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2일 일요일

日 자녀 훈육 '시츠케' 과잉 논란…교육·학대 '경계'

전문가 "쫓겨난 아이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생각뿐…반성안해"
 일본에서 자녀에게 예의범절과 버릇을 가르치는 '시츠케'(仕付け)가 '과잉'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버릇을 고치겠다'며 부모가 곰이 출몰하는 산속에 방치해 실종됐던 다노오카 야마토(田野岡大和·7) 군이 약 1주일만인 지난 3일 무사히 발견된데 이어 유사 사건이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이시카와(石川) 현 소재 초등학교 2학년생 아동이 가나자와(金澤) 시의 산길에서 방치돼 3시간 가까이 실종 상태에 빠졌다고 산케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어머니가 숙제를 하지 않는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다노오카 군 사건의 경우 공원에서 사람이나 차에 돌을 던지는 아들의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부모가 아이를 떨어뜨려 놓고 떠나면서 발생했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되도록 피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일본인들의 태도는 유아시절부터 부모와 유치원 교사 등으로부터 배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츠케는 일본 사회에서 자녀를 조기에 사회의 기준에 적응시키는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다노오카 군 사건을 계기로 일본 사회에서도 지나친 시츠케는 교육이 아닌 학대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지통신에 의하면, 니혼(日本)대학 문리학부 이노우에 히토시 교수(아동복지 전공)는 "일본에서는 징계 차원에서 아이를 집 밖으로 내 쫓기도 하지만 그 경우 아이는 무서움에서 벗어나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지 않는다"며 "교육적 효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노우에 교수는 이어 "시간을 들여서라도 부모가 아이와 대면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이해시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 평론가 오기 나오키 호세이(法政)대 교수는 "부모가 아이를 방치하고 지켜주지 않는 것은 학대"라며 "(다노오카 군 사건의 경우) 버려진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상담을 실시하는 동시에 부모에 대한 지도를 통해 가족의 유대를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비 올 확률 40%? 일기예보는 어떻게 계산할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은 점점 사라지고 아직 한여름이 되기도 전인데 연일 불볕더위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영이는 6월 초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며 날씨 예보를 더 자세히 들었습니다.

“연휴 내내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내일은 더위가 주춤하겠는데요. 서울 낮 기온 26도, 대구 28도로 예년 이맘때 초여름 날씨가 예상됩니다. 다만 대기 불안정으로 강원 영서와 남부 내륙에서는 오후 한때 소나기가 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략) 낮 기온은 예년 기온과 비슷하겠습니다. 전국 곳곳에 단비가 내리겠고요. ○○지역의 경우 비 올 확률은 40%입니다. 지금까지 날씨 정보였습니다.”

서영: 엄마, 일기예보는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요?

엄마: 음, 그건 수증기와 온도, 대기의 상태, 바람 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얻어 적절한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분석하는 거란다. 그렇지만 그 식이 간단하지는 않지. 또 기상과 관련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고, 분석하는 시간도 중요해서 슈퍼컴퓨터까지 동원된단다.

서영: 그렇군요. 그런데 예보관이 이야기하는 ‘예년 날씨’라는 것은 어떤 의미예요? 작년 날씨인가요?

엄마: 예년이라는 것은 과거 30년간의 통계치를 말하는 것이란다. 과거의 정보를 바탕으로 같은 조건에서 일어날 가능성으로 판단하는 거지. 그럼 날씨 예보 속 수학을 같이 알아볼까?

날씨는 이렇게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 간의 관계를 물리법칙으로 표현하여 이를 계산함으로써 예측합니다. 대기의 상태 등에 적용되는 방정식은 매우 복잡하여 과거에는 수학적인 계산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기상상태에 대한 운동역학과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수학적인 날씨 예측이 실제로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분야가 바로 수치예보입니다.


동아일보
[그림 1] 사진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날씨를 수학적으로 예측하려면 엄청난 양의 계산이 필요합니다. 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기예보를 제공하려면 제한된 시간 내에 결과를 산출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날씨 예보에는 가장 빠른 최신의 슈퍼컴퓨터가 사용됩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슈퍼컴퓨터를 이용하고 많은 사람을 동원해 장시간 할 계산을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서 제공하는 날씨 예보에 수치예보모델을 적용하는 과정은 [그림 1]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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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사진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예를 들어, 저녁 뉴스 이후 제공되는 일기예보를 준비하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저녁 뉴스에 오늘 내일의 날씨와 한 주간의 주간 날씨를 제대로 제공하려면 오전 9시에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관측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통신망을 타고 이 자료들이 수집되는 데 2시간 반이 걸려, 오전 11시 반이 되어야 비로소 컴퓨터가 계산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예보담당자가 자료를 해석하고 결정하는 데 다시 몇 시간이 소요되므로, 실제 컴퓨터가 계산에 할애하는 시간은 9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는 내일의 날씨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림 2] 기상청은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 짧은 기간이나 주간예보를 위해 여러 종류의 수치예보모델을 하루 약 100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치예보모델은 당장 내일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와 같이 장기적인 전망도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국의 기상청은 좋은 성능의 슈퍼컴퓨터의 확보 등 하드웨어와 함께 다양한 수치예보모델 개선 및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수학적 모델로 정보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 어렵지만 매력 있는 직업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 올 확률 40%의 진짜 의미는

기상예보관이 텔레비전에 나와 내일 비올 확률이 40%라고 할 때의 그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날씨를 예보할 때는 수학의 기본 중 하나인 확률을 사용합니다. 확률이란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가능성의 정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일기예보 중 강수량을 예보할 때는 강수 확률로 나타냅니다. 비 올 확률 40%라는 의미는 비(또는 눈. 우박, 진눈깨비 등)가 전체 시간 중 40%를 내린다거나, 일기예보 해당 지역의 40%에 비가 내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말은 내일의 조건과 대략 비슷한 조건을 갖는 열흘 중 나흘 정도 강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그런 날 중 엿새는 강수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즉, 강수확률 예보는 예보기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일정량의 강수가 발생하는 것을 확률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러한 예보는 과거의 통계자료를 기초로 산출하는 것으로 강수확률 40%는 현재와 같은 기상 상태가 수없이 반복될 때 약 40%의 경우에는 비가 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수확률이 높다고 하여 강수량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예보지역의 강수확률 40%는 비나 소나기 등 강수가 올 확률을 의미하는 것이며, 강수량은 실제로 그 지역에 내리는 양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실제 ‘비 조금’이나 ‘소나기’는 예상 강수량을 발표하지 않습니다. 비 조금은 강수량 5mm 미만을 말하며, 소나기는 국지적인 현상으로 지역적인 편차가 크기 때문에 예상 강수량을 발표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어떤가요? 기상예보에 귀 기울여 보세요. 외출 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생각하며 수학이 미래를 예측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실감해보시기 바랍니다.

 동아일보

특목고생 28% “선행 출제 시험 본 적 있다”

일반고 13%, 자율고는 9%…서울시교육청 “집중 점검”
경향신문
특수목적고 학생 10명 중 3명은 학교에서 선행 출제된 시험문제를 풀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사교육을 조장하고 과열시키는 선행 출제 관행이 여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집중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중·고교 학교교육과정 운영 및 선행 출제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 시내 600여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선행 출제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 선행 출제는 학생이 사교육을 받았을 것으로 전제하고, 배운 교육과정을 벗어난 범위와 수준에서 시험을 출제하는 관행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펴낸 ‘공교육정상화 정책의 효과성 제고 방안 탐색’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공교육정상화법’ 시행 이전 전국 100개 고교생 661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특목고생의 27.9%가 교내 시험에서 선행 출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일반계 고교는 13.1%로 특목고의 절반 수준이었고, 자율형 사립고는 9.1%로 일반계 고교보다 낮았다. 고교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 15.3%, 국공립 11.7%에서 선행 출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과목별로는 수학에서 선행 출제가 있었다는 응답이 사립 77%, 국공립 63.5%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과목별 운영평가 점검단을 구성해 일선 학교들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지 살피고, 중간·기말고사 문항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서울 시내 중학교와 일반계 고교, 자율형 사립고, 특목고 등 총 628개 학교가 점검 대상이며, 점검 과목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이다. 특히 선행 출제 가능성이 높은 수학은 두 차례 선행교육 여부를 점검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선행 출제는 입시학원에서 선행 교육을 부추기는 등 사교육을 조장해 교육의 양극화를 불러오고 공교육의 정상화를 해친다”면서 “현장점검과 장학지도를 통해 선행교육을 근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2016년 6월 1일 수요일

대입 논술 대비법 6월엔 수능 문제 활용해 논술 기초 체력 길러야


중앙일보


중앙일보


모평 성적보다 한 단계 상향해 목표 대학 준비

문과, 수능 비문학 지문 요약…도표 해석 연습

이과, 수능 수학 고난도 문제 서술형으로 풀어


내일 올해 첫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재수·삼수 등 N수생까지 참여하기 때문에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점수에 기초해 대학 입시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특히 논술전형 목표 대학을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다르고 논리적이고 정교한 답안 작성이 요구되는 논술은 3~4개월 이상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올해 주요 대학 논술전형의 특징과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수학 실력 기초해 지망 대학 압축

올해 논술전형은 전국 34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선발 규모는 1만4812명으로 전국 대학의 수시·정시 모집을 합한 총 모집 인원의 약 4% 규모다. 하지만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0개 상위권 대학으로 좁혀보면 총 모집 인원의 20%가량을 논술전형으로 뽑는다.

논술전형을 고려 중이라면 첫 번째 할 일은 목표 대학을 압축하는 것이다. 기준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골라낸 뒤 해당 대학의 합격선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의 논술전형을 노리면 된다”고 조언했다. 최종 수능에서 성적 향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시모집에서는 한 단계 상향 지원 전략을 짜라는 조언이다.

하지만 성적 향상 폭을 가늠할 때는 최대한 냉정하고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남 소장은 “최종 수능에서 성적 향상 폭은 영역별로 1등급 정도 선에서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게 좋다”며 “논술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이라고 강조했다.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 기준은 국어·영어·수학·탐구 4개 영역 중 2~3개 영역에서 1~2등급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목표 대학을 정하는 두 번째 단계는 문·이과 모두 수학 실력이다. 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인문계열은 경영·경제 등 상경계열 학과에서 인문사회통합논술뿐 아니라 수학 문제가 출제된다. 고려대는 전 학과에서 수리논술이 함께 나온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이들 대학은 수리논술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며 “수능 수학 성적이 2등급 이상은 돼야 도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자연계열도 수리논술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김한균 청솔학원 수리논술 팀장은 “고려대·연세대·한양대 자연계열 최종 합격자들을 살펴보면 70%가량이 수능 수학 1등급 학생들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6월 모의평가 수학 성적에 기초해 본인의 수학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수학 성적이 3등급대로 낮다면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서울시립대·세종대·숙명여대 등의 대학을 목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8~9월 목표 대학 기출문제로 실력 배양

최근의 논술 문제는 큰 변화가 없고 비슷한 유형이 계속 출제되고 있다. 연세대 인문논술에서는 제시문 간 논지를 비교·분석하는 다면(多面)비교형 문제가 고정적으로 출제되고 있고, 성균관대 인문논술은 요약·해석·비판·대안제시를 요구하는 논제가 항상 등장한다. 중앙대의 경우 500자 정도의 짧은 답안 속에서도 서론·본론·결론의 완결된 형태를 요구한다. 김명찬 소장은 “고교 교과과정 내 출제가 강조되면서 제시문의 난이도가 평이해졌고 교과서와 EBS 수록 지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는 많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도표·그래프·통계자료 등에 기초해 제시문을 비교·분석하거나 자신의 견해를 개진하는 문제 유형은 공통적이다. 청솔학원 대학별고사연구소 최규섭 소장은 “각 대학 논술 문제에 등장하는 도표·통계 자료는 신문에 등장하는 자료 정도 수준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다”며 “통계 자료를 읽는데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 제시문을 독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리적인 글쓰기의 시작은 읽기 능력이다. 읽기 능력을 배양하는데도 수능 문제가 효과적이다. 김 소장은 “논리적인 글의 주제를 찾고 단락별 핵심을 분석한 뒤 짧은 글로 요약해보면 독해 능력을 기르면서 글쓰기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며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이 연습하기에 좋은 소재다”고 권했다.

8~9월에는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실력을 배양한다. 이때 대학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는 논술 가이드북에 실린 모범 답안과 평가 기준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최 소장은 “‘~에 대해 비판하라’라는 논제는 어떤 대학에선 현상 또는 이론에 대해 반대되는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라는 뜻으로 쓰이는가 하면 또 어떤 대학에선 의의와 한계를 균형 있게 논술하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첨삭 지도를 받으면서 친구들과 토론을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 소장은 “본인의 의견을 논증해야 하는 의견개진·대안제시형 논제는 창의력과 독창적인 발상이 중요하다”며 “친구들과 답안을 서로 비교하고 각자의 논지 전개 방식에 대해 토론하면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리논술에서 확률·통계 비중 늘어날 듯

자연계열 논술도 인문계열 논술처럼 대학별 논제 유형이 고정화됐고 난이도는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김한균 팀장은 “논증·증명 문제는 줄고 풀이형 문제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풀이형 논제는 식의 정확한 전개가 중요하다.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식의 전개에 필요한 수학적 정의와 조건을 꼼꼼하게 서술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 기출문제를 공부할 때 쉬운 난도의 대학에서 시작해 점점 고난도 대학 기출 문제로 옮겨가는 단계별 학습을 추천한다. 수리논술 난이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크게 세 그룹으로 대학을 나눌 수 있다. 김 팀장은 “서울시립대·세종대·숙명여대가 비교적 쉬운 난도고 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가 그다음으로 어려운 대학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연세대·한양대는 가장 고난도 대학으로 꼽힌다. 시작 단계에선 수능 수학으로 기초 실력을 기르고, 기출 문제를 공부할 때는 난도를 점점 높여 가면서 적응해가라는 충고다.

올해는 수학 교과과정이 개편된 뒤 첫 수능 수학이 실시되는 해이기 때문에 각 대학 수리논술 출제 유형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팀장은 “과거 이과 수리논술은 미·적분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확률·통계 문제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확률·통계 문제는 기출문제가 적기 때문에 목표하는 대학뿐 아니라 다른 대학 기출 문제까지 3년치는 꼭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전교 1등의 책상 시험 5주 전부터 수학 문제집 10권 풀어요

서울 광남고 3학년 이예린양

중앙일보
이예린양은 단과 학원이 끝난 밤 10시에 독서실로 가서 매일 1시간씩 공부한다. 봄철 들어 공부에 집중이 안 되자 스스로 독서실에 등록해 마음을 다잡았다.


1교시 시작 전, 자기 전 자투리 시간 활용

슬럼프 땐 독서실 등록해 공부 환경 변화

수업 내용 모두 쓰고 다시 정리하며 외워


옛날부터 어른들은 공부에서 ‘엉덩이 힘’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했다. 끈기 있게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광남고 3학년 이예린양은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시험 5주 전부터 책상에 달라붙는다. 수학 문제집을 10권, 과학 문제집을 6권씩 풀며 다양한 문제 유형을 접하고 자신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파악한다. 성실한 마음가짐은 이양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 봄바람이 불며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독서실을 등록하고, 잠들기 전 자투리 시간 활용을 위해 따로 문제집을 구비했다. 가벼운 수학 문제를 풀며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이양을 만나 공부 비법을 물어봤다.

이예린양은 중학교 1학년 때만 해도 반에서 5등 안에도 들지 못했던, 성적 면에서는 그리 특출할 게 없는 학생이었다. 전교 1등을 처음 해본 건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다. 이양 특유의 성실함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간 것이 비결이다.

가장 약한 과목 중 하나인 영어는 교과서 본문을 통째로 달달 외워 관사 위치 하나까지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준비했다. 덕분에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 전교 101등을 했던 영어 성적이 중학교 3학년 1학기에는 전교 2등으로 올랐다.

단기간에 성적이 놀랍게 오른 비법을 묻자 이양은 “시험 준비 기간을 늘렸다”고 답했다. 학교 시험 준비를 1주 했을 때와 3~4주 했을 때 성적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 학생들이 빨라도 2주 전부터 시험 준비에 돌입하는 데 비해 이양은 시험 기간 5주 전부터 주요 과목을 준비한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딱 3주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바로 기말고사를 준비한다. 말은 쉽지만 보통 인내심으로 안 되는 일이다. 소위 말하는 ‘엉덩이 힘’이라고 할까. 버티고 앉아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만드는 끈기와 참을성은 이양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다.

공부 시간이 긴 만큼 이양은 문제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푼다. 여러 문제를 접하며 자기 약점과 실수를 보완한다. 수학의 경우 올해 3월 들어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하는 동안 10권의 문제집을 풀었다. 과학 과목도 많을 때는 6권씩 문제집을 풀어 본다. 이과인 이양은 수학문제 풀이 자체에서 재미를 느낀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크게 들으며 난도가 낮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말한다.

문제를 많이 풀수록 어떤 유형에서 자주 틀리는지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실수가 잦은 문제를 더 풀어보는 식으로 보완한다.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에게 이양이 취약한 부분을 다룬 문제집을 추천해달라고 묻거나 문제 프린트물을 더 달라고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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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시간 스마트폰 잠금 앱 사용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에도 능숙하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올해 4월이 개인적으로는 슬럼프였다고 말한다. “날씨가 풀리는 시기가 가장 힘들다더니 4월부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졌다.” 그래서 이양은 사설 독서실에 등록했다. 하기 싫다고 놓아버리기보다는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억지로라도 조성한 것이다. 독서실을 다녀와 집에서 잠들기 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이 시간에 푸는 문제집을 따로 정해놨다. 나태해지지 않을 장치를 스스로 마련하며 공부에 몰두한다.

이양의 하루는 촘촘하게 짜여 있다. 등교 후 1교시 시작 전까지는 주로 수학 문제를 풀거나 인터넷강의를 스마트폰으로 듣는다. 학교에서는 집중이 잘 안 돼 수학과 같이 문제가 잘 풀리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고 국어나 영어 등 자신 없는 과목 공부는 혼자 있을 때 한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점심에도 공부하지만 무리하지는 않는다. “2학년 때까지는 가끔 졸았는데 3학년 되고 나서는 잠들지 않으려 애쓴다. 특히 과학 과목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 개념 공부를 학교 수업에 의존하고 있어 절대 자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문학과 한국사 방과후수업을 매일 듣는다. 이후 단과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밤 10시에 독서실로 돌아와 1시간 공부 후 집으로 돌아간다. 밤 12시부터 12시반까지 문학과 영어 문제집을 한 챕터라도 꼭 풀고 잠자리에 든다. 여느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이양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하는 것을 즐기지만 3학년이 되고 나서는 좋아하던 웹툰도 적게 보는 등 여가 시간을 줄였다. 공부하는 동안은 딴짓하지 않도록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잠가 놓는 앱을 실행한다.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학교 수업에서는 개념 정리에 치중하니 문제 풀이를 해줄 학원 수업이 필요했다. 수학과 영어 단과학원 2곳을 일주일에 각각 2일씩 간다. 동네의 작은 수학학원에 다니는데 한 명 한 명을 잘 챙겨준다는 장점이 있다. 수학 문제를 무한정 풀어보는 이양에게 학원은 ‘문제 공장’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학생들은 숙제로 내준 프린트만 풀어오는 반면 이양은 계속 프린트를 추가로 더 요청해 여러 단원의 다양한 난이도 문제를 접한다.

영어 과목은 3년간 강남 대치동 학원에 다녔다. 영어는 내신도, 모의고사도 안정적으로 점수가 나오고 있어 학원 공부만 따라가고 별도로 문제를 많이 풀지는 않는다. 대신 문장이 들어갈 위치를 맞추거나 문장 내 단어 순서를 맞추는 등 이양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만을 다룬 문제집을 공부한다. 어휘는 1주일에 500개 정도씩 암기한다.


중앙일보
하루에 해야 할 공부의 양과 학습 진도를 꼼꼼하게 적어 놓은 스케줄 표와 알기 쉽게 정리한 생물 과목 노트 필기.



약한 과목은 기초 문제부터 점검

이양은 스스로 “허점이 아주 많은 학생”이라고 평가한다. 매번 비슷한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 독해를 잘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자기가 쓴 글씨를 잘못 봐서 계산 도중에 답이 잘못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순전히 실수로 틀린 것까지 전부 오답노트에 정리한다. 적어서 기억에 남겨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스스로 암기력도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수업 시간 선생님이 설명한 내용도 금세 잊는다. 그래서 수업 내용을 최대한 세세하게 기록한다. 엉망으로 쓰는 한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다 기록해놓은 다음 나중에 다시 필기를 정리하며 외운다.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은 국어다. 특히 문학 과목은 특정 보기를 답이라고 확신했는데 오답이라서 당황한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이과형 두뇌’다. 내신 국어 점수는 상위권인데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락내리락 편차가 심하다. 따로 사교육을 받기보다는 기초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으로 문학 과목을 보충한다.

수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난도 높은 문제에서 막힐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학교나 학원 선생님을 붙들고 이해가 될 때까지 여러 번 질문을 던지며 매달린다. 이양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붙잡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풀려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답이 나온다”고 말한다. 귀찮거나 어렵다고 고난도 문제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실력이 더 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로는 고민이다. 한때 서울대 공대를 지망했는데 학과 체험 프로그램을 미리 다녀보고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서울대 의예과로 지망 학과를 바꿨다. “사람을 살리는 의미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 의예과를 생각하게 됐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페이스대로 성적을 유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책상 위 교재

○국어: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국어 문학(마더텅),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국어 독서(마더텅)

○수학: 수학의 정석 실력편(성지출판), 블랙라벨(진학), 일품수학(좋은책신사고)

○영어: 학원 자체 제작한 문제 유형별 문제집
중앙일보

MBC 전국 초·중 영어·수학학력평가 원서 접수

MBC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제25회 전국 초·중학교 영어·수학학력평가가 7월 24일(일) 시행된다. 원서 접수는 5월 23일(월)부터 6월 3일(금)까지 전국 하늘교육 영재교육원 및 인터넷(www.edusky.co.kr)에서 받는다. 이 대회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학력평가로 전국 동일 집단 학생과의 비교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 및 학교 교육과정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다. 초1~중3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영어의 경우 초등 33문항, 중등 45문항이 출제되며, 수학은 초등 25문항, 중등 30문항이 나온다. 절대평가를 통해 수상자(95점 이상 대상, 90점 이상 금상, 85점 이상 은상, 80점 이상 동상, 70점 이상 장려상)를 선정한다.

서울 주요大 2016학년도 정시 합격선 공개


인문, 경영 강세… 연세대는 심리학과가 최고… 자연, 고려-성균관대 등에선 의대 가장 높아


동아일보

교육부가 만든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 합격선이 공개됐다. 하지만 대학별로 합격선을 산정한 방식이 다르고, 서울대 등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효용성을 놓고 논란도 제기된다.

입시 전문 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1일 ‘어디가’에 공개된 각 대학과 학과의 합격선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인문계에서는 경영학과가 강세를 보였고, 자연계열은 예상대로 의대가 합격선이 높았다.

고려대 인문계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자유전공학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연세대 인문계열에서는 심리학과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대 경영학과, 실내건축학과(인문), 응용통계학과가 공동 2위였다. 성균관대는 글로벌경영학과, 사회과학계열, 경영학과, 글로벌리더학부가 가장 높았고, 서강대는 커뮤니케이션학부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자연계열의 경우 고려대에서는 의학과가 가장 높았고, 가정교육과와 수학교육과가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버국방학과는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건축학과, 기계공학부 등과 함께 공동 4위였다. 연세대에선 의예과, 치의예과, 전기전자공학전공, 신소재공학전공 순으로 합격선이 높았다.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경희대(본교) 역시 의예과 또는 의학부가 가장 합격선이 높았으며, 서강대는 기계공학전공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립대는 통계학과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각 대학의 합격선이 실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각 대학이 공개한 기준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은 합격자 전체의 커트라인이 아니라 그중 상위 80%만 추려 합격선을 산정했다. 성균관대는 상위 70% 합격선만 공개했고, 고려대, 중앙대, 서울시립대는 합격자 전체의 평균점수를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하위 합격자를 배제한 방식이기 때문에 각 대학의 실제 합격선은 이날 공개된 것보다 더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