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정월은 새해에 첫 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 번째로 드는 절기라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입춘을 맞을 때 집안 곳곳에 입춘축(입춘첩)을 써 붙여 집안의 안녕과 번영, 길상, 장수 등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때 봄을 환영하고 한 해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써두는데, 한지 두 장에 입춘첩을 적어 집 대문이나 기둥 등에 여덟 팔 자로 붙이기도 했다. 여기에 쓰는 최고의 문구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으로,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이 밖에도 입춘문으로 쓰이는 문구로는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이 넉넉하다는 의미를 가진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문을 열면 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온다는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이 있다.
또한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등을 쓰기도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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