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제주 국제학교 외화유출 절감 효과 톡톡


개교 한국학생 1331명… 유학비용 年931억원 아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선 국제학교가 유학에 따른 외화 유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교육도시의 국제학교 재학생은 영국 사립교 캠퍼스인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NLCS) 제주’ 658명, 공립 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KIS) 제주’ 419명, 캐나다 사립교 캠퍼스인 ‘브랭섬 홀 아시아(BHA)’ 310명 등 3개교 1387명에 이른다. 외국인 학생 56명을 제외한 1331명이 한국인 학생이다. 한국인 학생 가운데 122명은 해외 유학을 중단하고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로 전학했다.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맡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한국 학생들이 국내에서 수학하면서 연간 931억7000만 원의 외화 유출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유학비용과 생활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유학 비용을 연간 7000만 원으로 추산했다.

JDC는 2015년에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재학생이 3090여 명으로 늘어나 유학을 대체한 외화 절감액이 2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어교육도시 학생 유치 목표인 9000명을 수용하면 연간 6300억 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얻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제학교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931억 원, 부가가치창출 560억 원, 취업 1621명 등으로 분석했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 “지난해 국내 학생의 유학으로 생긴 수지 적자가 44억10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외화 유출이 심각하다”며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가 유학 수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JDC는 국제학교를 추가로 설립하기 위해 미국의 명문 사립교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학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퍼키오먼 스쿨, 버몬트 주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매사추세츠 주 윌브러햄 앤드 몬슨 아카데미 등이다.
동아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