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3 특목고·자사고 지원전략
지난해 실시된 2015학년도 고입에서 중학교 내신 적용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지원자가 늘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특목고와 자사고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예비 중3 학생들을 위해 전년도 입시를 돌아보고 올해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지난해 경쟁률 상승한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국제고
지난해 내신 절대평가제 첫 도입으로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1학년도 이후 최근 5년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대입전형이 수시 위주의 학교생활기록부전형 선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내신 이외에도 학생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비교과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외국어고와 국제고가 수시전형에서 우수한 진학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자사고 폐지론과 일반고 위기론 등으로 외국어고와 국제고 이 외 별다른 대안책이 없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고교 입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학생부를 확인해 유리한 고교 유형을 찾자
고교에서 학생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학생부다. 지원하고자 하는 고교 유형을 결정할 때 중학교 2학년까지 기록돼 있는 학생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느 고교 유형이 유리할지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학생부 중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지원할 고교 유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우선 분명한 관심분야나 과목이 없는 경우라면 전년도 전형을 참고해 어느 고교 유형이 유리한지 따져보자.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지난해 2학년 이후의 영어 교과영역 성적만 반영했다는 점을 주목하자.
1단계 영어내신과 출결(감점)로 1.5∼2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며, 영어내신은 중 2학년은 성취평가제를, 중 3학년은 상대평가에 따른 9등급제를 적용한다. 2015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표본조사 결과 평균 중 2∼3학년 영어내신 A/A/1/2 정도로 조사됨에 따라 영어내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단계 학교 내신 통과 후에는 2단계에서 1단계 내신성적을 반영하지만 지원자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실질적인 합격 변수는 2단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학생부 등의 서류와 면접이 됐다. 면접의 기본이 되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학생부 활동 사항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본인의 동아리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등 학교생활 성실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전략적 학생부 관리가 관건이다.
과학고의 경우 반영학기는 시·도마다 차이는 있으나 수학과 과학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공통점이 있다. 1단계 서류평가와 면담으로 면접대상자를 선발 후 2단계에서 소집면접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서류는 크게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생부를 반영한다.
학교 내신은 중 2, 3학년 수학과 과학 내신을 성취평가제로 반영한다. 기본적으로 과학고는 최상위권 학생이 지원함에 따라 수학과 과학 내신은 A등급을 확보해야 하며, 수학과 과학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2차 소집면접에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집면접의 문제 수준은 중등 교육과정을 넘지않는 범위에서 다소 창의력이 요구되는 정도이나 교과서에 나온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때문에 과고 지원 시에는 교과서에 나온 정리나 공식은 반드시 익혀야 하며, 유도 방법이나 정리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숙지하자.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지난해(2015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자녀의 특목고 입학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이 최근 한 입시업체에서 진행한 설명회장을 가득 채운 모습.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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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평가제가 적용됨에 따라 내신에서 변별력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류와 면접의 영향력이 커, 특히 주요과목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느 정도 자신 있다는 점을 서류에 충분히 어필할 수준이 돼야 한다.
광역단위 선발 자사고 중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교과 성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므로, 2학년까지의 교과 성적을 토대로 가장 유리한 고교 유형 순으로 순위를 정해 본다. 2학년까지 성적에서 반영 학기의 반영 교과목 중 성취도 ‘B’ 이하가 많을수록 불리하다고 보면 된다.
서울지역의 경우 1단계 추첨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로 서류와 면접을 실시한다. 지원성적 제한이 없어졌지만 기존 자사고 지원 학생 대부분이 학교내신 상위 20∼30%이내의 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므로 자사고 지원 시에도 본인이 충분히 수업을 따라갈 수준인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학교내신이 반영되지는 않지만 중학교 내신관리에서 주요과목은 A등급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적어도 B등급 이상을 유지한다는 전략으로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학교별 대비전략을 파악한 뒤에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부분을 참고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고교 유형을 정해보자. 인문·어학·국제사회 등의 활동이 주를 이룬다면 외국어고와 국제고, 수학·과학 관련 분야 위주로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 과학고, 편중 없이 다양한 분야에 고른 관심이 있다면 자사고가 유리하다.
◆중 3, 내신관리에 집중하라
본인에게 유리한 고교 유형을 결정한 다음 내신관리에서 학교별·유형별 주의점도 숙지하자.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경우 3학년 1, 2학기 석차와 2학기 영어 내신을 중시하자. 과학고 중 울산과학고와 경남과학고, 창원과학고는 3학년 1학기 성적을 40%로 높게 반영한다. 서울과 인천지역 과학고는 최종합격자 선발 시 3학년 2학기 수학과 과학 성적도 반영한다는 점에 주의하자.
전국단위 자사고는 3학년 1학기 성적을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데 특히 김천고, 상산고, 하나고, 현대청운고는 3학년 1학기 성적을 40%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해당 고교에 지원하고 싶다면 3학년 1학기 반영 교과 성적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희망 진로와 관련한 열정을 보여라
지난해 절대평가 시행 후 내신 동점자들이 다수 발생해 면접의 변별력이 커졌다. 중학교 3학년 때 활동은 여러 방면의 다양한 활동보다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고교 유형과 연관된 몇 개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보는 것과 연관된 진로활동에 관심을 두면 좋다. 교내에서 관련분야 활동을 찾는 데 집중하고, 준비하면서 학습한 관심분야 관련 사항들, 학습 내용, 범위 등을 자기소개서에 드러내면 좋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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