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 개편안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입학본부장은 이 두 가지로 요약했다. 문과생의 의대 지원을 허용해 학과 선택 범위를 넓혔고, 모집군 변경과 정시 전형 간소화를 통해 부담을 줄였다는 말이다.
박 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정시 인원 확대와 관련해 “고교 1, 2학년을 제대로 못 보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에게 정시에서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다.
- 의대에 지원하는 문과생이 수능 외에 추가로 해야 할 건 없나.
“전혀 없다. 수능 외에 다른 조건을 두지 않았다. 다만 과학탐구·사회탐구 등 계열별 수능 과목이 다르므로 점수를 따질 때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할 방침이다.”
- 문과생이 입학 후 의대 과정을 잘 따라갈지 우려되지 않나.
“고교 수준의 이과 수학·과학을 안 배웠다 해도 대학 교육을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 외국어고의 입시기관화 우려도 있다.
“일부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는 있다. 하지만 창의와 융합의 시대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 매년 줄이던 정시모집 인원을 이번엔 늘렸는데.
“수시로 전체 정원의 83%를 선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학내 의견이 많았다. 정시로 뽑는 인원을 전체 정원의 7%만큼 더 늘리는 것이 고교 교육 정상화를 해칠 만한 숫자는 아니다.”
-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는데.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 대학 입학 전 준비에 전념하라는 차원이다. 다른 대학 입장까지 고려해 결정한 건 아니다. 정시에서 논술·면접을 폐지하고 수능만으로 뽑는 것도 수험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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