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일 토요일

제주, 수능 평균점수 最高… 서울, 1등급도 많지만 9등급도 많은 '양극화'


지역별 수능성적 분석해보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3일 발표한 '2012학년도 수능 성적 지역별 분석 결과'에서 농어촌 지역 학교의 수능 점수가 전년보다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만점자 1%를 목표로 하고, EBS 교재 연계 출제를 확대한 '쉬운 수능'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농어촌 학교 성적 많이 올랐다

지난해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별로 점수가 많이 오른 시·군·구 지역을 30곳씩 뽑은 결과 1개 영역 이상에서 상위 30위 안에 포함된 시·군·구는 전국에서 61곳이었다. 이 중 대도시 지역은 6곳, 중소도시 10곳, 군 지역 45곳으로 농어촌 성적 향상 지역이 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교육과정평가원 성태제 원장은 "EBS에서 수능 연계 출제가 확대되면서 농어촌 지역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많이 오르고 있다"면서 "올해 수능도 이 같은 방향으로 출제한다"고 말했다.
◇제주 평균 점수 가장 높아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주도 수험생들의 수능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은 16개 시도 중 학생 간 학력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영역별 1등급 비율도 높았지만 8·9등급 비율 역시 높아 학력 양극화 현상이 심각했다.

사립학교가 국공립 학교에 비해 학력이 높은 현상은 작년 수능에서도 나타났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사립고와 공립고의 영역별 평균 점수를 보면 언어는 평균 3.1점, 수리 가 2.9점, 수리 나 4.2점, 외국어 4.2점 차이로 사립고가 모두 공립고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재수생 강세 현상이 두드러져 영역별 1등급 비율이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예컨대 외국어의 경우 재학생은 1등급 비율이 5.3%인 데 비해 재수생은 10.9%였다.

영역별 고득점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가평군(언어, 외국어), 강원 횡성군(수리 가), 전남 장성군(수리 나)이었다. 가평군은 청심국제고, 횡성군은 민족사관고가 있어 지역의 수능 성적을 끌어올렸다. 장성군 내 일반고인 장성고(비평준화)는 학습능력 수준에 맞춘 '맞춤형 수업'으로 학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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