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0일 금요일

빅 컨버세이션 THE BIG CONVERSATIONS 황창규

 




책소개

MD 한마디
한국 반도체 산증인 황창규와 글로벌 리더들의 대화! 삼성전자, 국가CTO, KT를 이끌며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마련한 한국 반도체 역사의 산증인 황창규. 이건희, 스티브 잡스, 팀 쿡, 클라우스 슈밥, 헤르만 지몬 등 그동안 교류하며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온 세계적인 리더들과의 만남과 그를 통한 배움들을 한 권에 담았다. - 경제경영 MD 강현정
삼성전자, 국가CTO, KT를 이끌며 오늘의 성장 동력을 마련한
뛰어난 기술인이자 리더인 황창규!
이건희, 스티브 잡스, 팀 쿡, 클라우스 슈밥, 헤르만 지몬, 마크 베니오프 등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온 리더들과의 만남과 배움을 기록하다.


이 책『빅 컨버세이션』은 삼성전자, 국가CTO, KT를 이끌며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마련한 황창규 전 KT회장이 그동안 교류해 온 세계적인 리더들과의 만남과 그를 통한 배움을 담은 책이다. 30여 년을 기술 혁신의 현장에서 도전자로, 주인공으로, 그리고 든든한 지원자로 노력해왔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들어있다.

저자는 반도체 산업의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를 시장점유 세계 1위로 이끌고, 국가CTO 직을 맡아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세계를 누비고, 침체되어있던 내수 중심의 통신회사에서 벗어나 KT를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겪었던 위기와 기회의 순간들, 수많은 리더들과의 만남과 소통의 생생한 현장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그 현장에는 이건희, 스티브 잡스, 팀 쿡, 헤르만 지몬, 클라우스 슈밥, 마크 베니오프, 에릭 슈미트 등 세계적 리더들이 함께한다. 이 책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도전하고, 실현해 온 수많은 리더들과 함께 노력했던 만남과 배움의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 기록을 통해 누군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_ 만남, 그 의미 있는 경험에 대하여

1장 통찰 _ 미래를 내다보는 자신만의 눈을 가져라
01.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선택하라 | 이건희
02. 뜨거움은 가슴에 품은 명확한 비전에서 나온다 | 스티브 잡스
03. 기회에는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 이순신
04. 파괴적 혁신과 도전을 시도하라 | 일론 머스크
05. 편집광이 내일의 성장을 이끈다 | 앤디 그로브
ㆍ 대한민국 메모리 반도체의 역사를 쓰다

2장 도전 _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시작해야 한다
01. 질문을 멈추지 마라 | 칼리 피오리나
02. 담대하게 선언하고 끝까지 관철하게 하라 | 스티브 잡스, 팀 쿡
03. 디지털 유목민이 되는 것을 두려워 마라 | 마크 베니오프
04. 힘들 때일수록 잘하는 것에 집중하라 | 조지 화이트사이즈
ㆍ ‘황의 법칙’을 선언하다
ㆍ ‘황의 법칙’과 ‘무어의 법칙’ 비교

3장 열정 _ 승리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지녀라
01. 후발 주자는 달라야 한다 | 교류회, 연구회
02.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된다 | 네이본, 다튼
03. 경험하라, 대전환을 이끄는 과학 기술의 힘을 | 클라우스 슈밥
04. 열정은 언제나 길을 찾게 한다 | AI연구소
ㆍ 기술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하다

4장 동행 _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01. 마음속 스승을 간직하라 | 헤르만 지몬
02. 벽을 허물면 혁신의 길이 보인다 | 에릭 슈미트
03. ‘진심’은 길을 열어준다 | 마음을 여는 경영

5장 혁신과 공헌 _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라
01. 인류와 사회를 위해 기술을 디자인하다 | 세계 최초 5G
02. 생명 존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IT를 꿈꾸다 | 기가토피아
03. 세상을 구하는 일은 멀리 있지 않다 | GEPP

에필로그 _ ‘두려움’을 내려놓고 만남과 배움을 통해 ‘빛나는 삶’을 살아가길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며
저자 연대기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라는 ‘황의 법칙’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한민국 반도체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황의 법칙’은 당시 반도체의 기준이라고 하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 메모리 신성장론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사장까지 오르는 동안 ‘세계 최초 256M D램 개발’ 등의 다양한 ‘세계 최초’를 기록했다. KT 회장으로 ...

The International Math Contest 2021

 


LEARN HOW YOUR CHILD’S MATH SKILLS COMPARE GLOBALLY!

Contest is now closed

WHAT’S NEXT

Thank you so much for participating in the Online Challenge. This year nearly 30,000 students from all over the world registered for the Online Challenge, which serves as a qualifier for the Russian Math Olympiad: a challenging Olympiad in the tradition of European Mathematical Olympiads with complex problems that promote a deeper level of thinking for even the most advanced students.

If your child participated in the Online Challenge and gets qualified for the Russian Math Olympiad, you will receive an email invitation with instructions and details about the next step in the middle of March

If you purchased a paid $20 performance report, you will receive it by email in the beginning of March

What You Get
Performance Report$20
Free Registration$0
Score
Placement
Percentile Within Grade
Test Questions
Answers & Solutions
Analysis of Answers Submitted
Strength & Growth Areas

ABOUT

Too many parents discover their child’s gaps in mathematics when it’s too late to do something about it. As with anything else, the earlier in a child’s development that you begin to work on something—be it sports, music, or math—the stronger grasp of the subject the child has. In today’s global world, a solid math foundation is important for more than acing standardized tests and getting into top universities; it is also crucial for empowering young minds to think, reason, and later compete for a variety of sought-after careers with their international peers. The International Math Contest is a 30-minute Online Challenge based on leading math curricula from across the world. Developed by math professionals with decades of experience at the Russian School of Mathematics, the contest is specifically designed to give parents insight into how their child’s math knowledge ranks globally.

The Online Challenge also serves as a qualifier for the Russian Math Olympiad: a challenging Olympiad in the tradition of European Mathematical Olympiads with complex problems that promote a deeper level of thinking for even the most advanced students.

30 Minute Online Challenge
For Grades 3 through 10
February 1st-14th
Participation is Free
Qualifiers Invited to the Russian Math Olympiad

SAMPLE PROBLEMS

Round 1
Round 2

FREQUENTLY ASKED QUESTIONS

Download FAQs

생활속의수학이야기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2005년은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의 위대 한업적들이발표된 1905년을기려유엔이정한‘세계물리 의 해’이다. 꼭 100년 전인 1905년,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연방 특허청에서 3급 견습생으로 근무하던 26세의 무명과학자 아인 슈타인은 현대 우리 생활의 차원을 완전히 바꾸어버릴 위대한 업적을 담은 3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니, ‘특수 상대성이론’, ‘광 양자 가설’, ‘브라운 운동이론’이 바로 그것이다. 순수 과학이 ‘유엔의해’의주제로선정된것은이례적인일인데그만큼아인 슈타인의 업적은 현대물리학은 물론이고 현대과학의 방향을 바 꾸고도남을만큼위대한것이었다. 레이저로 4㎞ 간격 1만개 연결점 잇는‘지구촌 빛의 축제’ 올해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아인슈타인의 업적을 기념하는 학 술 및 전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념 행사 는‘지구촌빛의축제’다. 아인슈타인이사망한날인 4월18일(한 국은 4월 19일)에미국프린스턴대학교에서서쪽으로처음쏜레 이저빛을평균 4㎞마다받아다음장소로되쏘는‘빛의릴레이’ 가 24시간펼쳐진다. 이를위해지구촌에는‘빛의연결점’이 1만 개나 세워진다. 바다 구간은 광통신으로 연결된다. 우리 나라에 서도 19일 밤 일본에서 날아온 빛을 부산에서 받아 서울까지 두 갈래길로 10㎞간격의중계지점들을거쳐 1시간동안빛의봉송 행사를 치르며 빛은 다시 북한이나 중국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한다. 이빛은지구의자전과똑같이 24시간에지구를한바퀴돌 기 때문에 빛의 축제는 세계 모든 곳에서 현지시각으로 밤 8~9 시에 치러진다. 국내에선 한강변에서 여러 레이저 빛을 허공에 쏘아 아인슈타인의‘휘어진 우주 공간’개념을 형상화하는 축제 가추진된다. 절대공간과 절대시간의 기계적 세계관을 깨고 4차원(시간과 공간)에메트릭(metric: Riemannian Geometry)을도입해상대 성에기반한현대적세계관을일깨웠던사람이아인슈타인이다. 세 살이 되어서야 말을 시작했다는 아인슈타인은 늘 조용하고 소극적인성격이었지만 10세때부터는탁월한수학적재능을보 이기 시작하였다. 그는 선생님이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물 었을 때 대답보다는 무슨 힘 때문에 나침반 바늘이 움직일까를 생각했다고하니기계적인대답을요하는당시의교실분위기에 서 어리석고 정신지체일 가능성 있는 아이로 보이는 것은 당연 했다. 특출함을 인정받지 못한 채 취리히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특허청에취직한아인슈타인은그곳에근무하면서취리히대학 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늘생각을많이했던그의창의력은그 가 특허청에 근무할 시기에 폭발했고, 대부분의 주요 연구도 특 허청에근무하면서이루어냈다. 그의주요산물이 6편의논문인 데 5편이 1905년에 발표되었다. 그는 훗날 특허청 의자에 앉아 있는데“사람이 자유낙하를 하면 자신의 몸무게를 못 느낄 것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아인슈타인은 특허청에 근무 하면서 생각이 번득일 때마다 상관 몰래 연구 노트를 작성했다 고한다. 이생각은훗날새로운중력이론과새로운우주론의씨 앗이 되었다. 아무튼 늘 다른 생각에 몰두해 있던 아인슈타인을 곱게 보지 않았던 특허청장은 1907년 그가 사표를 제출하며 대 학교수로가게되었다고하자농담으로받아들였고크게슬퍼하 지도않았다한다. 아인슈타인은 박사학위를 헌정한 수학자 친구 그로스만의 도 움으로그의연구에필요한리만기하학을공부했다. 그후 1912 년 동료 물리학자인 조머펠트에게“내 일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적은 없다. 나는 수학을 매우 존경하게 되었다. 이 문제 와비교하면나의원래이론 (특수상대성이론)은아이들장난이 다.”라고했다한다. 수학의숭배자 아인슈타인 2005 년 I 3 월호 I 113 레이저∙음주측정기∙GPS 등에 아인슈타인 이론 숨어 있어 수학과 물리학은 상관성이 많다. 물리학 전공서적을 보면 수 학책을방불케하는수식으로가득차있다. 그도그럴것이위대 한 물리학자인 뉴튼, 디락, 포앙카레, 아인슈타인, 파이만, 위튼 등은 원래 위대한 수학자이다. 또한 미국, 영국, 러시아 등 학문 의선진국에서수학자와물리학자의공동연구는활발하다. 우리 나라에서도최근수학과물리학의공동연구의싹이트고있다. 생활 속에서 아인슈타인의 업적을 찾아보자. 레이저가 그 한 예이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레이저는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대형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계산할 때 바코드를 읽는 장치도 레 이저를 사용하고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CD와 영화가 저장 된 DVD 등도모두레이저를이용해정보를읽게된다. 이밖에도 측량을 할 때는 레이저의 직진성을 이용해 직선을 긋거나 거리 를잰다. 또라식수술이나점빼기, 주름살제거, 쌍꺼풀등의수 술도레이저로한다. 우리 생활 주변에 아인슈타인이 밝힌 원리가 쓰이고 있는것은이뿐만이아니다. 자동차운전자들을겁먹게 하는음주측정기에는아인슈타인에게노벨상을안겨준 광양자 가설의 원리가 담겨 있다. 음주측정기에 들어 있는 가스가 알코올과 만나면 푸른 가스로 변한다. 푸 른가스에든빛의알갱이(광양자)는에너지가높아, 금 속에 쬐면 금속내의 전자가 튀어나오게 된다. 이 전기 신호를측정하면혈중알코올농도를잴수있다. 아인슈타인이 광양자 가설로 풀리지 않던 광전 효과 의 원리를 설명해냄으로써, 수많은 발명품들이 태어났 다. 텔레비전, 태양전지, 도난경보기, 자동문 등은 빛이 전기로 전환되는 광전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요즘 인기 를끄는디지털카메라도이광전효과를이용해만들어 졌다. 디지털카메라안에든네모난판처럼생긴 CCD(전하결합 소자)라는 부품은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장치다. 광센서가 빛 알갱이를전자, 즉전기신호로바꾼정보를모아 CCD는사진파 일을만든다. CCD는디지털카메라외에도 CCTV 카메라, 지문 및얼굴인식장치등다양한곳에사용된다. 한편 요즘 자동차에 흔히 장착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atellite)에는 상대성이론이 숨어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지상과 위성의 중력 차이에 따른 시간 보정이 없었더라면 GPS 는 이미 무용지물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지구의 곡률 (curvature)때문에생기는효과는아주미세해서최근에이르러 서야 응용될 수 있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은 개기일식을 이용하 여중력에의해서빛이휘는것을측정하고, 얼마나휘는가를측 정하고자했다. 지구표면의 2만㎞상공에서시속 1만4천㎞의속도로도는 24 개의위성으로부터정보를받는 GPS가정확성을유지하기위해 서는 지상과 위성의 시간이 정확하게 맞아야 한다. 빠르게 이동 하는 물체에서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느려지지만, 중력이 약한 곳에서는시간이빨리가므로위성의원자시계는지표면보다하 루에 38ms(1ms=1/1000초)씩빨리가게된다. 이와같은상대성 원리를 이용해 GPS 위성은 매일 그 시간만큼의 오차를 보정함 으로써지상에서의위치를정확하게추적할수있는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혁명적 업적에 관해서“지구의 표면을 기어가는 눈먼 딱정벌레는 자신이 지나온 경로가 휘어 있다는 것을알지못한다. 나는단지그것을발견한행운을가졌다”라며 겸손해했다. 

글쓴이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21년 7월 26일 월요일

아인슈타인이 밝힌 에너지 원리, 인공지능과 만나 디지털 혁명 이끈다

 아인슈타인, 핵분열·핵융합·태양광 에너지 발전 원리 밝혀

디지털은 전력 소모량 많아… 2030년엔 현재의 4배 이를 듯
AI기술로 전력 손실 최소화 관건… 아인슈타인 이론이 토대

아인슈타인은 대표적인 현대물리학자다. 그는 1905년 한 해 동안 무려 4편의 인류 역사에 남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각 빛의 입자성을 입증하는 광전효과, 브라운 운동의 이론적 원리, 특수 상대성 이론, 그리고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성에 관한 논문이었다. 세계적인 과학자라 해도 평생 한 편도 쓰기 어려운 논문들이다. 유엔은 이 논문들의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2005년을 ‘세계 물리의 해’로 지정했다.

여기서 아인슈타인이 주장한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질량을 가진 물질이 곧 에너지이고 에너지가 곧 물질이다. 그 물질과 에너지의 관계를 빛의 속도가 연결한다. 이 물질, 에너지, 빛의 관계 속에서 인류는 에너지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실마리를 찾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에너지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는 지금 디지털 혁명 시대에도 그의 상대성 이론으로 살아 있다.

에너지 해결의 근본 방안 세 가지

이때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인슈타인은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 세 가지를 주장한 셈이다.

그 첫째 방법이 ‘핵분열(fission)’이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에서 E=mc² 이라는 수식으로 물질의 질량(m)과 에너지(E)의 관계를 나타냈다. 물질의 질량이 변화하면 강력한 에너지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핵분열은 원자핵 하나가 서로 다른 원자핵 두 개로 분열하는 현상을 말한다. 핵분열 전후에 원자핵의 질량 차이로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우라늄과 같이 무거운 원소에서 주로 일어난다. 현재의 원자력 발전 원리다.


아인슈타인은 대표적인 현대물리학자다. 그는 1905년 한 해 동안 무려 4편의 인류 역사에 남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각 빛의 입자성을 입증하는 광전효과, 브라운 운동의 이론적 원리, 특수 상대성 이론, 그리고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성에 관한 논문이었다. 세계적인 과학자라 해도 평생 한 편도 쓰기 어려운 논문들이다. 유엔은 이 논문들의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2005년을 ‘세계 물리의 해’로 지정했다.

여기서 아인슈타인이 주장한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질량을 가진 물질이 곧 에너지이고 에너지가 곧 물질이다. 그 물질과 에너지의 관계를 빛의 속도가 연결한다. 이 물질, 에너지, 빛의 관계 속에서 인류는 에너지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실마리를 찾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에너지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는 지금 디지털 혁명 시대에도 그의 상대성 이론으로 살아 있다.

에너지 해결의 근본 방안 세 가지

이때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인슈타인은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 세 가지를 주장한 셈이다.

그 첫째 방법이 ‘핵분열(fission)’이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에서 E=mc² 이라는 수식으로 물질의 질량(m)과 에너지(E)의 관계를 나타냈다. 물질의 질량이 변화하면 강력한 에너지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핵분열은 원자핵 하나가 서로 다른 원자핵 두 개로 분열하는 현상을 말한다. 핵분열 전후에 원자핵의 질량 차이로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우라늄과 같이 무거운 원소에서 주로 일어난다. 현재의 원자력 발전 원리다.


지구에서 인간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온도 범위는 대략 섭씨 0~20도다. 절대 온도인 -273도와 실리콘 반도체가 녹는 온도 1414도에 비하면 매우 좁은 범위다. 반면 반도체와 컴퓨터는 오히려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높은 성능을 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을수록 생존 기간이 증가하며, 섭씨 56도에서 5분 내에 사멸된다고 한다. 이런 인간, 생물, 그리고 컴퓨터의 생존 조건 차이가 에너지 수요를 부른다. 여기에 디지털 혁명 시대라는 조건이 더해진다.

디지털 혁명은 전기를 먹고 산다. 디지털 전기 신호는 ‘1’과 ‘0’의 반복인데, 신호를 변환할 때마다 전력을 소모한다. 디지털화가 깊숙이 진행될수록 데이터 센터의 전력 사용량도 급속히 늘어난다. 특히 ‘하이퍼스케일’급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이 대폭 증가한다. 그 결과 2030년에는 데이터 센터의 총 전력 소모량이 2500TWh(테라와트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우리나라 총 전력 생산량 약 563TWh의 네 배가 넘는다. 여기에 더해 자율 주행 전기 자동차, 그리고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컴퓨터의 전력 소모가 더 증가한다. 전기 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디지털 혁명도 가능하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15% 줄여

디지털 혁명은 전력 사용량 증가의 원인이지만, 동시에 전력 사용 효율을 높이는 도구도 된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구글은 최근 인공지능 기계 학습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 센터의 냉각에 필요한 전력 사용량을 40% 넘게 절감하고 전체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을 15%나 줄였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도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율주행차의 모터 구동에는 디지털 스위칭 방식의 전력 반도체를 쓰는데, 역시 인공지능과 같은 디지털 제어 기술을 사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다.

2017년 KAIST·현대자동차는 기술 협력을 위해 이스라엘 하이파에 있는 테크니온 공대를 방문했다.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 건국 전부터 주도해 세운 학교다. 학교 본관 로비 벽면에는 아인슈타인의 초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USB 메모리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Iron Dome)’이 테크니온 공대 출신 엔지니어들의 작품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스라엘 출신 기업 창업자의 3분의 2가 테크니온 공대 출신이다. KAIST의 모델 대학이기도 하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이론과 그가 닦아둔 학문적 토양에서 자라난 후예들을 통해 현대 디지털 혁명 시대에도 살아 숨 쉬고 있는 셈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