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들은 곱셈을 어떻게 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나 고대로 갔을 때 지금 실력으로 여러분은 훌륭한 수학자로 존경받을 수 있을까? 이제 옛날 사람들이 곱셈을 한 방법을 살펴보고 나서 생각해 보자.
중세 인도인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곱셈을 하였는데 그 방법들이 아라비아를 통해 유럽에 전해졌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계산하는 습관 역시 유럽에 전해져서 16세기 말까지 사용되었다.
이탈리아의 수도사인 파치올리(1445?-1515)는 인도에서 전해진 방법을 포함하여 그 당시 알려진 여러 가지 계산 방법을 모아서 1494년에 ‘산수집성’이라는 책을 썼는데, 거기에는 여덟 가지의 곱셈 방법이 있다.
여섯번째 방법은 격자곱셈이라 불린다. 오른쪽 위와 같이 계산하여 대각선끼리 더한다. 그러면 987×987=974169가 된다.
일곱번째 방법은 예를 들어 234×48=234×6×8과 같은 방식이다. 여덟번째 방법은 승수를 적당한 수의 합으로 고치는 것인데, 예를 들어, 26×67은 26을 다음과 같이 고쳐서 계산한다.
26×67=(3+4+5+6+8)×67=201+268+335+402+536=1742
이 많은 방법 중에서 첫 번째 방법이 당시에 유일하게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격자곱셈은 지금도 미국 교과서에 등장하는 방법이다.
여러분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갔을 때 아마도 여러분의 계산 실력은 매우 뛰어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거 사람들의 계산 방법에는 지금도 놀랄 만한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분도 이집트나 러시아의 농부들이 했던 방법 또는 격자곱셈과 같은 방법으로 곱셈을 해 보면 어떨까?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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