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일 수요일
2015년 9월 1일 화요일
엄마, 전교회장 선거에 나갈래요!
새 학기가 시작됐다. 이제 곧 전국의 초등학교에서는 2학기 새 임원을 뽑는 전교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리더십이 강조되는 요즘, 엄마도 함께 알아두면 좋을 만한 선거 전 사전 정보.

Part 1 전교회장 선거, 이렇게 알고 접근하자

Point 1 리더십&배려심 키울 수 있는 기회전교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교육 효과가 은근히 많다. 전교생을 대표하고 학교 내 크고 작은 행사에서 활약하게 되는 전교회장,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체득할 수 있다. 한 학기 동안 회장으로 일하면서 역할에 따른 책임의 무게감도 알게 될 것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 부족했던아이라면 배려심을 기르는 훈련이 될 것이다. ‘임원’이라는 타이틀이 폼 나긴 해도 사실 전교회장은 임원회의, 학교 행사 등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많이 내야 가능한 일. 학교와 다른 학생들을 위해 일하다 보면 남의 입장을 자주 듣고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교육적 효과가 있다.
Point 2 연설문 준비는 인터뷰부터
최대한 감동적으로 만들어라. 부모가 만들어준 그럴듯한 표현은 다른 아이들도 귀신같이 알아챈다. 아이의 진심이 담겨야만 감동적인 연설문을 쓸 수 있으니 심층적인 대화부터 해보자. 아이를 인터뷰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질문한다. 왜 회장이 되고 싶은지, 당선이 된다면 어떤 회장이 되고 싶은지, 다른 선배들이 회장을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학교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물어보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연설문 정리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전교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면 도입부가 인상적이어야 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앞으로 회장이 되면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봉사하는 회장이 되겠다”이다. 이런 뻔한 말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많은 후보자들이 흔히 연설문에 쓰는 말인데다, 구체적인 공약이 빠져 있어서 기억에 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라리 봉사를 주요 컨셉트로 잡았다면 ‘봉사왕’, ‘학교지킴이’ 등으로 간략한 구호를 만들어 자주 강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Point 3 보색 활용! 눈에 띄는 홍보물
전교회장 출마를 알리고 이름과 기호를 인식시키기 위한 포스터와 홍보 피켓은 필수다. 안타깝게도 유권자들은 그리 유심히 홍보물을 봐주지 않는다. 짧은 순간에 눈길을 끌 수 있도록 개성 있는 스타일이 필요한 이유다.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통용되는 홍보물의 종류에는 포스터, 홍보 피켓, 각종 소품 등이 있다. 포스터는 요란하고 복잡하지 않도록 하고 이미지가 단순해 이름, 기호, 문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다. 얼굴 사진을 넣는 것도 기억에 남도록 하는 방법. 돈을 들여 선거용 사진을 찍는 아이들도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아쉬운 편이다. 가정용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촬영해도 충분하고 밝게 웃는 호감 가는 느낌의 얼굴 사진이면 된다. 홍보 피켓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 주로 교문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눈에 잘 띄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장 쉬운 노하우는 보색의 법칙을 활용하는 것이다. 노랑-파랑, 보라-연두 등 대비되는 색상을 활용해 문구가 잘 보이도록 제작하면 된다. 글씨는 꼭 반듯하게 쓰자. 그래야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소품을 활용하기도 한다. 여자아이들은 머리띠에 이름과 기호를 붙여서 쓰고 선거 운동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남자아이라면 기호를 붙인 모자를 쓰거나 상반신에 홍보 띠를 두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Point 4 추상적인 공약은 No! 구체적일수록 Yes!
‘즐거운 학교’, ‘왕따 없는 학교’ 등이 흔한 공약의 대표적 예. 특별히 할 말이 없을 때 쓴다는 인상을 주기 쉬우니 되도록 피할 것. 전교생의 마음을 흔들려면 내용이 반드시 구체적어야 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아직 추상적인 개념이 크게 와 닿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처럼, 손에 잡히는 것처럼 구체적인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 예를 들면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급 친구들끼리 주 1회 서로에게 손편지를 쓰는 ‘우정 편지’ 프로그램 신설, 학교 내 ‘소통 신문고’ 설치 등 여러 가지 구체적인 공약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도 있다. ‘체육시간을 2배로 늘리겠다.’, ‘소풍을 자주 가겠다’ 등 현실성이 없는 공약은 무용지물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한다면 아이 스스로 담임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해 공약을 수정할 수 있도록 지도하자.
Point 5 선거 후 처방전
선거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야말로 아이가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되지 않도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패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들 중에는 현실을 부정하며 당선된 아이를 비방하는 경우도 있다.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낙심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이다 보니 어쩌면 처음 맛보는 큰 실패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부모가 먼저 괜찮다고 말해주고 도전의 뜻깊은 의미를 알려주면 아이들의 동요를 줄일 수 있다. 사실 낙선 경험도 아이들에게는 큰 자산이다. 특히 수백 명의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연설 시간, 연설문을 쓰기 전에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 등은 설령 선거에 떨어지더라도 분명히 좋은 경험으로 남는다.
Part 2 실전 선거 대비 포스터 유형별 장단점

1 유행어 공략형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포스터 유형이다. 선거 즈음에 TV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광고 등에서 인기 있는 유행어를 차용해 문구를 만든다. 모두가 아는 유행어를 사용하면 짧은 순간에도 눈길을 끌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히려 유명한 유행어를 사용해 다른 후보의 포스터와 비슷해질 위험 부담도 존재한다.
2 읍소형많지는 않지만 선거 때마다 몇몇의 아이들이 꼭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대놓고 “한 번만 뽑아줘요!”라며 한 표를 청하는 유형인데, 내숭떨지 않고 직설적으로 당선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솔직하고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가벼워 보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3 삼행시형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 방법이다. 가장 고전적인 스타일에 속한다. 친숙하게 느껴지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삼행시를 재치 있게 만들 수 있는 글솜씨가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자칫 개성이 부족하고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4 바른 생활형전교회장으로서 봉사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진지한 유형이다. ‘말보다 발로 뛰는 회장’, ‘성실한 회장’, ‘학생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회장’ 등 반듯한 느낌의 홍보 문구를 많이 사용한다. 진중한 느낌을 줘 신뢰를 얻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참고로 요즘 회장 선거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는 ‘소통’과 ‘리더십’이다.

5 협박형주로 남자 학생들의 포스터에서 나타나는 유형으로, 100% 협박성 문구보다는 유머를 약간 섞은 ‘반협박성’ 문구로 표현한다. ‘일단 뽑고 보자고요’, ‘나 안 찍고 누구 찍게?’ 등 무조건 자신을 뽑으라는 메시지만 강조한다. 협박형 문구를 사용하는 후보자는 소수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기 쉽다는 특징이 있지만 감수성이 뛰어난 여학생 유권자들에게는 통하기 힘든 유형이다.
아이와 미리 하는 연설 예행연습
1 인사는 크고 확실한 목소리로 한다
연설문 도입부는 보통 인사로 시작한다. 우물쭈물 말하거나 작게 말하면 첫인상부터 자신 없어 보일 수 있다. 기호와 이름을 발음할 때는 힘 있게 “안녕하십니까! 기호 O번 OOO입니다”라고 정확하게 말한다.
2 읽는 속도를 조절해라연설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아이들은 원고를 보며 읽어 내려가기에 급급하다. 전교생 앞에서 말하는 자리이다 보니 긴장감이 더해져 숨도 쉬지 않고 마치 랩을 하듯 연설문을 읽는 아이들도 많다. 연습 분량을 녹음한 뒤 아이에게 들려줘 읽는 속도를 수정해주자.
3 아이 콘택트를 연습하자준비한 말을 정해진 시간 내에 전달해야 하다 보니 조급한 마음에 원고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청중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친밀감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가르쳐주자.
4 제스처를 곁들이면 연설이 풍성해진다 연설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손짓이나 몸짓 등 신체적 표현을 함께하면 주의를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다.
레이디경향
Part 1 전교회장 선거, 이렇게 알고 접근하자
Point 1 리더십&배려심 키울 수 있는 기회전교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교육 효과가 은근히 많다. 전교생을 대표하고 학교 내 크고 작은 행사에서 활약하게 되는 전교회장,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체득할 수 있다. 한 학기 동안 회장으로 일하면서 역할에 따른 책임의 무게감도 알게 될 것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 부족했던아이라면 배려심을 기르는 훈련이 될 것이다. ‘임원’이라는 타이틀이 폼 나긴 해도 사실 전교회장은 임원회의, 학교 행사 등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많이 내야 가능한 일. 학교와 다른 학생들을 위해 일하다 보면 남의 입장을 자주 듣고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교육적 효과가 있다.
Point 2 연설문 준비는 인터뷰부터
최대한 감동적으로 만들어라. 부모가 만들어준 그럴듯한 표현은 다른 아이들도 귀신같이 알아챈다. 아이의 진심이 담겨야만 감동적인 연설문을 쓸 수 있으니 심층적인 대화부터 해보자. 아이를 인터뷰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질문한다. 왜 회장이 되고 싶은지, 당선이 된다면 어떤 회장이 되고 싶은지, 다른 선배들이 회장을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학교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물어보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연설문 정리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전교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면 도입부가 인상적이어야 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앞으로 회장이 되면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봉사하는 회장이 되겠다”이다. 이런 뻔한 말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많은 후보자들이 흔히 연설문에 쓰는 말인데다, 구체적인 공약이 빠져 있어서 기억에 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라리 봉사를 주요 컨셉트로 잡았다면 ‘봉사왕’, ‘학교지킴이’ 등으로 간략한 구호를 만들어 자주 강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Point 3 보색 활용! 눈에 띄는 홍보물
전교회장 출마를 알리고 이름과 기호를 인식시키기 위한 포스터와 홍보 피켓은 필수다. 안타깝게도 유권자들은 그리 유심히 홍보물을 봐주지 않는다. 짧은 순간에 눈길을 끌 수 있도록 개성 있는 스타일이 필요한 이유다.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통용되는 홍보물의 종류에는 포스터, 홍보 피켓, 각종 소품 등이 있다. 포스터는 요란하고 복잡하지 않도록 하고 이미지가 단순해 이름, 기호, 문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다. 얼굴 사진을 넣는 것도 기억에 남도록 하는 방법. 돈을 들여 선거용 사진을 찍는 아이들도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아쉬운 편이다. 가정용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촬영해도 충분하고 밝게 웃는 호감 가는 느낌의 얼굴 사진이면 된다. 홍보 피켓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 주로 교문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눈에 잘 띄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장 쉬운 노하우는 보색의 법칙을 활용하는 것이다. 노랑-파랑, 보라-연두 등 대비되는 색상을 활용해 문구가 잘 보이도록 제작하면 된다. 글씨는 꼭 반듯하게 쓰자. 그래야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소품을 활용하기도 한다. 여자아이들은 머리띠에 이름과 기호를 붙여서 쓰고 선거 운동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남자아이라면 기호를 붙인 모자를 쓰거나 상반신에 홍보 띠를 두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Point 4 추상적인 공약은 No! 구체적일수록 Yes!
‘즐거운 학교’, ‘왕따 없는 학교’ 등이 흔한 공약의 대표적 예. 특별히 할 말이 없을 때 쓴다는 인상을 주기 쉬우니 되도록 피할 것. 전교생의 마음을 흔들려면 내용이 반드시 구체적어야 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아직 추상적인 개념이 크게 와 닿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처럼, 손에 잡히는 것처럼 구체적인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 예를 들면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급 친구들끼리 주 1회 서로에게 손편지를 쓰는 ‘우정 편지’ 프로그램 신설, 학교 내 ‘소통 신문고’ 설치 등 여러 가지 구체적인 공약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도 있다. ‘체육시간을 2배로 늘리겠다.’, ‘소풍을 자주 가겠다’ 등 현실성이 없는 공약은 무용지물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한다면 아이 스스로 담임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해 공약을 수정할 수 있도록 지도하자.
Point 5 선거 후 처방전
선거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야말로 아이가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되지 않도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패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들 중에는 현실을 부정하며 당선된 아이를 비방하는 경우도 있다.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낙심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이다 보니 어쩌면 처음 맛보는 큰 실패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부모가 먼저 괜찮다고 말해주고 도전의 뜻깊은 의미를 알려주면 아이들의 동요를 줄일 수 있다. 사실 낙선 경험도 아이들에게는 큰 자산이다. 특히 수백 명의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연설 시간, 연설문을 쓰기 전에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 등은 설령 선거에 떨어지더라도 분명히 좋은 경험으로 남는다.
Part 2 실전 선거 대비 포스터 유형별 장단점
1 유행어 공략형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포스터 유형이다. 선거 즈음에 TV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광고 등에서 인기 있는 유행어를 차용해 문구를 만든다. 모두가 아는 유행어를 사용하면 짧은 순간에도 눈길을 끌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히려 유명한 유행어를 사용해 다른 후보의 포스터와 비슷해질 위험 부담도 존재한다.
2 읍소형많지는 않지만 선거 때마다 몇몇의 아이들이 꼭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대놓고 “한 번만 뽑아줘요!”라며 한 표를 청하는 유형인데, 내숭떨지 않고 직설적으로 당선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솔직하고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가벼워 보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3 삼행시형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 방법이다. 가장 고전적인 스타일에 속한다. 친숙하게 느껴지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삼행시를 재치 있게 만들 수 있는 글솜씨가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자칫 개성이 부족하고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4 바른 생활형전교회장으로서 봉사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진지한 유형이다. ‘말보다 발로 뛰는 회장’, ‘성실한 회장’, ‘학생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회장’ 등 반듯한 느낌의 홍보 문구를 많이 사용한다. 진중한 느낌을 줘 신뢰를 얻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참고로 요즘 회장 선거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는 ‘소통’과 ‘리더십’이다.
5 협박형주로 남자 학생들의 포스터에서 나타나는 유형으로, 100% 협박성 문구보다는 유머를 약간 섞은 ‘반협박성’ 문구로 표현한다. ‘일단 뽑고 보자고요’, ‘나 안 찍고 누구 찍게?’ 등 무조건 자신을 뽑으라는 메시지만 강조한다. 협박형 문구를 사용하는 후보자는 소수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기 쉽다는 특징이 있지만 감수성이 뛰어난 여학생 유권자들에게는 통하기 힘든 유형이다.
아이와 미리 하는 연설 예행연습
1 인사는 크고 확실한 목소리로 한다
연설문 도입부는 보통 인사로 시작한다. 우물쭈물 말하거나 작게 말하면 첫인상부터 자신 없어 보일 수 있다. 기호와 이름을 발음할 때는 힘 있게 “안녕하십니까! 기호 O번 OOO입니다”라고 정확하게 말한다.
2 읽는 속도를 조절해라연설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아이들은 원고를 보며 읽어 내려가기에 급급하다. 전교생 앞에서 말하는 자리이다 보니 긴장감이 더해져 숨도 쉬지 않고 마치 랩을 하듯 연설문을 읽는 아이들도 많다. 연습 분량을 녹음한 뒤 아이에게 들려줘 읽는 속도를 수정해주자.
3 아이 콘택트를 연습하자준비한 말을 정해진 시간 내에 전달해야 하다 보니 조급한 마음에 원고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청중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친밀감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가르쳐주자.
4 제스처를 곁들이면 연설이 풍성해진다 연설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손짓이나 몸짓 등 신체적 표현을 함께하면 주의를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다.
레이디경향
‘창의력’을 교육과정 목표로 앞세우는 나라 드물어
교육부는 ‘2015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며 가장 중요한 목표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내걸었다. 교육과정 총론이든, 각 교과든 개정 시안은 첫머리에 이 목표부터 강조한다. 이를 두고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1일 야당과 교육단체가 연 토론회에서 “창의력에 열등감이 있는 나라가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찬승 대표는 교육과정의 목표로 ‘창의력’을 앞세우는 나라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창의력은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처럼 주로 수식어로 쓰인다. 비판적사고능력·문제해결능력 등과 따로 떼어 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창의력에 관한 연구를 보면, 창의력 발휘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패에 관용적인 문화, 집단지능의 활용, 창의력을 발휘해 혁신을 이루었을 때 보상 등이 꼽힌다. 창의력이란 협업 능력, 도전 정신 등이 두루 갖춰질 때 발현되는 역량이라는 뜻이다.

예컨대 미국에서 ‘기업체가 직원한테 요구하는 역량’ 19가지 가운데 창의성의 우선순위가 17위로 꼴찌 수준인 건 이런 이유 탓이다. 창의력이 아닌 협업능력, 리더십, 문자로 소통하는 능력, 문제해결능력, 높은 직업윤리의식 등이 미국 기업이 중시하는 상위 5개 항목이다. ‘교육 선진국’으로 불리는 핀란드가 최근 개정한 교육과정에 도입한 7가지 핵심 역량에도 창의력은 들어 있지 않다.
이 대표는 교육부가 강조한 ‘융합적 사고를 하는 인재 양성’도 실제 교육 현장에선 ‘범교과 프로젝트 수업’을 강조하는 수준으로 귀결되리라고 봤다.
이 대표는 교육부가 내세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공허한 구호”라고 비판하며, 그보다 ‘정답 찾기 교육’과 ‘교육 내용을 표준화·수치화해서 한줄로 세우는 교육’ 현실부터 먼저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창의성을 말살하는 근본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말로만 창의력을 강조해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한겨레
이찬승 대표는 교육과정의 목표로 ‘창의력’을 앞세우는 나라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창의력은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처럼 주로 수식어로 쓰인다. 비판적사고능력·문제해결능력 등과 따로 떼어 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창의력에 관한 연구를 보면, 창의력 발휘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패에 관용적인 문화, 집단지능의 활용, 창의력을 발휘해 혁신을 이루었을 때 보상 등이 꼽힌다. 창의력이란 협업 능력, 도전 정신 등이 두루 갖춰질 때 발현되는 역량이라는 뜻이다.
예컨대 미국에서 ‘기업체가 직원한테 요구하는 역량’ 19가지 가운데 창의성의 우선순위가 17위로 꼴찌 수준인 건 이런 이유 탓이다. 창의력이 아닌 협업능력, 리더십, 문자로 소통하는 능력, 문제해결능력, 높은 직업윤리의식 등이 미국 기업이 중시하는 상위 5개 항목이다. ‘교육 선진국’으로 불리는 핀란드가 최근 개정한 교육과정에 도입한 7가지 핵심 역량에도 창의력은 들어 있지 않다.
이 대표는 교육부가 강조한 ‘융합적 사고를 하는 인재 양성’도 실제 교육 현장에선 ‘범교과 프로젝트 수업’을 강조하는 수준으로 귀결되리라고 봤다.
이 대표는 교육부가 내세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공허한 구호”라고 비판하며, 그보다 ‘정답 찾기 교육’과 ‘교육 내용을 표준화·수치화해서 한줄로 세우는 교육’ 현실부터 먼저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창의성을 말살하는 근본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말로만 창의력을 강조해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한겨레
과학고 소집면접
기출문제 풀며 수학·과학 개념 숙지, 논리적 답변 연습
2016학년도 과학고 원서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최종 관문인 ‘소집면접’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남짓.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내신 변별력이 거의 사라져 면접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지원자들은 목표 학교의 면접 특징과 내신 반영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당락의 분수령인 소집 면접의 핵심과 필수 준비 사항들을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고진용 수석연구원과 함께 짚어봤다.
목표가 동일한 학생들과 팀을 짜 특정 주제에 대한 실험을 하거나 토론을 하면 융합형 문제를 해결하고 입시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과학고 소집면접은 지원자 한 명을 면접관 2~3명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시간은 15~20분 정도다.
학업 역량 면접에선 지원자의 창의성, 문제 해결력을 확인하기 위한 수학·과학 문제가 출제된다. 수학에서는 격자점을 활용한 선이나 도형 관련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기출문제를 풀며 수학·과학 개념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해법에 필요한 다양한 조건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풀이 과정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연습도 필수다. 과학은 자연환경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를 과학 원리로 설명하는 문제가 주를 이룬다. 각각의 개념과 원리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심화 질문이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중학 범위 내 개념이라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게 좋다.
갈등 관리 능력, 배려심 검증
인성면접에서는 활동에서 비협조적인 학생의 모습 등을 예로 들며 지원자의 갈등관리 능력과 배려심, 리더로서의 합리적인 해결 능력 등을 검증한다. 대전동신과학고, 강원과학고 등 5개 학교는 학업역량 면접과 인성면접을 2일에 걸쳐 진행한다.
과학고에서도 융합형 문제 출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종·한성과학고에 지원한 학생들은 융합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서울 지역 과학고는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의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매뉴얼에 따라 소집면접에서 융합형(STEAM,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을 합친 형태) 문제만 출제한다. 융합형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과목별 지식을 논리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정 단원이나 개념에 치우치지 말고 폭넓은 지식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남은 기간 융합 문제 풀이는 물론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놀이공원에서 만난 뉴턴』 같은 책이나 과학 전문잡지 등을 읽으며 통합 사고력을 키우는 게 좋다.
고진용 수석연구원은 “수학·과학 어느 한 분야의 지식만으론 융합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교과서에 나온 수학·과학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 문제를 풀며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학교의 소집면접에선 자기소개서의 탐구활동을 활용한 개별 문항도 비중 있게 출제될 전망이다.
학교별 내신 반영 기간 달라
탐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탐구 동기, 활동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탐구 결과를 접목시킬 수 있는 과학 분야 등에 대한 질문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탐구활동 관련 질문은 지원자의 열정과 그동안 노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어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마다 내신반영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과학고가 2단계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하지만 서울 세종과학고·한성과학고, 인천 진산과학고·인천과학고, 경남과학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포함한다.
지난해 처음 적용된 내신 절대평가 영향으로 수학·과학 성적 우수자들이 대거 지원해 중간고사 준비도 신경 써야 한다. 면접을 잘 봤는데도 불합격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2학기에 치르는 수학·과학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는 것이 좋다.
중앙일보
과학고 소집면접은 지원자 한 명을 면접관 2~3명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시간은 15~20분 정도다.
학업 역량 면접에선 지원자의 창의성, 문제 해결력을 확인하기 위한 수학·과학 문제가 출제된다. 수학에서는 격자점을 활용한 선이나 도형 관련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기출문제를 풀며 수학·과학 개념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해법에 필요한 다양한 조건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풀이 과정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연습도 필수다. 과학은 자연환경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를 과학 원리로 설명하는 문제가 주를 이룬다. 각각의 개념과 원리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심화 질문이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중학 범위 내 개념이라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게 좋다.
갈등 관리 능력, 배려심 검증
인성면접에서는 활동에서 비협조적인 학생의 모습 등을 예로 들며 지원자의 갈등관리 능력과 배려심, 리더로서의 합리적인 해결 능력 등을 검증한다. 대전동신과학고, 강원과학고 등 5개 학교는 학업역량 면접과 인성면접을 2일에 걸쳐 진행한다.
과학고에서도 융합형 문제 출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종·한성과학고에 지원한 학생들은 융합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서울 지역 과학고는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의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매뉴얼에 따라 소집면접에서 융합형(STEAM,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을 합친 형태) 문제만 출제한다. 융합형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과목별 지식을 논리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정 단원이나 개념에 치우치지 말고 폭넓은 지식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남은 기간 융합 문제 풀이는 물론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놀이공원에서 만난 뉴턴』 같은 책이나 과학 전문잡지 등을 읽으며 통합 사고력을 키우는 게 좋다.
고진용 수석연구원은 “수학·과학 어느 한 분야의 지식만으론 융합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교과서에 나온 수학·과학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 문제를 풀며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학교의 소집면접에선 자기소개서의 탐구활동을 활용한 개별 문항도 비중 있게 출제될 전망이다.
탐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탐구 동기, 활동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탐구 결과를 접목시킬 수 있는 과학 분야 등에 대한 질문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탐구활동 관련 질문은 지원자의 열정과 그동안 노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어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마다 내신반영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과학고가 2단계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하지만 서울 세종과학고·한성과학고, 인천 진산과학고·인천과학고, 경남과학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포함한다.
지난해 처음 적용된 내신 절대평가 영향으로 수학·과학 성적 우수자들이 대거 지원해 중간고사 준비도 신경 써야 한다. 면접을 잘 봤는데도 불합격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2학기에 치르는 수학·과학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는 것이 좋다.
중앙일보
남극서 '유령입자' 검출… 우주 진화 '블랙박스' 찾았다
12개국 공동연구진 '아이스큐브'
남극 얼음 밑 광검출장치로 수백만 광년 거리 지나 온 超高 에너지의 중성미자 찾아
"X선으로 인체 내부를 보듯 우주 에너지 탄생 과정 탐구"
남극 수㎞ 아래에 있는 얼음에서 우주에서 온'유령' 같은 물질이 발견됐다. 질량이 거의 없고 전기도 띠지 않아서 세상 대부분의 물질을 그냥 통과하는 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가 검출된 것이다. 유령이 보여줄 우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유령 입자로 우주 비밀 밝힌다
미국과 한국 등 12개국 30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 '아이스큐브(IceCube)'는 지난 20일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남극 얼음 밑에 설치한 광검출장치로 우리은하 바깥의 먼 우주에서 온 초고(超高) 에너지의 중성미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성미자는 우주 만물을 이루는 기본 입자 중 하나다. 우주가 탄생한 직후에도 나왔고, 태양의 핵융합 반응이나 원전(原電)의 핵분열 반응에서도 나온다. 다른 입자와 거의 반응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매초 손톱만 한 면적에 1000억개의 중성미자가 지나가고 있을 정도다.

연구진은 2010년 5월부터 3년간 관측에서 태양계 밖에서 온 우주 중성미자 20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수봉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는 "원전이나 태양에서 나오는 중성미자보다 에너지가 수백만 배나 커서 태양이 아닌 먼 우주에서 온 중성미자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큐브 연구진은 2013년에 처음으로 "먼 우주에서 온 초고 에너지 중성미자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당시 검출이 우연이나 착각이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초고 에너지의 중성미자가 지구로 오는 모든 방향에서 같은 비율로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지구의 자전이나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태양에서 온 중성미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남극 얼음 밑에서 중성미자 검출
중성미자가 아주 드물게 물질과 부딪히면, 마치 고요한 연못에 돌멩이를 던질 때 나타나는 파문(波紋)처럼 빛의 충격파가 생긴다. 광검출장치는 이를 찾아내는 기기다.
일본 과학자들은 1980년대에 폐광 깊은 곳에 물을 채우고 태양에서 온 중성미자 중 극히 일부가 산소나 수소 원자와 부딪힌 흔적을 찾아냈다. 중성미자 검출기를 땅속 깊은 곳에 두는 것은 다른 우주 입자가 지구 대기와 반응해 생기는 일종의 '잡음(雜音)'을 막기 위해서다. 검출기가 깊은 곳에 있을수록 잡음도 적어진다
아이스큐브 연구진은 폐광의 물 대신 남극의 지하 1450~2450m 깊이에 있는 얼음을 택했다. 남극 얼음 아래 설치된 검출기는 지구 반대편 북반구 하늘로 날아온 중성미자를 찾아냈다. 아예 지구 자체를 다른 우주 입자를 걸러내는 필터로 쓴 것이다.
◇우주의 진화 과정 보여줄 블랙박스
우주 중성미자는 대규모 우주 충돌 사건을 알려주는 일종의 '블랙박스'다. 이번에 연구진이 검출한 중성미자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있는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것보다 100만 배는 강하게 가속된 것이다. 덕분에 수백만 광년(光年)의 거리를 지나 지구까지 오면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간 거리로 약 9조4600억㎞다. 그렇게 큰 에너지를 받은 곳이라면 분명 엄청난 에너지를 사방에 방출하는 강력한 우주 활동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한 예로 별이 폭발할 때 보이는 빛은 비교적 에너지가 적은 표면에서만 나온다. 별 중심부에 있는 훨씬 더 큰 에너지는 중성미자를 통해 우주로 방출됐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초고 에너지의 중성미자가 우주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블랙홀로 엄청난 양의 물질이 유입되면서 서로 충돌할 때 생겨났을 것이라는 가정도 있다. 김수봉 서울대 교수는 "초음파나 X선으로 인체 내부를 보듯 우주 중성미자를 연구하면 우주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생겨나는 과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남극 얼음 밑 광검출장치로 수백만 광년 거리 지나 온 超高 에너지의 중성미자 찾아
"X선으로 인체 내부를 보듯 우주 에너지 탄생 과정 탐구"
남극 수㎞ 아래에 있는 얼음에서 우주에서 온'유령' 같은 물질이 발견됐다. 질량이 거의 없고 전기도 띠지 않아서 세상 대부분의 물질을 그냥 통과하는 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가 검출된 것이다. 유령이 보여줄 우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유령 입자로 우주 비밀 밝힌다
미국과 한국 등 12개국 30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 '아이스큐브(IceCube)'는 지난 20일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남극 얼음 밑에 설치한 광검출장치로 우리은하 바깥의 먼 우주에서 온 초고(超高) 에너지의 중성미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성미자는 우주 만물을 이루는 기본 입자 중 하나다. 우주가 탄생한 직후에도 나왔고, 태양의 핵융합 반응이나 원전(原電)의 핵분열 반응에서도 나온다. 다른 입자와 거의 반응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매초 손톱만 한 면적에 1000억개의 중성미자가 지나가고 있을 정도다.
연구진은 2010년 5월부터 3년간 관측에서 태양계 밖에서 온 우주 중성미자 20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수봉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는 "원전이나 태양에서 나오는 중성미자보다 에너지가 수백만 배나 커서 태양이 아닌 먼 우주에서 온 중성미자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큐브 연구진은 2013년에 처음으로 "먼 우주에서 온 초고 에너지 중성미자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당시 검출이 우연이나 착각이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초고 에너지의 중성미자가 지구로 오는 모든 방향에서 같은 비율로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지구의 자전이나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태양에서 온 중성미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남극 얼음 밑에서 중성미자 검출
중성미자가 아주 드물게 물질과 부딪히면, 마치 고요한 연못에 돌멩이를 던질 때 나타나는 파문(波紋)처럼 빛의 충격파가 생긴다. 광검출장치는 이를 찾아내는 기기다.
일본 과학자들은 1980년대에 폐광 깊은 곳에 물을 채우고 태양에서 온 중성미자 중 극히 일부가 산소나 수소 원자와 부딪힌 흔적을 찾아냈다. 중성미자 검출기를 땅속 깊은 곳에 두는 것은 다른 우주 입자가 지구 대기와 반응해 생기는 일종의 '잡음(雜音)'을 막기 위해서다. 검출기가 깊은 곳에 있을수록 잡음도 적어진다
아이스큐브 연구진은 폐광의 물 대신 남극의 지하 1450~2450m 깊이에 있는 얼음을 택했다. 남극 얼음 아래 설치된 검출기는 지구 반대편 북반구 하늘로 날아온 중성미자를 찾아냈다. 아예 지구 자체를 다른 우주 입자를 걸러내는 필터로 쓴 것이다.
◇우주의 진화 과정 보여줄 블랙박스
우주 중성미자는 대규모 우주 충돌 사건을 알려주는 일종의 '블랙박스'다. 이번에 연구진이 검출한 중성미자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있는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것보다 100만 배는 강하게 가속된 것이다. 덕분에 수백만 광년(光年)의 거리를 지나 지구까지 오면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간 거리로 약 9조4600억㎞다. 그렇게 큰 에너지를 받은 곳이라면 분명 엄청난 에너지를 사방에 방출하는 강력한 우주 활동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한 예로 별이 폭발할 때 보이는 빛은 비교적 에너지가 적은 표면에서만 나온다. 별 중심부에 있는 훨씬 더 큰 에너지는 중성미자를 통해 우주로 방출됐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초고 에너지의 중성미자가 우주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블랙홀로 엄청난 양의 물질이 유입되면서 서로 충돌할 때 생겨났을 것이라는 가정도 있다. 김수봉 서울대 교수는 "초음파나 X선으로 인체 내부를 보듯 우주 중성미자를 연구하면 우주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생겨나는 과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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