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일 일요일

"개성 있는 포트폴리오와 잘 쓴 에세이가 필수 조건"

해외 나가지 않고 '美 미대 유학' 준비 이렇게

영화감독 홍상수(52), 패션 디자이너 안나 수이(48), 만화 '심프슨 가족'의 감독 랜스 와일더(44)…. 이들은 모두 '미국 명문 미술대학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랜스 와일더를 배출한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홍상수 감독이 나온 시카고아트스쿨(SAIC·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안나 수이가 다닌 파슨스디자인스쿨(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은 전부 미술·디자인 부문에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한다.

오는 17일과 20일 유학 전문 업체 맛있는유학은 이들 대학으로의 진학을 꿈꾸는 미술학도를 위해 '미국 명문 미술대학 유학 프로그램' 설명회를 연다〈아래 참조〉. 이에 앞서 지난 6일 맛있는유학 측의 도움을 받아 '미국 미대 유학 단계별 준비사항'을 정리했다.
메릴랜드 인스티튜트의 수업 장면.
STEP1ㅣ포트폴리오·에세이 준비하기
미국 미대에 입학하려면 포트폴리오와 에세이 준비가 필수다. 포트폴리오는 지원자의 작품 모음집을 가리키는 말. 대개는 사진이나 슬라이드 형태로 제출한다. 학교와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작품 수는 20개 내외(드로잉 포함)가 일반적이다. 완성된 작품은 화보집 형태로 묶이거나 슬라이드로 제작돼 현지 대학에 보내진다. 에세이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지, 해당 대학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등이 잘 드러나야 한다. 맛있는 유학 프로그램의 특징은 에세이와 포트폴리오를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혼자서 준비하려면 에세이는 유학원에서, 포트폴리오는 미술학원에서 각각 따로 준비해야 한다. 한 곳에서 두 가지를 모두 작성하면 양자 간 연계성을 탄탄히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STEP2ㅣ전문가 도움 받아 작품 제작
국내 학생이 미국 미대를 준비할 경우, 면접에 참여하지 못할 확률이 크다. 따라서 포트폴리오가 입학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창의성과 감각 등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것.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지원 분야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맛있는유학 프로그램 수강자는 유명 미국 미대 출신 강사진(6명)의 1대 1 지도를 받으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다. 강사 한 명이 최대 10명까지의 학생을 맡아 지도해야 하는 일반 미술입시학원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완성된 작품을 사진집으로 제작할 때도 전문 사진작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맛있는유학과 계약을 맺은 작가들은 창작자의 제작 의도가 사진에 반영되도록 음영과 조명 등 세밀한 부분까지 감안해 사진을 촬영한다.

맛있는유학 교수진이 지도한 학생의 작품.
STEP3ㅣ'내게 맞는 대학' 발견하기
미국 미대 중 주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덜 유명하다'는 이유로 국내 유학원에도 관련 입시 준비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연간 등록금이 사립대(3만5000달러)의 절반도 안 돼(1만5000달러 선) 매력적이다. 국내 미대의 높은 경쟁률과 학비, 재학 중 어학연수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오히려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이 같은 점을 감안, 맛있는유학은 주립대 미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사진·영상 분야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브룩스대학(Brooks Institute) 특별입학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브룩스대학은 김영수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김한준 사진작가 등을 배출한 명문 사립대. 특히 상업사진 부문에선 미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맛있는유학 미술유학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공부할 강의실 전경.
美 주요 미술·디자인 대학, 어떤 게 있나
>> 아트센터디자인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
1930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으며 교통수단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실무 전문가 위주 교수진과 기업 후원 프로젝트 수업이 특징. BMW 수석 디자이너 출신으로 삼성전자 마스터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크리스 뱅글(56),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의 자동차 디자인을 담당한 해럴드 벨커(51)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사진)
1887년 뉴욕에서 설립됐으며 캔자스 주립대학과 함께 미국 내 인테리어디자인 분야의 대표 대학으로 꼽힌다.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의 전설 폴 랜드(1914~1996), 건축가 피터 줌토(69) 등을 배출했다.

>> 브룩스 인스티튜트(Brooks Institute)
1945년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에 설립된 사진·영상기술 교육기관. 미국 최고의 상업사진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엔 영화 영상과 극본 분야로도 전공 과정을 넓히는 중이다. 스튜디오 럭스비주얼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한준(41) 작가가 졸업한 곳이다.

'에세이·입시 정보·출국 관리' 한 번에 해결
"이제 '영어 못하는 디자이너'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인도에 TV를 팔기 위해 현지에 디자이너를 파견할 정도니까요. 기왕에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미국 유학을 고민해보세요."

 
맛있는유학의 미국 미대 유학 프로그램에 대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미술(디자인)'이란 전문 분야를 다뤄야 해 충분하고도 면밀한 사전 조사를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 특별히 미국을 선택한 데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예전엔 프랑스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온 '유럽파'의 명성이 높았는데 요즘은 '미국파'의 입지가 점점 커지는 추세예요. 급증한 수요에 반해 공급은 부족해 관련 유학 준비를 도와주는 유학원은 많지 않은 형편이고요."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 본부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에세이 작성 지도'와 '미술 강사진 구성'이다. 출국이나 기숙사 신청 등 수강생의 '사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그는 "포트폴리오 준비에서부터 출국 후 현지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맛있는유학 프로그램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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