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개혁의 아이콘인 미셸 리가 워싱턴 D.C 교육감 시절 도입한 교원평가제인 '임팩트'(IMPACT)가 말 그대로 교단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최대 종합일간지인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D.C의 프로그램이 나쁜 교사들을 몰아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셸 리 전 워싱턴 교육감의 교사평가시스템이 무능 교사 퇴출이라는 그의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로, 2007년부터 3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한 그는 공교육 향상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교사 신분 및 임금과 연동시키는 '임팩트'라는 혁명적인 교원평가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업무역량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는 교사에게 최대 2만5천 달러의 보너스를 주고 '무능' 등급을 받는 교사는 2년 안에 해고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 기간과 연공서열을 기준으로 한 전통적인 공립교사 임금 및 승진 체계를 무너트리려는 시도로, 많은 교사와 노조의 반발에도 2009년 시행에 들어갔다.
신문은 스탠퍼드대와 버지니아대의 조사 결과라며 '임팩트' 시행 1년 뒤인 2010년 이후 교단을 스스로 떠난 교사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현 카야 헨더슨 워싱턴 교육감은 무능한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유능한 교사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며 "교사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진 것은 '임팩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인용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USA투데이가 미셸 리의 개혁성과를 호평하는 기사를 실은 것도 눈길을 끈다.
USA투데이는 자사가 2010년 워싱턴 공립학교들의 성적조작 의혹을 특종 보도한 데 대해 당시 리 교육감이 "학교 개혁의 적들과 야합한 신문"이라고 비난한 이후 그를 로비스트 정치인이라고 깎아내리는 기사를 싣는 등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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