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 졸업생 윤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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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대 윤도영
미국 유학에 대한 꿈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미국으로 캠퍼스 투어를 갔을 때 커졌다. 명문대 캠퍼스를 돌아보면서 막연하게 넓은 세계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돌아와서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이어졌다. 윤씨는 “외국에서 공부한 적이 없고, 입시 준비도 늦게 시작해 영어 때문에 내내 고생했다”고 말했다.
브라운대는 아이비리그 중 학교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졸업 필수과목이 따로 없고 듣고 싶은 전공만 들으면 되며, 학점만 채우면 언제든 전공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자유 때문에 많은 한국 유학생이 애를 먹는 학교이기도 하다. 본인이 모든 것을 정하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 윤씨 역시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를 놓고 상당 시간을 허비했다. “혼자 고민을 하는 것보다 교수님께 도움을 청해보자고 여겼죠. 미국 대학들에는 ‘오피스 아워(OFFICE HOUR)’라고 해서 교수님의 연구실이 활짝 열리는 시간이 있어요. 이때 교수님께 궁금한 점을 여쭤보고 고민도 털어놓았죠. 교수님 조언 덕분에 다양한 전공 연구실에서 조교를 하며 제가 과연 무엇을 잘하고 관심이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죠. 응용수학으로 전공이 확고해진 다음에는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느냐가 아이비리그에서 살아남는 비결인 것 같아요.”
컬럼비아대 4학년 하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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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럼비아대 하승준
그는 좌절을 노력으로 극복했다. 외국인 재학생을 위한 교내 쓰기(WRITING) 센터에 직접 찾아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듣고 고치려 애썼고, 담당 교수에게 수시로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3개월간 치열하게 노력하자, 영어작문 수업에서 최종적으로 A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매학기 똑같이 노력하자 줄곧 교내 상위 15%에 속할 정도로 높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씨는 “시험 일정이 정해져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수시로 과제 및 시험을 보기 때문에 늘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난관은 입대였다. 현지 학우들과 달리 한국인 남자 유학생에게는 2년간의 학업 공백이 필수이기 때문. 카투사에 입대한 그는 영어를 계속 쓰고 원서를 자주 읽는다. 제대 후에는 변호사사무소에서 인턴을 하며 예전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했다. 하씨는 “아이비리그라는 명성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펜실베이니아대 3학년 신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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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펜 신주경
“아이비리그의 장점 중 하나가 다양한 활동을 할 기회가 많다는 것이죠. 본인이 할 의향만 있다면 정말 많은 교내외 활동들을 할 수 있어요. 저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그래야 제가 과연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적성에 맞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신씨는 어렸을 때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과 호주, 미국에서 6년간 살았다. 상대적으로 영어 구사에 자유로운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수업을 따라잡는 것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수업에서 고서(古書)를 교재로 하기 때문에, 옛날 영어에 익숙하지 않기는 다른 유학생들과 마찬가지였다. 청심국제고를 졸업한 그는 “미국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명작이나 고서를 많이 접한 경우가 많다. 아이비리그를 생각한다면, 입시 준비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다양한 원서를 많이 읽기를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보내지만, 학업은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는 “졸업 후 현지에 있는 컨설팅 회사에 지원할 계획이라 공부를 놓치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민권이 없는 유학생에게는 취업의 문턱이 훨씬 더 높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을 각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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