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교육청의 2014학년도 초중등 영재교육원 신입생 선발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찰추천전형(총 4단계)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각 시도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2단계인 ‘집중관찰’ 단계에서 학교별 후보를 다음 달 선발한 뒤 12월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와 4단계 ‘인성·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영재교육원은 학교장추천, 영재성검사, 심층면접 등 총 3단계인 선발방식과 교사관찰추천전형 등 두 가지 방식을 모두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올해 영재교육원 입학생 선발전형에서 주목할 포인트와 그에 따른 대비법을 살펴보자.
‘수·과학 융합’ ‘융합정보’ 신설… 교과통합형 문제 대비
교사관찰추천전형은 학생의 탐구수행 과정을 관찰해 영재교육 대상자로서 적합한지를 판단해 선발하는 방식. 현재 영재교육기관 중 절반가량에서 시행 중이다. 교육부는 관찰추천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의 비중을 2017년까지 전국 영재교육기관의 70%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영재교육원 선발전형에서 새로운 과정을 추가했다. 초등 3, 4학년 과정은 수학과 과학을 통합한 ‘수·과학 융합’ 분야를 신설했다. 최근 교육현장에서 교과목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교육’이 강조된 데 따른 변화. 초등 5, 6학년 과정은 기존대로 수학 및 과학 분야로 구분해 운영된다. 초등 6학년 과정인 ‘정보’ 분야는 ‘융합정보’ 분야로 변경된다.
현재 초등 2, 3학년이 치르는 2단계 ‘집중관찰’과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탐구과제와 문제들이 다수 출제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실생활 소재 탐구과제 대비해야
관찰추천전형 중 2단계 ‘집중관찰’에서는 교사의 ‘관찰결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강화되는 추세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장은 “교사의 관찰평가 결과와 학생의 탐구수행 결과물을 모두 참고하는 2단계 ‘집중관찰’에서 탐구수행 결과물보다는 탐구수행 과정을 교사가 관찰한 결과의 평가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평소 자신이 다양한 탐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더 알아보거나 탐구해보고 싶었던 주제들을 잘 정리해둔 뒤 평가자가 제시한 탐구주제와 연결해 적절한 탐구계획을 세우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선 학생이 얼마나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태도로 과제에 접근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한태훈 CMS영재교육연구소장은 “2단계인 관찰추천전형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창의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올해는 1∼4단계 전 단계에서 창의성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난도 높은 수학문제에 대해 최대한 다양한 해법을 내놓도록 고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친구들과 함께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최근 출제 빈도가 높아진 실생활 관련 실험과제나 탐구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면접평가, 탐구활동 중 실패·성공 사례 정리해야
최종 단계인 ‘인성·면접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는 ‘실패한 경험에서 얻은 교훈’ ‘수학 과학 등 지원 분야가 세상을 바꾼 실제 사례’ 등의 질문이 나왔다.
면접을 대비할 때는 △상급학교에서의 학업계획 △수학·과학을 좋아하는 이유 △장래희망 등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 준비는 필수.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자신이 수행한 탐구과제와 결과를 토대로 면접 질문이 나올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장은 “‘1∼3단계 과제를 수행하면서 미흡했던 점은 무엇인지’ ‘3단계 평가 이후 추가로 알아본 사항은 있는지’ 등 과제에 대한 집착력을 평가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탐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궁금했던 부분을 미리 정리해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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