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아빠, 파충류가 뭐예요?” 속뜻사전 찾아보자

한국일보예전만해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뒤적이며 공부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된 요즘, 무거운 사전을 대신한 인터넷 사전이나 사전 어플리케이션으로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어휘력은 그만큼 더 향상되어야 할 텐데 실제로는 이와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금방 찾아본 단어도 “그게 뭐였지?”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빠르고 쉽게”가 가져오는 일회적 정보 때문이다. 클릭 한 번에 내가 찾았던 단어는 미처 되새겨 생각해볼 여유 없이 금세 사라지고 만다. 인터넷 사전의 한계와 악영향을 파악한 여러 초등학교에서는 다시금 종이사전을 활용하여 조용하면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행현초를 비롯, 숭덕초, 재동초, 길음초 등 서울지역 초등학교와 전남 함평의 관내 모든 초등학교, 원주의 단구초등학교 등 서울과 지방 각 지역의 학교에서 수업마다 사전활용교육을 실시, 놀라운 학력향상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사전활용학습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기존 국어사전과는 달리 ‘학습전문 국어사전’이 관심을 얻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전이 ‘초중교과 속뜻학습 국어사전’(LBH교육출판사)이다. 이 사전은 지난 2011년 발간된 이후 엄마들과 선생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심을 얻고 있다.

“수업시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학다리중앙초, 신** 학생)

“핵심어가 속뜻으로 풀이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고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 수업이 수월해졌습니다. 흐리멍덩하게 알던 단어의 뜻을 명확히 알게 되니 교과공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선사초, 민** 선생님)

이 사전은 초중학교 교과과정의 핵심어 2만8,000여 어휘를 골라 그 속뜻을 실었다. 제목에서 언급한 ‘파충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풀어놓았다.

이렇게 속뜻으로 풀이되어 있으니, 굳이 정의식 풀이를 외우지 않더라도 속뜻만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어휘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다. 이 사전이 쉬우면서도 강력한 학습도구로 환영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외에도 각 단어 옆에 영어를 병기해 한영사전의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으며, 비슷한 듯 다른 말, 자주 쓰는 속담 및 관용어, 만화로 된 고사성어 50개 등 다양한 부록을 실어 올바른 우리말 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전을 만든 성균관대 문과대학 학장 전광진 교수는 “어휘력 부족은 비단 국어과목의 문제가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시간에 사용하는 학습용어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기존의 단순한 암기식 학습방식을 지양하고 이해식 학습태도를 갖추어야 뿌리가 튼튼한 학습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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