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인성평가가 강화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함인석)는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및 입학사정관제 정부 재정지원 66개 대학과 함께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들의 인성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지난 3월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인성 발달 사항을 핵심 요소별로 기록하도록 한 것과 연계해 학생의 인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핵심 인성 요소는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 등이다.
대교협은 이와 관련, 학생들이 학교 폭력 상황에서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학교 폭력 예방 및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고 학교폭력 징계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돼 있어도 이후 학생의 개선된 모습이 함께 기재돼 있으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에도 대교협과 입학사정관협의회의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 인성관련 문항이 신설되며 입학사정관제 정부재정지원 대학에서는 이 문항을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식이다.
또한 정부재정지원 대학 중 교사추천서에서 '인성 및 대인관계 평가 항목'을 사용하는 대학을 확대하고, 면접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된 핵심 인성요소에 관해 질문해 기재된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부에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기재되면 낙인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지만 학생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이 함께 기재된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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