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일 토요일

면접은 '심리전'… 정중한 태도로 '뚜렷한 목표' 보여주세요


입학사정관제 준비법 면접 준비 요령

대학 입시에서 면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함께 '정량적 평가'보다 '정성적 평가'가 강화되며 최근 몇 년간 면접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면접 결과로 당락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도는 건 그 때문이다. 면접은 대입 전형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단계에 위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 내용의 진위를 검증하는 한편, 지원자의 태도·잠재력·가치관·(지원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열정 등을 확인한다.

[기본 자세와 태도]
면접은 '심리전'이다. 면접관도 사람이므로 피면접자의 인상에 영향을 받는다. 지나치게 불손하거나 소극적인 학생을 보면 짜증을 내게 마련이다.

면접 시 첫인상의 상당 부분은 인사가 좌우한다. 밝은 표정으로 천천히 들어가 자기 자리 앞에 정중히 선 다음, 수험 번호와 이름을 크게 말한 후 깍듯하게 인사한다. 면접 도중 앉아 있는 자세도 중요하다.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는 행위, 다리를 떨거나 벌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질문에 대답할 때 시선과 손짓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면 면접관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다. 첫 시선은 질문을 던진 면접관의 코에 두되, 답변할 땐 모든 면접관에게 눈길을 분산시키는 게 좋다. 손은 가볍게 주먹 쥔 채 양 무릎에 놓거나 가볍게 깍지 끼어 허벅지 위에 올린다. 답변 중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직이는 학생이 많은데 간단한 동작이라면 문제 없지만 지나칠 경우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자제한다.
 
[면접 시 고득점 획득 요령 7]

①구체적일 수록 좋다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나 사례,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지나치게 개인적인 경험보다 면접관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공통적· 일반적 경험과 사례를 드는 게 효과적이다.

②'뻔한 틀' 벗어나라
구술 면접이 요구하는 '정답'은 뻔한 소리도, 면접관이 듣기에 기분 좋은 소리도 아니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③솔직한 게 정답이다
잘 모르는 내용을 질문 받았을 땐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답변이 틀렸을 경우엔 즉시 정정한다. 잘 모르면서 섣불리 아는 척하거나 우물쭈물하는 태도, 잘못을 알면서도 대충 넘어가는 태도는 감점 요인이다.

④침착한 대응이 최선
다소 난처한 질문을 받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한다. 면접관이 던지는 당혹스러운 질문은 응시자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응시자의 유연한 대응 능력을 관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⑤재질문 두려워 말라
면접 시엔 긴장한 나머지 면접관의 질문을 잘 못 듣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땐 솔직히 말하고 다시 한 번 질문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게 좋다. 답변 도중 흐름을 놓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도 잠깐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다음, 조리 있게 답변하도록 한다.

⑥열정적으로 임할 것
지원 학과나 전공에 대한 열정을 최대한 표현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면접관은 대개 해당 전공 교수가 맡는다. 따라서 면접관 앞에서 전공에 대한 자신의 흥미와 관심, 지원동기, 향후 포부 등을 밝히는 게 좋다.

⑦마지막 기회 잡아라
대부분의 면접이 지원자에게 마지막 발언 기회를 준다. 면접관이 "질문이 있습니까?" "더 얘기할 게 있나요?" 같은 질문을 던지면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자신의 강점이나 학교·학과에 대한 열의를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면접 시 피해야 할 태도 6]
①모호한 표현은 금물
의미가 모호하거나 두루뭉술한 답변은 되도록 피한다. 면접관이 지원자의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②객관적 설득에 유의
발언 시 주관적이거나 과장된 표현을 삼간다. 면접은 타인, 곧 면접관을 설득하는 과정이므로 철저하게 객관적 태도와 표현을 유지해야 한다. 사실과 동떨어진 표현, 과장된 표현은 자신의 발언에 신뢰를 깨뜨릴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③비속어 사용도 조심
면접 도중 평상 시 어투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유의한다. 특히 은어나 비속어, 과도한 줄임말 사용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갖고 있는 '나쁜 말하기 습관'을 점검하고 평소 올바른 말하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④지나친 겸손도 'NG'
일부 지원자는 '겸손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에 얽매여 면접 내내 자신을 낮추고 과소평가한다. 자신의 장점을 시종일관 떠벌리는 태도도 볼썽사납지만 그 반대의 경우 역시 지원자를 소극적이고 나약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꾸준한 예행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도록 한다.

⑤추임새 사용 피하자
"저기요" "그러니까" "있잖아요" 같은 무의미한 단어를 반복해 사용하면 명쾌한 느낌을 주기 어렵다. "~인 것 같다"와 같은 불확실한 표현 역시 '자기 의견에 자신없어하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⑥끝인사도 주의해야
적지않은 지원자가 면접 직후 면접관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한다. '수고(受苦)'는 윗사람이나 신분 차이가 있는 사이엔 삼가야 하는 표현이다. 이 경우,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도의 표현이 적절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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