreds of thousands of Jewish children attend religious, Hebrew and congregational schools [2].

Girls' education[edit]

It was also in the 19th and early 20th century, with the advent of public education for all, that an emphasis was first placed on girls' education. Before this, particularly in Eastern Europe, girls received their Jewish and Hebrew education at home, and were often illiterate in Hebrew. In the 19th century, public education was made compulsory in most of Europe and in order to maintain educational control over the Jewish children, Jewish schools became a reality. It was as a result of the initiative of Sarah Schenirer, that the first Jewish girls' Beis Yaakov school opened in Kraków in 1917.

Informal Jewish education[edit]

Youth Groups[edit]

Recent studies Ref estimate a population of 650,000 Jewish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Most of these attend Jewish youth groups or participate in activities funded by Jewish youth organizations Jewish youth organizations. Many of these are Zionist youth movements. The various organizations differ in political ideology, religious affiliation, and leadership structure, although they all tend to be characterized by a focus on youth leadership.
The North American Federation of Temple Youth, known as NFTY, is the organized youth movement of Reform Judaism in North America. Funded and supported by the Union for Reform Judaism, NFTY exists to supplement and support Reform youth groups at the synagogue level. About 750 local youth groups affiliate themselves with the organization, comprising over 8,500 youth members.[4]
The Conservative movement has USY - United Synagogue Youth. The Modern Orthodox movement has NCSY - formerly National Conference of Synagogue Youth. BBYO is a non-denominational group, though most Jews associate it with the Conservative or Reform movements.

Summer camps[edit]

Jewish summer camps are a tool for creating ties with a particular denomination of Judaism and/or orientation to Israel. Camps are sponsored by the Orthodox, Conservative and Reform movement, by Jewish community centers, and by Zionist movements such as Young Judaea, Habonim Dror, Hashomer Hatzair and B'nei Akiva.[5] Over 70,000 campers participate in over 150 non-profit Jewish summer camps, especially in the United States. In addition, the Foundation for Jewish Camp estimates that these camps are staffed by over 8,500 Jewish college-aged counselors. Outside the United States, similar camps are generally organized by various philanthropic organizations and local Jewish youth movements.
The Camp Ramah network, affiliated with Conservative Judaism runs camps in North America where youngsters experience traditional Shabbat observance, study Hebrew and observe the laws of kashrut.[6]
The Union for Reform Judaism runs the largest Jewish camping system in the world, the URJ Camp & Israel Programs.[7] They operate 13 summer camps across North America, including a sports specialty camp,[8] teen leadership institute[9] and programs for youth with special needs,[10] as well as a number of Israel travel programs.[11] Participants in these programs observe Shabbat, engage in programming about Jewish values and history, and partake in typical summer camp activities including athletics, creative arts and color war.

Student organizations[edit]

Much informal Jewish education is organized on university campuses. This is often supported by national organizations, such as Hillel (United States) or the Union of Jewish Students (United Kingdom), or by international organizations such as the World Union of Jewish Students and the European Union of Jewish Students.

Drama-based education[edit]

One of the earliest examples of drama-based Jewish education is the theatrical works of Rabbi Moshe Chaim Luzatto (Ramchal 1707-1746, b. Italy), who wrote plays with multiple characters on Jewish themes.[12] While the use of such plays was probably rare in traditional Jewish education, the Etz Chaim school of Jerusalem reportedly staged plays in the 1930s. One such play put King David's general Joab on trial for his various crimes. The students and faculty played the roles of judge, advocates and a jury, all based on extensive Biblical and Talmudic research.
In more recent times, drama is being further developed as an educational tool [3]. For example, Detroit, MI has an ensemble theater devoted to education and outreach.[4]. Programs such as Jewish Crossroads by Shlomo Horwitz provide educational theater in schools and synagogues in various English-speaking countries [5]. The Lookstein Center at Bar Ilan, a think tank geared to Jewish educators in the Diaspora, lists many drama-related programs on their website for use of teachers in the classroom [6].

Sports-based education[edit]

Sports is another vehicle to connect Jewish youth to Judaism and Israel. Bring It In - Israel offers a sports volunteering program in Israel that cultivates a cadre of young leaders who return to their communities to promote interest in Israel and Judaism.[13]
Wikipedia

두 번 모이기 힘든 작품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오늘부터 전시될 100점 中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2013. 10. 29.~2014. 3. 30.
www.koreanpainting.kr


성실하면서도 무심한 순간에 일상은 반짝인다. 포대기로 아기를 둘러업은 아낙네가 절구질에 여념이 없다. 등 뒤의 아이, 커다란 절굿공이가 무거울 법하지만, 한마디 불평 없이 곡식 빻기에 몰두한다. 이 그림이 아름다운 것은 제 일에 충실한 여인의 묵묵함 덕분이다. '일상 예찬자' 박수근(朴壽根·1914~1965)의 '절구질하는 여인'(1954)이다.

29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는 박수근 작품 다섯 점이 나온다. 자신이 살던 창신동 골목 풍경을 그린 '골목안'(1950년대) '빨래터'(1954) '농악'(農樂·1962) '행인'(1964) 등이다.

박수근이 훌륭한 것은 평범한 것들의 의미를 짚어내는 감각 덕분이다. 일상의 노동을 경건하게 치러내는 촌부(村婦), 박수근의 1954년 작 ‘절구질하는 여인’이다.
박수근의 거친 화면이 향토적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데 반해 기자 출신 화가 이마동(李馬銅·1906~1981)의 '남자'(1931)는 지극히 도회적이다. 감색 양복에 갈색 롱 코트, 오른손은 주머니에 찔러넣고 왼손에 신문을 거머쥔 남자는 그 시대 '댄디'의 전형. 우수에 찬 듯한 프로필(옆모습)마저 멋스럽게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조선일보사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전시엔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 오지호(吳之湖·1905~1982)의 '남향집'(1939)도 소개된다. 인상주의의 토착화를 꿈꿨던 화가는 자신이 살던 개성 집의 오후를 맑고 밝은 색조로 그려냈다. 축대와 나무 그림자를 청보라색으로 표현한 이 그림은 최근 '근대문화재'로 지정됐다. 역시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배운성(裵雲成·1900~1978)의 '가족도'(1930~1935)도 함께 소개된다. 화가가 자신의 후원자 가족을 그린 그림이다.

'금강산 화가'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1899~1976) 작품으로는 '내금강진주담(內金剛眞珠潭)'(1960) '내금강보덕굴(內金剛普德窟)'(1960) '외금강삼선암추색(外金剛三仙岩秋色)'(1959)을 포함한 다섯 점이 전시에 나온다.

▲관람은 10월 29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관람료 성인 6000원, 초·중·고생 3000원, 부모 동반 초등학생 11월 29일까지 무료

www.koreanpainting.kr (02) 318-5745







조선일보
 

고교생 “제 나이때 뭐하셨나요” 와르셸 “그땐 과학에 무관심”

미래과학콘서트 MFS 2013]
둘째날 토크콘서트 성황… 이틀간 열띤 토론 마치고 폐막

미래과학콘서트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과학보다는 과학자의 삶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갔다.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토크콘서트를 마친 세계적 석학과 고교생들이 청중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하영 양, 제니 월든, 이소영 양, 아다 요나트 박사, 벵트 노르덴 분자과학연구재단 회장, 로리 카나스 분자과학연구재단 자문위원장, 박유현 교수, 알렉산드라 코드 박사, 이종환 군, 이경미 교수, 버니스 우스만 양


미래과학콘서트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MFS)의 마지막 날인 29일. 서울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나선 전문가 패널은 모두 여성이었다.

200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아다 요나트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박사, 알렉산드라 코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박사, 이경미 고려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박유현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제니 월든 2013 스웨덴 마스터 셰프 우승자.

학생 패널 4명도 마찬가지였다. 이종환 군(17·경기 동화고)을 빼고는 이소영(16·서울 과학고) 양하영(17·전주 상산고) 버니스 우스만 양(16·나이지리아)이 여고생.

토론은 영어로 진행됐다. 주제는 ‘과학 문화 그리고 나의 이야기’였지만 대화는 자연스럽게 여성과 과학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중동 국가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요나트 박사는 여성 과학자의 시각에서 말문을 열었다. 나는 과학을 정말 사랑했고 호기심도 많았지만 사회는 여성을 그다지 지원해 주지 않았다. 비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과학을 잘하면서 가정도 잘 꾸려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우스만 양은 나이지리아 여성의 질병을 치료하는 산부인과 의사가 꿈이다. 그는 “많은 여학생이 과학을 공부하지만 많은 사람이 과학은 여성이 갈 길이 아니라고 한다”며 조언을 청했다. 코드 박사는 “나는 아이가 다섯이나 된다. 여성이 과학과 가사 두 가지를 모두 해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열정이 있는 분야를 연구하며 아이들 덕으로 삶에 사랑이 충만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답을 줬다.

요리사인 월든 씨도 거들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요리사는 거의 다 남자다. 여자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당신을 만류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 귀를 기울이면 안 된다. 열정이 있다면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힘을 북돋워 줬다.

요나트 박사가 갑자기 마이크를 켜고 뒷말을 이었다. “임신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 남자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절대 느끼지 못한다. 오늘 이 자리의 젊은 여학생이 이제 과학에서도 여성이 리더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 청중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 내는 말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이소영 양이 “열두 살 때부터 요나트 박사의 팬이었다. 생화학을 공부해 치료제를 개발해서 제3세계인을 도와주는 멋진 여성 과학자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무대 위 유일한 남자인 이 군이 “연구하면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과학에 대한 열정을 지켜 나갔는가”라고 물었다. 코드 박사는 “물론 나도 연구하다가 힘들고 지루한 적이 있었다. 비즈니스 쪽으로 갈 뻔도 했지만 무엇인가 성취하겠다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토크콘서트 전의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고교생 30∼40명이 먼저 질문하려고 객석 통로의 마이크 앞으로 달려 나왔다.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요나트 박사, 코드 박사, C N R 라오 인도 네루 고등과학연구센터 명예센터장, 이 교수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동물 임상실험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은 물론이고 ‘교수님은 제 나이 때 뭐하셨나요?’ 같은 엉뚱한 질문까지 다양했다. 종교를 믿으시면 손을 들어달라는 요청에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와르셸 교수는 “어렸을 때는 과학에 관심이 없었다. 4년간 이스라엘 국방부에서 대령으로 일하다 제대한 뒤 화학과 물리 공부를 했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노벨상 수상의 단골 후보로 거론되는 코드 박사는 “첫째 아이의 귀가 내 귀를 닮았다고 한다. 내가 어떻게 이런 걸 만들어 냈을까? 인간의 힘은 아니겠다고 생각했다”며 과학의 호기심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고교생의 열띤 질문에 감동을 받아서인지 “나는 여러분 나이 때 선생님들이 나더러 좀 멍청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과학에 뛰어나지 못했다”며 “날카롭고 의미 있는 질문을 많이 하는 여러분을 보니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으면 계속 질문해 달라”고 얘기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이보원 군(16·충남과학고)은 “요즘 학교에서 하는 화학실험에서 계속 실패해 의기소침해 있었다. 오늘 만난 노벨상 수상자도 많은 좌절을 겪은 뒤 성공했다고 하니 다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실험하고 공부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김유진 양(16·민족사관고)도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타게 된 과정과 개인적인 삶과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오늘을 계기로 여성 과학자의 꿈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동아일보
 

영어 중위권은 빈칸추론 등 취약 유형에 집중… 하위권, 독해보다 듣기에서 실수 없도록 해야

올해 수능 영어에서 B형 선택 인원은 전체의 68%, A형은 32%다. 6월·9월 모의 평가에 비해 A형으로 학생들이 많이 이동했다. 이는 B형 선택 학생은 수능 등급과 백분위 점수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 1~2문제에서 실수를 하면 등급이 바뀔 수 있다.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3문제 이상 틀려서는 안 될 것이다. EBS 연계 교재 및 평가원 기출(수능 및 6월·9월 모의 평가)문제 중에서 고난도 출제 유형을 다시 풀어보면서 문제의 난이도 및 출제 경향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학생은 A·B형 모두 EBS 연계 교재의 혜택을 가장 충실히 누릴 수 있는 집단이다. 독해 마무리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학습한 지문을 다시 훑어보는 것이다. 하나의 지문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독해 지문을 복습하면서 '음악은 청각 이외의 다른 감각도 포함한다'라고 한 문장으로 요약해본다. 본문에 등장했던 핵심어를 직접 써본다. aural(청각의), other senses(다른 감각들), involve(포함하다)와 같은 식으로 정리해보면 지문 내용이 오래 기억날 것이다. 다른 교재를 병행하여 학습하는 것은 지금 시기에는 무리가 되므로 지난 4년간 수능 및 6월·9월 모의 평가 기출 문제 중에서 빈칸 추론 유형 및 본인의 취약한 유형만 골라서 풀어보도록 하자. 흔히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더딘 이유 중 하나는 지문 해석에만 치중해서 그렇다.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글의 전체적인 주제나 오답 선택지가 답이 될 수 없는 이유 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하위권 학생은 독해보다는 듣기에서 실수하지 않고 점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전까지 매일 듣는 연습을 하면서 종종 출제되는 듣기 어휘를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독해 파트에서도 고난도 유형을 맞히려는 욕심은 버리고 쉬운 유형에서 틀리지 않도록 한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