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2013 대입 요강
의치예계열 정원, 지난해보다 179명 늘어
2013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은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바뀌었다. 대학별 윤곽이 웬만큼 드러난 만큼 이 시점에서 올해 입시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주요 대학의 신입생 모집 요강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년도보다 179명 증가한 의치예계열 모집정원이다. 의예과는 1371명에서 1538명으로, 치의예과는 220명에서 232명으로 각각 정원이 늘어난다. 의치예계열 모집정원 증가는 곧 최상위권 이과 모집정원의 증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의치예계열뿐 아니라 최상위권 공대와 자연계열 입학 또한 지난해보다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대ㅣ정시 축소… 수시전형도 공략해야
2013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다. 지난해 1213명이었던 서울대 정시일반 모집정원은 올해 629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특히 문과는 정시 모집정원 축소로 인한 압박감이 상당할 전망이다. 따라서 서울대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지난해 1173명에서 1743명으로 증가하는 수시일반모집 전형을 반드시 노려야 한다. 경영학과와 자연계열의 정시 논술이 구술 면접으로 대체된다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ㅣ선(先)학과 지원-후(後)전형 선택
지난해까지 연세대 수시모집은 지원전형(트랙)을 정한 후 모집단위(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모집단위를 먼저 선택하고 지원 전형을 고르는 방식으로 바뀐다. 모집단위는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영문학과와 정치외교학과 동시 지원자의 경우 영문학과는 일반 전형과 창의인재 전형에, 정치외교학과는 일반 전형과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에 각각 지원하는 식이다. 하나의 전형(트랙)에 2개 학과를 지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전형 종류는 6회 이내에서 자유 지원 가능).
◇고려대ㅣ자연계 정시 수능 반영 비율 변화
2013학년도 고려대 입시의 최대 특징은 자연계 모집단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다. 자연계열 정시 우선선발 전형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하 '언어·수학·외국어·과학탐구' 순)은 '0:40:20:40'이다. 전년도에 비해 수리 '가' 형과 과학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늘어난 대신 언어영역 반영율은 '제로'가 됐다. 이 같은 변화는 수학·과학 성적 우수자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자연계열 일반선발 전형의 영역별 반영 비율은 '20:30:20:30'으로 연세대와 같아졌다. 한편, 수시 논술 전형에서 면접이 포함될 거라던 계획은 백지화됐다. 9월로 예정됐던 논술시험 시행 시기도 수능 이후로 미뤄졌다.
◇성균관대ㅣ계열별 수능 반영 비율에 '주목'
성균관대 인문계열 정시 우선선발 전형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33:34:33:0'이다. 즉 탐구영역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반면, 자연계열 정시 우선선발 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0:50:0:50'이다. 따라서 이 전형에 응시하려는 수험생은 수학·탐구영역 성적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중앙대ㅣ수시통합, '학생부-논술'로 이원화
중앙대는 논란이 됐던 수시통합 전형을 학생부형과 논술(적성)형으로 분리했다. 당초 안은 '하나의 원서로 학생부형과 논술(적성)형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최종 안에선 둘 중 한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둘 다 지원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 '수시 2회 지원'으로 환산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