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창의적 인재 육성! 삼성전자 ‘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

동아일보

최근 초중고교 및 대학 교육 현장에선 유연하고 독창적인 사고력을 지닌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핵심 교육 목표로 강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는 올해 8월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 인재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학력 위주의 채용문화를 개선하고 창의적 인재를 집중 양성하기 위한 평생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주요 기업이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펼치는 창의적 인재 육성 프로그램 중에는 삼성전자가 올해 12월까지 진행하는 창의적 아이디어 공모전 ‘투모로우솔루션(Tomorrow Solutions)’이 대표적이다. 이 공모전은 중고교생과 대학생 및 만 30세 이하 청년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행해볼 수 있도록 활동 비용과 멘토링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투모로우솔루션은 참가자로부터 최종 결과물만을 받아 심사하는 일반적인 공모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행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디어 착안(Ideation) △해결책 수립(Solution) △실행하기(Action) 등 총 3단계로 이뤄지는 공모전 과정에선 사회적 기여 활동 및 벤처창업 전문가가 단계마다 멘토로 참여한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개발을 돕는다. 또 기술적 질문에 대해 계속 피드백을 해준다. 별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각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배경지식과 기술 노하우도 제공한다.

이번 공모전은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순수한 취지에 맞춰 각 아이디어에 대한 모든 소유권을 참가자가 갖도록 했다. 또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특정 방향이나 틀에 맞춰 제한되지 않도록 교육용 자료와 프로그램도 참가자의 의견과 상황에 맞춰 제시된다. 참가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모든 콘텐츠는 공모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투모로우솔루션 공식 블로그(www.tomorrowsolutions.co.kr)에서 열람·이용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버려지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정 에너지 절약 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청년부 넥스트팀 강한용 씨(26)는 “우리가 만든 ‘솔루션’들이 실제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결선에는 학생부(고교생)와 청년부(대학생 및 만 30세 이하 성인) 각 15팀이 진출했다. 솔루션 결과물을 발표하고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는 시상식은 12월 18일(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릴 예정. 부문별 최우수팀에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우수팀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상이 수여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총 10팀에 총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사회봉사단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CSR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기업만을 위한 ‘생색내기식’ 기여활동이 아닌 기업과 수혜자가 모두 발전하는 CSR 활동을 기획해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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