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과 핀란드 학생들은 늘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2015
PISA 결과'에서 한국은 수학 영역에서 OECD 국가 중 1~4위(핀란드 5~10위), 핀란드는 읽기 영역에서 1~3위(한국은 3~8위)에
올랐다.
두 나라가 공부 잘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좀 다르다. 핀란드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공부를 끝내는 반면,
한국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도 엄청난 시간을 공부한다. OECD의 '2012 PISA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한국 학생들은 평균 주당 6시간 30분
동안 '방과 후 학습'을 한다. 그중 대부분(80%)은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는 시간이다. 핀란드는 일주일에 방과 후 학습을 딱 1시간 한다.
그 가운데 48분(80%)은 부모·가족과 공부하거나 자기 혼자 컴퓨터를 갖고 공부하고, 사교육 받는 시간은 6분이다. 핀란드 학생들은 우리나라
아이들보다 잠자는 시간도 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청소년(15~24세)의 하루 수면 시간은 평균 8.52시간으로, 한국
학생들(12~17세, 7.47시간)보다 1시간 길다.
유카 툴리부오리 핀란드 국가교육위 장학관은 "핀란드 학생들이 PISA에서 높은
성적을 내는 것은 교사 수준이 매우 우수(최소 석사 학위)하고,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창의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2017년 4월 20일 목요일
사교육 1주일에 6분, 그래도 성적최강 핀란드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한 핀란드
방과 후 30분 숙제하면 자유시간… 시험보다 토론·발표 참여가 중요
성적표에 등수 대신 장단점 써줘
방과 후 30분 숙제하면 자유시간… 시험보다 토론·발표 참여가 중요
성적표에 등수 대신 장단점 써줘
"사교육요? 사립학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핀란드 헬싱키에 사는 중학교 3학년생 올리버(15)군은 "사교육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되물었다. 만화 그리는 게 취미라 학교에서 방과 후 미술 활동을 한 적은 있지만, 국·영·수 학원에 다녀본 적은 없다. 사실 학원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그런 곳에 다닌다는 친구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사는 중학교 3학년생 올리버(15)군은 "사교육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되물었다. 만화 그리는 게 취미라 학교에서 방과 후 미술 활동을 한 적은 있지만, 국·영·수 학원에 다녀본 적은 없다. 사실 학원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그런 곳에 다닌다는 친구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 모든 곳이 교실… 복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 핀란드 학생들이 학교 복도 한쪽에서 글쓰기를 하고 있다. 핀란드 학생들은 늦어도 오후 3시쯤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운동을 하거나 클럽 활동에 참여하는 등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OECD에 따르면 핀란드 학생들의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단 6분이다. /핀란드 교육문화부
오는 9월 고교 진학을 앞둔 올리버군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오전 9~10시쯤 학교에 갔다가 오후 3시쯤
귀가한다. 집에 오면 숙제를 한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쯤 걸린다. 이후로는 자유 시간이다.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을 빌려 보거나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한다. 강아지 산책시키기도 올리버군의 몫이다. 늦어도 밤 11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물론 학기말 시험 기간엔 만사
제쳐두고 공부를 한다. 올리버군은 "과목별로 요점을 정리한 뒤 내 생각이나 느낀 점을 덧붙여 본다"며 "수업에서 배운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
게 시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사교육 주당 6분, 한국 3.6시간
핀란드와 한국은 둘 다 OECD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에 있는 교육 강국이다. 그러나 사교육에 관한 한 두 나라는 극과 극이다. OECD의 '2012 PISA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 시간 평균은 주당 3.6시간에 이른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다. 핀란드의 사교육 시간은 주당 6분으로 가장 짧았다. 사교육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핀란드 학부모들은 왜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까.
◇핀란드 사교육 주당 6분, 한국 3.6시간
핀란드와 한국은 둘 다 OECD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에 있는 교육 강국이다. 그러나 사교육에 관한 한 두 나라는 극과 극이다. OECD의 '2012 PISA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 시간 평균은 주당 3.6시간에 이른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다. 핀란드의 사교육 시간은 주당 6분으로 가장 짧았다. 사교육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핀란드 학부모들은 왜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까.
핀란드 중·고교에도 시험은 있다. 과목별 학기말 시험도 있고, 선발 고사를 보는 고등학교도 있다. 고교 과정을
마치면 '국가 대입자격시험'을 보고 대학별 고사도 따로 치러야 한다. 그런데 시험 형식이 다르다. 여러 보기 가운데 맞는 것 또는 틀리는 것을
고르는 선다형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주관식 혹은 서술형 문제가 주를 이룬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내려가야 하는
핀란드식 시험에서 달달 외우기, 문제 많이 풀기, 실수 안 하기를 가르치는 한국식 사교육은 힘을 쓰기 어렵다. 또 성적표에서 지필고사 점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낮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친구들과의 협동심 등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학교
끝나고 부리나케 학원으로 달려가는 것보다, 학교에 있을 때 토론이나 발표에 열심히 손 들고 참여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지름길이다. 성적표도
학생들을 일렬로 줄 세우거나 A·B·C로 등급을 매기는 대신, 장단점 등을 서술형으로 기록한다.
◇학원 갈 시간에 자연 즐기고 봉사활동
핀란드 쿠오피오의 고교 1학년생 새드(16)양은 장래 희망이 교사인 모범생이다. 역시 학원이나 과외를 다녀본 경험은 없다. 한국 청소년들이 학원 뺑뺑이를 돌 때 새드양은 운동이나 독서, 봉사활동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여름에는 가족들과 4~5주 정도 호숫가 별장으로 휴가를 간다. 인터넷은커녕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서 블루베리나 버섯을 따고, 사우나와 수영을 즐긴다. 겨울에는 꽁꽁 언 호수에서 스케이트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탄다.
다른 학생들도 비슷하다. 핀란드에선 15~19세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1개 이상의 청소년협회에 속해 봉사활동을 하거나 지역 축제에 참가한다. 방학 동안 다음 학기 진도를 선행 학습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새드양은 "학교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학원 갈 시간에 자연 즐기고 봉사활동
핀란드 쿠오피오의 고교 1학년생 새드(16)양은 장래 희망이 교사인 모범생이다. 역시 학원이나 과외를 다녀본 경험은 없다. 한국 청소년들이 학원 뺑뺑이를 돌 때 새드양은 운동이나 독서, 봉사활동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여름에는 가족들과 4~5주 정도 호숫가 별장으로 휴가를 간다. 인터넷은커녕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서 블루베리나 버섯을 따고, 사우나와 수영을 즐긴다. 겨울에는 꽁꽁 언 호수에서 스케이트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탄다.
다른 학생들도 비슷하다. 핀란드에선 15~19세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1개 이상의 청소년협회에 속해 봉사활동을 하거나 지역 축제에 참가한다. 방학 동안 다음 학기 진도를 선행 학습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새드양은 "학교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우울증 부르는 사교육 스트레스… 정신과 찾는 학생들
학원중독 학부모, 우울증 앓는 자녀
학원 밀집지역에 학생 환자 많아… 성장한 뒤에 트라우마로 남기도
학원 밀집지역에 학생 환자 많아… 성장한 뒤에 트라우마로 남기도
"의사 선생님, 학원 끊으면 정말로 제 인생도 끝나는 건가요?"
얼마 전 엄마 손을 잡고 소아청소년정신과를 찾은 초등학교 5학년 예은(가명)이가 의사에게 한 질문이다. 엄마는 예은이가 학교에서 이상행동을 보이자,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상담해보니 선행(先行) 학습으로 이름난 학원에 입학한 것이 계기였다. 그날부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학원 숙제가 쏟아졌다. 예은이는 시험지를 받으면 눈앞이 하얗게 되면서, 한동안 보이지 않는 증상에 시달렸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어떻게 들어간 학원인데 약한 모습을 보이느냐"고 다그쳤다. 정동선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사교육 부작용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이라면서 "아이가 이상하다고 찾아왔는데, 상담해보면 학부모가 학원 중독 등 (정신 질환이) 심각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국의 미성년자 정신과 진료 환자 수는 16만6867명(2015년 기준)이다. 사교육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이 우울증인데, 이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학생은 2만550명이었다. 서울시에서는 미성년자 우울증 환자의 38%가 학원이 밀집한 5개 구(區)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본지가 학원이 밀집한 지역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10여 명에게 문의한 결과 "청소년 우울증을 앓는 환자 중 30~60%는 사교육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 한 정신과 전문의는 "연간 400~500명의 미성년자를 상담하는데, 50% 정도는 사교육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했고, 경기도 분당 소아청소년정신과 개업의도 "우리 병원의 경우 사교육 압박, 사교육으로 인한 가정불화를 말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60%가 넘는다"고 전했다.
사교육 받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이 경기도 군포 소재 5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은 아이는 10% 정도 우울 증상을 보인 반면 4시간 이상이면 우울증에 걸린 사례가 30%를 웃돌았다.
특목고 신입생인 소연(가명)이도 우울증으로 최근 정신과를 찾았다. 소연이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새벽까지 학원 숙제에 시달렸다.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은 날에는 엄마와 다투다 몸싸움까지 벌였다. 소연이는 병원에서 "쉽게 화가 나고, 한 번 화가 나면 잘 가라앉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증상이 심각했지만 소연이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유한익 우리아이 마음클리닉 원장은 "치료보다는 학원이 최우선이라 병원에 두세 번 오다 마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면서 "아이가 우울증 등을 겪다 보니 성적이 떨어진 건데, 부모들이 이를 '의지 부족'으로만 보고 닦달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사교육 스트레스가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직장 부적응, 낮은 자존감, 우울 증상 등으로 정신과를 찾은 30대 김모씨가 그런 사례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A씨는 "김씨는 과거 축적된 사교육 스트레스가 뒤늦게 '펑'하고 터진 것"이라며 "남들과 비교당하며 유년을 보낸 사람은 자존감이 낮고, 성인이 돼서도 부모와 불화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명문대를 나온 김씨는 상담 과정에서 "어릴 때 시험에서 하나만 틀려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다그쳤던 엄마가 지금도 원망스럽다"고 했다. 김씨는 심리 치료를 6개월 넘도록 받았지만 완전히 사교육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얼마 전 엄마 손을 잡고 소아청소년정신과를 찾은 초등학교 5학년 예은(가명)이가 의사에게 한 질문이다. 엄마는 예은이가 학교에서 이상행동을 보이자,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상담해보니 선행(先行) 학습으로 이름난 학원에 입학한 것이 계기였다. 그날부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학원 숙제가 쏟아졌다. 예은이는 시험지를 받으면 눈앞이 하얗게 되면서, 한동안 보이지 않는 증상에 시달렸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어떻게 들어간 학원인데 약한 모습을 보이느냐"고 다그쳤다. 정동선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사교육 부작용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이라면서 "아이가 이상하다고 찾아왔는데, 상담해보면 학부모가 학원 중독 등 (정신 질환이) 심각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국의 미성년자 정신과 진료 환자 수는 16만6867명(2015년 기준)이다. 사교육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이 우울증인데, 이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학생은 2만550명이었다. 서울시에서는 미성년자 우울증 환자의 38%가 학원이 밀집한 5개 구(區)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본지가 학원이 밀집한 지역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10여 명에게 문의한 결과 "청소년 우울증을 앓는 환자 중 30~60%는 사교육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 한 정신과 전문의는 "연간 400~500명의 미성년자를 상담하는데, 50% 정도는 사교육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했고, 경기도 분당 소아청소년정신과 개업의도 "우리 병원의 경우 사교육 압박, 사교육으로 인한 가정불화를 말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60%가 넘는다"고 전했다.
사교육 받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이 경기도 군포 소재 5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은 아이는 10% 정도 우울 증상을 보인 반면 4시간 이상이면 우울증에 걸린 사례가 30%를 웃돌았다.
특목고 신입생인 소연(가명)이도 우울증으로 최근 정신과를 찾았다. 소연이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새벽까지 학원 숙제에 시달렸다.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은 날에는 엄마와 다투다 몸싸움까지 벌였다. 소연이는 병원에서 "쉽게 화가 나고, 한 번 화가 나면 잘 가라앉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증상이 심각했지만 소연이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유한익 우리아이 마음클리닉 원장은 "치료보다는 학원이 최우선이라 병원에 두세 번 오다 마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면서 "아이가 우울증 등을 겪다 보니 성적이 떨어진 건데, 부모들이 이를 '의지 부족'으로만 보고 닦달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사교육 스트레스가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직장 부적응, 낮은 자존감, 우울 증상 등으로 정신과를 찾은 30대 김모씨가 그런 사례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A씨는 "김씨는 과거 축적된 사교육 스트레스가 뒤늦게 '펑'하고 터진 것"이라며 "남들과 비교당하며 유년을 보낸 사람은 자존감이 낮고, 성인이 돼서도 부모와 불화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명문대를 나온 김씨는 상담 과정에서 "어릴 때 시험에서 하나만 틀려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다그쳤던 엄마가 지금도 원망스럽다"고 했다. 김씨는 심리 치료를 6개월 넘도록 받았지만 완전히 사교육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나만의 노트'에 필기 내용 옮기며 수업 되새김질하라 국어 내신 대비법
학교 시험을 대비하기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국어'를 꼽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어떤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서다. 국어 문제는 대부분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된다. 따라서 시중에 나온 내신 대비문제집이나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더라도 그 학습 내용이 실제 시험과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즉 철저하게 수업 내용을 최우선으로 해야만 공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복습해야 효과적인 시험공부가 될까. 필자는 학생들에게 한마디로 '수업을 되새김질하라'고 권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수업 시간에 한 필기 내용이 필요하다. 책에 적었든, 노트나 연습장에 따로 적었든 상관없다. 필기를 통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한 내용을 기억해 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선'나만의 노트'를 한 권 준비하자. 국어 수업 중 적었던 필기 내용을 나만의 노트에 옮기면서 자기 나름대로 구조화하는 게 첫 단계다. 단원명이나 작품명을 쓴 다음, 이에 대해 필기한 개념이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핵심내용들을 다시 기억할 수 있다. 만약 필기를 옮기면서 기억에 흐릿한 내용이 있다면 수업 시간에 해당 부분을 놓쳤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습(개념)서나 시중 문제집을 통해 보강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수업을 진행한 학교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이렇게 나만의 노트에 필기 내용을 한 번 옮긴다고 해서 공부가 끝난 게 아니다. 옮긴 후에는 그 내용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백지를 준비한 뒤, 나만의 노트에 구조화해서 썼던 내용을 떠올리며 다시 써보자. 만약 제대로 기억해서 백지를 완성했다면, 핵심 개념 학습은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이다.
하지만 필기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은 이 방법을 제대로 따라 하기 힘들다. 필자는 이런 학생들에게는 아예 국어 교과서를 한 권 더 사두라고 권한다. 깨끗한 교과서에 수업 내용을 기억해 가며 다시 필기해 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이 수업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셨지' '여기서 주의하라고 하셨지' 등 다양한 기억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핵심 개념을 암기하게 된다. 이런 개념화 과정을 거치면 국어 내신준비의 절반 정도는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수업 내용을 복습하며 개념을 익혔다면 이제 문제를 풀어보자. 문제 푸는 것만으로는 성적을 잘 받기 어렵지만, 자신이 개념을 제대로 아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는 꽤 효과적이다. 단 문제를 푸는 것보다 그다음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문제를 다 풀고 채점했다면, 먼저 해설지를 보지 말고 틀린 문제를 혼자 힘으로 다시 풀어본다. 그런 다음 해설지와 자신의 풀이를 비교하며, 처음에 왜 틀렸는지 등을 꼼꼼히 분석한다. 문제 푸는 것보다 이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다. 만약 개념서나 문제집에 선생님 설명과 상충하는 내용이 있어도 고민하지 말자. 학교 시험은 선생님이 출제하므로 수업에서 들은 내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원칙이다. 그래도 헷갈리는 내용이 있다면, (시중 교재만 믿지 말고) 반드시 학교 선생님에게 질문해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조선일보
그렇다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복습해야 효과적인 시험공부가 될까. 필자는 학생들에게 한마디로 '수업을 되새김질하라'고 권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수업 시간에 한 필기 내용이 필요하다. 책에 적었든, 노트나 연습장에 따로 적었든 상관없다. 필기를 통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한 내용을 기억해 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선'나만의 노트'를 한 권 준비하자. 국어 수업 중 적었던 필기 내용을 나만의 노트에 옮기면서 자기 나름대로 구조화하는 게 첫 단계다. 단원명이나 작품명을 쓴 다음, 이에 대해 필기한 개념이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핵심내용들을 다시 기억할 수 있다. 만약 필기를 옮기면서 기억에 흐릿한 내용이 있다면 수업 시간에 해당 부분을 놓쳤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습(개념)서나 시중 문제집을 통해 보강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수업을 진행한 학교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이렇게 나만의 노트에 필기 내용을 한 번 옮긴다고 해서 공부가 끝난 게 아니다. 옮긴 후에는 그 내용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백지를 준비한 뒤, 나만의 노트에 구조화해서 썼던 내용을 떠올리며 다시 써보자. 만약 제대로 기억해서 백지를 완성했다면, 핵심 개념 학습은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이다.
하지만 필기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은 이 방법을 제대로 따라 하기 힘들다. 필자는 이런 학생들에게는 아예 국어 교과서를 한 권 더 사두라고 권한다. 깨끗한 교과서에 수업 내용을 기억해 가며 다시 필기해 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이 수업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셨지' '여기서 주의하라고 하셨지' 등 다양한 기억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핵심 개념을 암기하게 된다. 이런 개념화 과정을 거치면 국어 내신준비의 절반 정도는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수업 내용을 복습하며 개념을 익혔다면 이제 문제를 풀어보자. 문제 푸는 것만으로는 성적을 잘 받기 어렵지만, 자신이 개념을 제대로 아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는 꽤 효과적이다. 단 문제를 푸는 것보다 그다음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문제를 다 풀고 채점했다면, 먼저 해설지를 보지 말고 틀린 문제를 혼자 힘으로 다시 풀어본다. 그런 다음 해설지와 자신의 풀이를 비교하며, 처음에 왜 틀렸는지 등을 꼼꼼히 분석한다. 문제 푸는 것보다 이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다. 만약 개념서나 문제집에 선생님 설명과 상충하는 내용이 있어도 고민하지 말자. 학교 시험은 선생님이 출제하므로 수업에서 들은 내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원칙이다. 그래도 헷갈리는 내용이 있다면, (시중 교재만 믿지 말고) 반드시 학교 선생님에게 질문해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조선일보
수학, 정확한 용어로 쓰는 연습… 과학, 창의적으로 접근을
영재학교 입시, 2·3단계 전형 준비 이렇게
3단계는 1박 2일 '캠프' 진행탐구 방법론·협동심 점검해야
3단계는 1박 2일 '캠프' 진행탐구 방법론·협동심 점검해야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 가운데 3개 학교가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도 8개 학교가 오는 5월 21일(일)
동시에 2단계 전형을 치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전망이다. 영재학교 지원자들은 남은 기간에 당락을 가를 2~3단계 전형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는 2단계 전형에서 지필고사(영재성 검사)로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검사 방식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2~3교시로 나뉘어 실시된다.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는 지난해 2교시에 걸쳐 영재성 검사를 실시했다. 1교시 수학, 2교시 과학 시험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와 달리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3교시에 걸쳐 영재성 검사를 실시했다. 1교시 수학·과학 역량 검사, 2교시 수학·과학 중심의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교시 인문예술 소양 평가(에세이 작성)를 진행했다. 따라서 과학예술영재학교에 지원할 학생은 에세이 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출제 범위는 대개 중학교 교과과정 내다. 다만 학교마다 반영하는 학기(또는 월)가 다르므로, 지원하는 학교의 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이종만 와이즈만 대치영재입시센터 소장은 "학생들은 남은 기간 중학교 주요 개념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한 풀이 과정과 답을 기재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풀 때는 풀이 과정에서 정확한 용어와 단위를 사용했는지, 자신의 생각이 논리적으로 기술됐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재학교는 2단계 전형에서 지필고사(영재성 검사)로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검사 방식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2~3교시로 나뉘어 실시된다.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는 지난해 2교시에 걸쳐 영재성 검사를 실시했다. 1교시 수학, 2교시 과학 시험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와 달리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3교시에 걸쳐 영재성 검사를 실시했다. 1교시 수학·과학 역량 검사, 2교시 수학·과학 중심의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교시 인문예술 소양 평가(에세이 작성)를 진행했다. 따라서 과학예술영재학교에 지원할 학생은 에세이 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출제 범위는 대개 중학교 교과과정 내다. 다만 학교마다 반영하는 학기(또는 월)가 다르므로, 지원하는 학교의 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이종만 와이즈만 대치영재입시센터 소장은 "학생들은 남은 기간 중학교 주요 개념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한 풀이 과정과 답을 기재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풀 때는 풀이 과정에서 정확한 용어와 단위를 사용했는지, 자신의 생각이 논리적으로 기술됐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18 영재학교·과학고·자사고 대비 캠프’ 모습. 오는 5월 3일부터 영재학교 3단계 전형을 대비하는 ‘파이널 캠프’도 운영한다. / 창의와탐구 제공
◇자기 생각을 수학 용어로 논리 있게 쓰는 연습 해야
수학은 풀이 과정 속의 정확한 개념 사용과 응용력, 문제해결 과정, 아이디어를 평가한다. 지난해 수학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 '세트 서술형'과 '세트 단답형'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경기과학고와 서울과학고는 모든 문제를 세트형으로 출제하고, 단답형과 서술형을 적절히 묶었다. 대구과학고와 광주과학고는 단답형 위주로 구성했고, 서술형은 2~3개 문제로 출제돼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단답형+세트 문항'으로 출제했고, 경기과학고는 몇 문제를 세트로 묶어서 냈다. 유근상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두 유형 모두 정확한 개념 이해와 문제풀이 과정을 서술해야 한다. 남은 기간 주요 개념을 짚어보고 오답 노트로 복습하는 게 도움된다. 특히 서술형에 취약한 지원자라면 자기 생각을 정확한 수학 용어로 논리 있게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출 문제는 각 학교의 출제 방향을 점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꼭 풀어봐야 한다. 전년도 문제를 보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일차방정식이나 연립방정식 같은 대수 영역과 원의 성질, 입체도형 등을 다루는 기하 영역 비중이 컸다. 반면 정수는 한 문항만 출제했다. 기하 영역은 문항 수는 많았으나 난도가 높지 않아 대수를 잘하는 학생이 유리했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전체적인 출제 방향은 조합적 사고였으나, 문제 해결의 키(key)는 대수에 있었다. 그래서 대수와 정수 영역에서 뛰어난 학생이 유리했다. 서울과학고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많이 출제했다. 대수·정수·조합 문제도 지문을 이해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게 목적인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광주과학고는 두 가지 이상의 분야를 융합한 문항을 많이 냈고, 과학예술영재학교는 복잡한 상황을 제시하고 중등 과정의 개념을 활용해 융합적 문제를 해결하는 세트형 문제와 각각의 주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문제들을 냈다.
문제 난도로 보면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경시대회 심화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으며, 고난도 문항에서 변별력이 컸다.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경시대회 기초 수준의 문제가 주로 나왔다. 이 소장은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볼 때 중등 심화 수준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야 합격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으로 경시대회 심화 수준의 수학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풀이 과정 속의 정확한 개념 사용과 응용력, 문제해결 과정, 아이디어를 평가한다. 지난해 수학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 '세트 서술형'과 '세트 단답형'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경기과학고와 서울과학고는 모든 문제를 세트형으로 출제하고, 단답형과 서술형을 적절히 묶었다. 대구과학고와 광주과학고는 단답형 위주로 구성했고, 서술형은 2~3개 문제로 출제돼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단답형+세트 문항'으로 출제했고, 경기과학고는 몇 문제를 세트로 묶어서 냈다. 유근상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두 유형 모두 정확한 개념 이해와 문제풀이 과정을 서술해야 한다. 남은 기간 주요 개념을 짚어보고 오답 노트로 복습하는 게 도움된다. 특히 서술형에 취약한 지원자라면 자기 생각을 정확한 수학 용어로 논리 있게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출 문제는 각 학교의 출제 방향을 점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꼭 풀어봐야 한다. 전년도 문제를 보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일차방정식이나 연립방정식 같은 대수 영역과 원의 성질, 입체도형 등을 다루는 기하 영역 비중이 컸다. 반면 정수는 한 문항만 출제했다. 기하 영역은 문항 수는 많았으나 난도가 높지 않아 대수를 잘하는 학생이 유리했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전체적인 출제 방향은 조합적 사고였으나, 문제 해결의 키(key)는 대수에 있었다. 그래서 대수와 정수 영역에서 뛰어난 학생이 유리했다. 서울과학고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많이 출제했다. 대수·정수·조합 문제도 지문을 이해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게 목적인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광주과학고는 두 가지 이상의 분야를 융합한 문항을 많이 냈고, 과학예술영재학교는 복잡한 상황을 제시하고 중등 과정의 개념을 활용해 융합적 문제를 해결하는 세트형 문제와 각각의 주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문제들을 냈다.
문제 난도로 보면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경시대회 심화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으며, 고난도 문항에서 변별력이 컸다.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경시대회 기초 수준의 문제가 주로 나왔다. 이 소장은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볼 때 중등 심화 수준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야 합격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으로 경시대회 심화 수준의 수학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학, 융합형 문제 증가 추세
과학 시험에서는 융합형 문항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영역 간 융합 문제도 출제됐다. 또 탐구 유형 문항이 많고, 창의 유형 문항이 적게 출제되는 경향도 눈에 띈다. 특히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는 교과 심화 문항 출제 비중이 높았고, 광주과학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교과 내 문항 출제 비율이 다소 높았다. 고등학교 과정 이상의 이론을 다루는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영재학교 시험에서는 서술형 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술형 문제의 경우, 정답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시도를 했으며 어떤 풀이 방식을 썼는지 등을 상세히 평가한다. 실제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방법의 접근이 가능한 문제를 주로 내 수학·과학 분야 창의성이 탁월한 자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서울·경기과학고는 수학 중심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구·광주과학고는 과학 중심으로 교과 개념을 복습할 것을 권한다. 단답형으로 출제되는 대전과학고는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3단계 캠프, 협동 과제 시 자기 태도 점검해야
3단계 전형은 캠프로 진행된다. 대전과학고만 하루 만에 마무리하며, 나머지 학교는 모두 1박 2일로 진행한다. 캠프는 지원자의 학습 태도와 인성, 탐구능력, 사고력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최종 관문이다. 보통 팀별로 실험 설계, 과제 실행, 보고서 작성, 발표 등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소장은 "생활 속에서 생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가설 설정, 추론, 실험 설계, 결과 예측에 대한 탐구 방법론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게 좋다. 또한 발표·토론 같은 협동 과제를 할 때 자신의 표현과 태도가 지나치지 않은지, 상대방을 잘 배려하는지 냉철하게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과학 시험에서는 융합형 문항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영역 간 융합 문제도 출제됐다. 또 탐구 유형 문항이 많고, 창의 유형 문항이 적게 출제되는 경향도 눈에 띈다. 특히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는 교과 심화 문항 출제 비중이 높았고, 광주과학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교과 내 문항 출제 비율이 다소 높았다. 고등학교 과정 이상의 이론을 다루는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영재학교 시험에서는 서술형 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술형 문제의 경우, 정답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시도를 했으며 어떤 풀이 방식을 썼는지 등을 상세히 평가한다. 실제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방법의 접근이 가능한 문제를 주로 내 수학·과학 분야 창의성이 탁월한 자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서울·경기과학고는 수학 중심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구·광주과학고는 과학 중심으로 교과 개념을 복습할 것을 권한다. 단답형으로 출제되는 대전과학고는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3단계 캠프, 협동 과제 시 자기 태도 점검해야
3단계 전형은 캠프로 진행된다. 대전과학고만 하루 만에 마무리하며, 나머지 학교는 모두 1박 2일로 진행한다. 캠프는 지원자의 학습 태도와 인성, 탐구능력, 사고력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최종 관문이다. 보통 팀별로 실험 설계, 과제 실행, 보고서 작성, 발표 등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소장은 "생활 속에서 생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가설 설정, 추론, 실험 설계, 결과 예측에 대한 탐구 방법론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게 좋다. 또한 발표·토론 같은 협동 과제를 할 때 자신의 표현과 태도가 지나치지 않은지, 상대방을 잘 배려하는지 냉철하게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칠판에 문제 풀며 개념 다지고, 신문 보며 캠프 준비했죠"
나의 영재학교 합격기 | 경기과학고 1학년 김주원
- 조현호 인턴기자
지난해 전국 8개 영재학교에 합격한 서울 출신 학생은 전체의 38%에 육박한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이나 몇몇 교육 특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영재학교에 합격한 사례를 찾는 건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다. 경기 부천 상일중을 졸업한
김주원(경기과학고 1)군의 합격기는 그래서 특별하다. 2학년 때 영재학교 입시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김군은 1년 더 실력을 갈고닦아 결국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김군은 "시험 준비 막바지일수록 복습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개념을 완벽히 다지라"고 강조했다.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맘때 굉장히 떨리고 초조할 거예요. 내가 공부하지 못한 내용이나 자주 틀리는 개념이 시험 문제로 나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생기죠. 이럴 땐 틀렸던 문제를 풀어보고 해당 개념을 정리해야 합니다. 관련 유형이 출제되면 무조건 맞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렇게 복습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높아지면 더 차분하게 공부에 매진할 수 있어요."
김군은 개념 학습할 때 칠판을 활용한다. 물분필을 사용할 수 있는 가로 2m, 세로 1m짜리 칠판을 구해 방 한쪽 벽에 걸었다. 공책 대신 칠판에 문제 풀이 과정을 적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 것처럼 설명하는 식이다. 그러자 실수도 줄어들고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다. 그는 "독서실 책상에 앉아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만 계속 풀다 보니 압박감이 들었다"며 "남에게 내가 아는 문제를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칠판에 문제 풀이를 적어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더욱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군은 중 2 때 경기과학고에 도전했다가 불합격했다. 영재성 검사를 통과하고 마지막 전형 단계인 캠프까지 경험한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3학년 때 다시 캠프에 가게 된 그는 실패 경험을 되새겼다. 문제는 마음가짐이었다. 2학년 땐 '이번에 떨어져도 나중에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진지한 자세가 부족했던 탓이다. 그는 "날씨가 더워 학교 측에서 부채를 나눠줬는데, 부챗살에 선을 긋고 거기서 도형을 찾는 데 정신이 팔려 토론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캠프 땐 모든 선생님이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합니다. 학생의 본 모습, 영재학교에 들어와 잘 적응하고 성장할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죠. 면접이나 토론 때 학생이 캠프에서 했던 행동의 이유를 직접 묻기도 해요. 이 때문에 캠프에서 내주는 과제를 성실하고 끈기 있게 수행하려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2학년과 3학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문제풀이 속도나 실력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자세였어요."
캠프 준비를 위해 과학 잡지나 책, 신문 등을 보기도 했다. 특히 신문의 NIE(신문활용교육) 지면에서 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시사 정보를 얻었다. 김군은 "기본 상식을 쌓아둔 덕분에 토론이나 면접 때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군은 영재성 검사와 기간이 겹치는 내신 중간고사 준비에 소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간고사를 잘봐야 그다음에 있을 영재성 검사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내신 공부를 마무리했다"며 "불안하고 초조해 중간고사를 포기하고 싶어도 마음을 굳게 다지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있잖아요. 매 순간 하는 일마다 최선을 다해야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맘때 굉장히 떨리고 초조할 거예요. 내가 공부하지 못한 내용이나 자주 틀리는 개념이 시험 문제로 나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생기죠. 이럴 땐 틀렸던 문제를 풀어보고 해당 개념을 정리해야 합니다. 관련 유형이 출제되면 무조건 맞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렇게 복습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높아지면 더 차분하게 공부에 매진할 수 있어요."
김군은 개념 학습할 때 칠판을 활용한다. 물분필을 사용할 수 있는 가로 2m, 세로 1m짜리 칠판을 구해 방 한쪽 벽에 걸었다. 공책 대신 칠판에 문제 풀이 과정을 적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 것처럼 설명하는 식이다. 그러자 실수도 줄어들고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다. 그는 "독서실 책상에 앉아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만 계속 풀다 보니 압박감이 들었다"며 "남에게 내가 아는 문제를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칠판에 문제 풀이를 적어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더욱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군은 중 2 때 경기과학고에 도전했다가 불합격했다. 영재성 검사를 통과하고 마지막 전형 단계인 캠프까지 경험한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3학년 때 다시 캠프에 가게 된 그는 실패 경험을 되새겼다. 문제는 마음가짐이었다. 2학년 땐 '이번에 떨어져도 나중에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진지한 자세가 부족했던 탓이다. 그는 "날씨가 더워 학교 측에서 부채를 나눠줬는데, 부챗살에 선을 긋고 거기서 도형을 찾는 데 정신이 팔려 토론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캠프 땐 모든 선생님이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합니다. 학생의 본 모습, 영재학교에 들어와 잘 적응하고 성장할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죠. 면접이나 토론 때 학생이 캠프에서 했던 행동의 이유를 직접 묻기도 해요. 이 때문에 캠프에서 내주는 과제를 성실하고 끈기 있게 수행하려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2학년과 3학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문제풀이 속도나 실력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자세였어요."
캠프 준비를 위해 과학 잡지나 책, 신문 등을 보기도 했다. 특히 신문의 NIE(신문활용교육) 지면에서 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시사 정보를 얻었다. 김군은 "기본 상식을 쌓아둔 덕분에 토론이나 면접 때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군은 영재성 검사와 기간이 겹치는 내신 중간고사 준비에 소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간고사를 잘봐야 그다음에 있을 영재성 검사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내신 공부를 마무리했다"며 "불안하고 초조해 중간고사를 포기하고 싶어도 마음을 굳게 다지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있잖아요. 매 순간 하는 일마다 최선을 다해야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올 여름 NASA에서 우주인 꿈 키운다
美 동부 소셜사이언스 캠프 8기 모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펴낸 ‘우주와 혁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시장은 2005년부터 연평균 10.3%씩 성장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이 4·5차 산업혁명의 주요 동력으로 우주산업을 꼽을 만큼 성장세가 빠르다. 미래 인재들이 주목할 분야의 하나가 바로
‘우주산업’이란 뜻이다.
조선에듀투어는 이러한 시대 흐름을 반영, 이번 여름방학에 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미동부 소셜사이언스 캠프 with NASA’(8기)를 진행한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NASA(미항공우주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원어민 교사, 우주인과 함께 사흘간 체험형 과학 영재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주인 무중력 적응 과정 ▲실제 우주 훈련 체험 등 다양한 실습 과정을 이수하고, 기관 공식 수료증을 받는다. 하버드·MIT 등을 방문하며 명문대 진학의 꿈을 키우고, UN 본부·백악관·조폐공사 등을 둘러보며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까지 배운다.
●대상: 초 4~중 3 (선착순 마감)
●일정: 7월 28일(금)~8월 8일(화)<10박12일>
●문의·신청: (02)724-7897 edu.chosun.com/edutour
조선에듀투어는 이러한 시대 흐름을 반영, 이번 여름방학에 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미동부 소셜사이언스 캠프 with NASA’(8기)를 진행한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NASA(미항공우주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원어민 교사, 우주인과 함께 사흘간 체험형 과학 영재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주인 무중력 적응 과정 ▲실제 우주 훈련 체험 등 다양한 실습 과정을 이수하고, 기관 공식 수료증을 받는다. 하버드·MIT 등을 방문하며 명문대 진학의 꿈을 키우고, UN 본부·백악관·조폐공사 등을 둘러보며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까지 배운다.
●대상: 초 4~중 3 (선착순 마감)
●일정: 7월 28일(금)~8월 8일(화)<10박12일>
●문의·신청: (02)724-7897 edu.chosun.com/edutour
수학ㆍ과학 성적 높지만, 주입식 교육에 흥미는 ‘바닥’…“4차 산업 대비 교육해야”
기존 교육 탈피하고 프로젝트학습 등 새로운 교수학습방식으로 전환해야”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실력은 세계적으로 높지만 흥미도는 평균 이하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주입식
교육보다는 생각의 확장이 가능한 학습 환경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3일 발간한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한국인의 역량과 교육 개혁’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도로 시행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15년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성적은 ▲일본 ▲에스토니아 ▲핀란드 ▲캐나다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지만, 흥미도는 26위에 그쳤다. OECD 회원국 중 우리와 과학 성적이 비슷한 캐나다(성적 4위, 흥미도 3위), 뉴질랜드(성적 6위, 흥미도 12위)의 경우 흥미도가 우리보다 훨씬 높았다.
수학 역시 과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012년 OECD 국가 중 가장 수학 성적이 높은 국가였지만, 흥미도는 28위로 OECD 평균에 못 미쳤다.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학습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 성취동기, 인내력 등은 자기주도 학습역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OECD에서 시행한 국제성인역량평가(PIAAC) 결과를 보면 한국인은 나이가 들면서 수리력, 언어능력, 컴퓨터기반 문제해결력 등이 급속도로 낮아졌다. 특히 35세가 넘으면 세 가지 역량에서 모두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되는 입시제도에서 문제점을 찾는다. 특히 현 입시제도 중 가장 크게 변화되어야 할 부분으로 ‘수능’을 꼽는 이들이 많다. 수시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는 있지만,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어 수능의 영향력이 떨어졌다고는 할 수 없는 현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수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지선다형으로 명확한 정답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다. 한정된 시간 내에 문제를 맞혀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내 정답을 많이 고르는 암기식 교육이 뒤따른다. 아울러 학생의 생각과 의견이 아닌 정해진 정답이 중요한 시험 체제에서는 정답을 '강요'하는 주입식 교육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토론식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교실의 풍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창의적ㆍ융복합적 사고가 중요해졌음에도 아직도 우리 학교 현장에서는 토론식 수업을 보기 어렵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토론보다는 문제풀이가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고은 대성마이맥 입시전략실장은 “난중일기를 아는 사람은 많은데 읽어본 사람은 없다”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읽고 생각하게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생들이 평생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주입식·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프로젝트학습과 수행평가와 같은 새로운 교수학습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이 중심이 돼 현실문제와 과제해결을 위해 협동적인 그룹 활동을 진행하는 수업을 말한다. OECD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에서는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로 조사된 바 있다.
조선일보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3일 발간한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한국인의 역량과 교육 개혁’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도로 시행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15년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성적은 ▲일본 ▲에스토니아 ▲핀란드 ▲캐나다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지만, 흥미도는 26위에 그쳤다. OECD 회원국 중 우리와 과학 성적이 비슷한 캐나다(성적 4위, 흥미도 3위), 뉴질랜드(성적 6위, 흥미도 12위)의 경우 흥미도가 우리보다 훨씬 높았다.
수학 역시 과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012년 OECD 국가 중 가장 수학 성적이 높은 국가였지만, 흥미도는 28위로 OECD 평균에 못 미쳤다.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학습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 성취동기, 인내력 등은 자기주도 학습역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OECD에서 시행한 국제성인역량평가(PIAAC) 결과를 보면 한국인은 나이가 들면서 수리력, 언어능력, 컴퓨터기반 문제해결력 등이 급속도로 낮아졌다. 특히 35세가 넘으면 세 가지 역량에서 모두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되는 입시제도에서 문제점을 찾는다. 특히 현 입시제도 중 가장 크게 변화되어야 할 부분으로 ‘수능’을 꼽는 이들이 많다. 수시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는 있지만,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어 수능의 영향력이 떨어졌다고는 할 수 없는 현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수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지선다형으로 명확한 정답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다. 한정된 시간 내에 문제를 맞혀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내 정답을 많이 고르는 암기식 교육이 뒤따른다. 아울러 학생의 생각과 의견이 아닌 정해진 정답이 중요한 시험 체제에서는 정답을 '강요'하는 주입식 교육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토론식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교실의 풍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창의적ㆍ융복합적 사고가 중요해졌음에도 아직도 우리 학교 현장에서는 토론식 수업을 보기 어렵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토론보다는 문제풀이가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고은 대성마이맥 입시전략실장은 “난중일기를 아는 사람은 많은데 읽어본 사람은 없다”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읽고 생각하게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생들이 평생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주입식·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프로젝트학습과 수행평가와 같은 새로운 교수학습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이 중심이 돼 현실문제와 과제해결을 위해 협동적인 그룹 활동을 진행하는 수업을 말한다. OECD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에서는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로 조사된 바 있다.
조선일보
개성 살린 비교과 활동… 아이비리그 합격문 활짝 열었죠
아이비리그 합격생 3인 말하다
좁은 문이었다. 올해 미국 아이비리그 입시에서 예일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의 합격률이 작년보다 낮아졌다. 특히
코넬대는 지난해 13.96%에서 올해 12.52%(지원자 4만738명 중 5889명 합격)로 크게 내려앉았다. 아이비리그는 내신 등 성적 외에도
비교과 활동과 수상 이력을 통해 다각도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때문에 합격증 받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다. 올해 바늘구멍을 뚫은 국내
고교생은 누굴까. 그들의 비교과 활동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 세 사람은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데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학생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양수열 기자
◇특별함을 이긴 꾸준함
예일대·유펜 등에 합격한 곽준혁(19· 용인 한국외대부속고 졸)군의 주요 비교과 리스트는 북한주민 인권 활동과 스타트업이다. 둘 다 이미 많은 학생이 관심 갖는 영역이다. 곽군은 "이젠 특별할 것 없는 분야다. 다만 무언가를 꾸준히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원국제중 2학년 때 영어 토론 대회에 나가 북한주민 인권을 논하라는 주제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당시 토론 대회에서 만난 고교생 형들과 북한주민 인권을 위한 신문 동아리를 만들었다. 한두 달에 한 번 신문을 발간하면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기사를 쓰고, 매년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청소년 모의유엔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석했을 땐 '해외 중고생의 북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만들어 가는 열성을 보였다. 새터민 자녀들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아쿠아리움 견학·운동회 개최 등 봉사활동도 기획했다. 주변 친구들이 "이 정도면 충분히 한 것 같다"며 하나 둘 그만둘 때도 뚝심을 발휘해 고 3 때까지 5년간 같은 활동을 이어갔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1학년 때 유행하던 창업 동아리를 결성해 대회에 나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는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했지만 워낙 재밌어 집중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기억했다. 무료 창업 강의를 들으며 IT 스타트업 경영을 공부하고, 코딩을 배우려고 1학년 겨울방학 때 2주간 호주의 한 대학이 진행하는 게임스쿨도 다녀왔다. 2학년 때는 직접 만든 '분리수거 가르치는 게임 앱' 등을 유치원에 팔아 300만원을 벌었다. 창업 대회 수상도 6번이나 했다. 곽군은 "신입생 때 연극부·밴드부 등 여러 동아리에 가입했지만, 모든 활동을 다할 순 없었다. 고학년이 될수록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비용이 부담됐다. 한성 손재한 장학회 등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철학에 푹 빠진 고교생
김의영(19·가평 청심국제고 졸)양은 프린스턴대·예일대·컬럼비아대 등 14개 명문대로부터 합격증을 받았다. 미국 대학은 저마다 특색 있는 질문을 제시하며 에세이(자기소개서)를 쓰도록 한다. 프린스턴대는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생각을, 예일대는 학생이 살아온 날들의 이정표(foot print)를, 컬럼비아대는 감명 깊게 읽은 책 리스트(고교 지정 도서/자발적 선택 도서)를 각각 물었다. 제시문은 학교마다 달랐지만, 모든 에세이의 시작과 끝에는 '철학'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국제철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다. 고등학교 1학년 윤리 수업 시간에 사회문제를 놓고 토론하면서 처음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왜 착하게 살아야 하나' 등 생각지 못한 깊은 물음에 맞서 답을 추적해가는 과정에 매료됐다. 그후 ▲서양철학사(버트런드 러셀)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철학 이야기(윌 듀런트) 등 철학서를 탐독했고, 니체·키르케고르·카뮈·사르트르 등 철학자의 문학 작품을 찾아 읽었다. 2학년 땐 ▲하버드대 온라인 강의(www. extension.harvard.edu) ▲에드엑스(www.edx.org) 등에서 교수들의 심도 있는 철학 수업을 들었다. '사람은 왜 기부하는가'를 생각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이타적 품성은 불편한 것인가'를 주제로 소논문도 썼다. 논문에선 철학자 아인 란드·니체·피터 싱어의 이타주의를 각각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피터 싱어의 동물권 주장에 영향 받아 채식주의자가 됐다. 김양은 "철학을 공부하면서 여성·새터민·소외 계층·동물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해결 방안을 연구하고 싶다는 점을 에세이에 녹였다"고 말했다.
◇호기심은 나의 힘
"매년 학기 초 진로 조사를 할 때 항상 다른 희망을 써냈어요. 한 번도 같은 직업을 쓴 적이 없어요."
다트머스대에 수시 합격(Early Decision)한 인지환(18·서울 대원외국어고 졸)군은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어 해외 대학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에선 학생이 자신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계열(문·이과)과 전공을 골라 정해진 커리큘럼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게 유난히 많았다. 이 덕분에 남보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했다"고 했다. 그는 고교 3년간 농구부에서 매일 한 시간씩 농구를 했고, 매 주말 오전 7시부터 한강 공터에서 라크로스를 연습했다. 영어 토론 동아리에 가입해 해마다 교내외 토론 대회에도 참가, 수상했다. 영어 잡지 동아리에선 기사를 쓰다가 편집 업무에 관심이 생겨 포토샵·인디자인 등 편집 프로그램을 배운 뒤 잡지를 직접 만들었다. 고 2 땐 tvN '고교 10대 천왕'에 석달간 출연하면서 풍부한 지식을 보여줘 '대원외고 네이버(검색창에 검색하듯 묻기만 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는 뜻)'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것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생소한 영역에 뛰어들어 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재미를 찾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흥미로운 분야를 발견하면 밤새 공부했고, 바이올린·트럼펫·기타 같은 악기는 배운 지 얼마 안 돼 그만두기도 했다. 그는 "다트머스대에 지원할 때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적었지만, 사실 마음 가는 분야가 많다. 앞으로 더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예일대·유펜 등에 합격한 곽준혁(19· 용인 한국외대부속고 졸)군의 주요 비교과 리스트는 북한주민 인권 활동과 스타트업이다. 둘 다 이미 많은 학생이 관심 갖는 영역이다. 곽군은 "이젠 특별할 것 없는 분야다. 다만 무언가를 꾸준히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원국제중 2학년 때 영어 토론 대회에 나가 북한주민 인권을 논하라는 주제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당시 토론 대회에서 만난 고교생 형들과 북한주민 인권을 위한 신문 동아리를 만들었다. 한두 달에 한 번 신문을 발간하면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기사를 쓰고, 매년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청소년 모의유엔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석했을 땐 '해외 중고생의 북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만들어 가는 열성을 보였다. 새터민 자녀들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아쿠아리움 견학·운동회 개최 등 봉사활동도 기획했다. 주변 친구들이 "이 정도면 충분히 한 것 같다"며 하나 둘 그만둘 때도 뚝심을 발휘해 고 3 때까지 5년간 같은 활동을 이어갔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1학년 때 유행하던 창업 동아리를 결성해 대회에 나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는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했지만 워낙 재밌어 집중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기억했다. 무료 창업 강의를 들으며 IT 스타트업 경영을 공부하고, 코딩을 배우려고 1학년 겨울방학 때 2주간 호주의 한 대학이 진행하는 게임스쿨도 다녀왔다. 2학년 때는 직접 만든 '분리수거 가르치는 게임 앱' 등을 유치원에 팔아 300만원을 벌었다. 창업 대회 수상도 6번이나 했다. 곽군은 "신입생 때 연극부·밴드부 등 여러 동아리에 가입했지만, 모든 활동을 다할 순 없었다. 고학년이 될수록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비용이 부담됐다. 한성 손재한 장학회 등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철학에 푹 빠진 고교생
김의영(19·가평 청심국제고 졸)양은 프린스턴대·예일대·컬럼비아대 등 14개 명문대로부터 합격증을 받았다. 미국 대학은 저마다 특색 있는 질문을 제시하며 에세이(자기소개서)를 쓰도록 한다. 프린스턴대는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생각을, 예일대는 학생이 살아온 날들의 이정표(foot print)를, 컬럼비아대는 감명 깊게 읽은 책 리스트(고교 지정 도서/자발적 선택 도서)를 각각 물었다. 제시문은 학교마다 달랐지만, 모든 에세이의 시작과 끝에는 '철학'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국제철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다. 고등학교 1학년 윤리 수업 시간에 사회문제를 놓고 토론하면서 처음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왜 착하게 살아야 하나' 등 생각지 못한 깊은 물음에 맞서 답을 추적해가는 과정에 매료됐다. 그후 ▲서양철학사(버트런드 러셀)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철학 이야기(윌 듀런트) 등 철학서를 탐독했고, 니체·키르케고르·카뮈·사르트르 등 철학자의 문학 작품을 찾아 읽었다. 2학년 땐 ▲하버드대 온라인 강의(www. extension.harvard.edu) ▲에드엑스(www.edx.org) 등에서 교수들의 심도 있는 철학 수업을 들었다. '사람은 왜 기부하는가'를 생각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이타적 품성은 불편한 것인가'를 주제로 소논문도 썼다. 논문에선 철학자 아인 란드·니체·피터 싱어의 이타주의를 각각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피터 싱어의 동물권 주장에 영향 받아 채식주의자가 됐다. 김양은 "철학을 공부하면서 여성·새터민·소외 계층·동물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해결 방안을 연구하고 싶다는 점을 에세이에 녹였다"고 말했다.
◇호기심은 나의 힘
"매년 학기 초 진로 조사를 할 때 항상 다른 희망을 써냈어요. 한 번도 같은 직업을 쓴 적이 없어요."
다트머스대에 수시 합격(Early Decision)한 인지환(18·서울 대원외국어고 졸)군은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어 해외 대학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에선 학생이 자신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계열(문·이과)과 전공을 골라 정해진 커리큘럼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게 유난히 많았다. 이 덕분에 남보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했다"고 했다. 그는 고교 3년간 농구부에서 매일 한 시간씩 농구를 했고, 매 주말 오전 7시부터 한강 공터에서 라크로스를 연습했다. 영어 토론 동아리에 가입해 해마다 교내외 토론 대회에도 참가, 수상했다. 영어 잡지 동아리에선 기사를 쓰다가 편집 업무에 관심이 생겨 포토샵·인디자인 등 편집 프로그램을 배운 뒤 잡지를 직접 만들었다. 고 2 땐 tvN '고교 10대 천왕'에 석달간 출연하면서 풍부한 지식을 보여줘 '대원외고 네이버(검색창에 검색하듯 묻기만 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는 뜻)'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것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생소한 영역에 뛰어들어 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재미를 찾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흥미로운 분야를 발견하면 밤새 공부했고, 바이올린·트럼펫·기타 같은 악기는 배운 지 얼마 안 돼 그만두기도 했다. 그는 "다트머스대에 지원할 때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적었지만, 사실 마음 가는 분야가 많다. 앞으로 더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인서울(In-Seoul) 대학' 수시 준비하려면 전형부터 살펴라”
'인서울(In-Seoul) 대학' 2018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별 지원 전략
'인서울(In-Seoul)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은 전국 대학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정원의 68.5%인 5만5764명을
수시로 선발하며, 이 가운데 74.5%를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뽑는다. 하지만 일부 전형별 모집 비율엔 차이가 있다. 전국 대학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모집하던 학생부 교과 전형(55.1%)은 인서울 대학에선 18.8%를 뽑는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모집인원 비율이
55.7%로 가장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어느 전형에서, 어떤 학생을, 얼마나 선발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수시 준비의
첫 걸음”이라며 “‘인서울 대학’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무리하게 상향 지원하는 것보단, 본인의 학생부와 수능 예상 성적, 대학별 고사 준비
상태 등을 잘 살펴보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서울 대학’의 수시 전형별 지원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학생부종합전형 “내신∙비교과 철저히 준비해야”
서울대는 올해 수시에서 전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모집한다. 고려대는 논술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수시모집 정원의 75.2%를 학종으로 선발한다. 아울러 ‘인서울 대학’ 중 20개 대학이 수시모집 인원의 50% 이상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인서울 대학’ 학종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과 비교과를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는 대학들이 있어, 수능 준비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 “교과 성적뿐 아니라 수능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달라져”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해 선발하며,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대부분 출결과 봉사활동 내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거의 없다. 특히, 2018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서류나 비교과, 면접 등의 반영 비율이 줄거나 아예 학생부 교과 성적 외의 요소는 반영하지 않는 등 학생부 교과 성적 100% 반영 선발 방법으로 변경된 경우가 많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주요 교과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더욱 유리한 전형”이라며 “만일 전형 요소로 서류와 면접을 활용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낮고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을 감소한 대학도 있다. 동국대(서울), 연세대(서울) 등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하는 등 지난해보다 비중이 다소 감소했다. 고려대(안암)의 경우 전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이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Ⅰ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추천Ⅱ전형으로 나뉘면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했다. 전년도에는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90% 외에 비교과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반영됐으나, 올해 고교추천Ⅰ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해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만큼이나,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이 달라진다. 의외로 많은 학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고 합격의 문턱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조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했다.
◇논술전형 “수능 이전에 논술 시험 보는 대학이 지원율 낮아”
고려대 등이 논술전형을 폐지했지만, 여전히 논술전형은 ‘인서울 대학’의 주요 선발 방식 중 하나이다. 덕성여대는 논술 전형을 신설했고, 한양대 의예과의 경우에도 올해부터 다시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보통 논술과 학생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이 높지 않아 내신이 뛰어나지 않고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이 ‘인서울 대학’의 지원 기회로 삼기 때문에 지원율이 매우 높다. 우 연구원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비해 수능 이전에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지원율이 더 낮은 편”이라며 “이를 잘 활용해 학생의 논술과 수능의 준비 상태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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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내신∙비교과 철저히 준비해야”
서울대는 올해 수시에서 전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모집한다. 고려대는 논술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수시모집 정원의 75.2%를 학종으로 선발한다. 아울러 ‘인서울 대학’ 중 20개 대학이 수시모집 인원의 50% 이상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인서울 대학’ 학종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과 비교과를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는 대학들이 있어, 수능 준비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 “교과 성적뿐 아니라 수능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달라져”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해 선발하며,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대부분 출결과 봉사활동 내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거의 없다. 특히, 2018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서류나 비교과, 면접 등의 반영 비율이 줄거나 아예 학생부 교과 성적 외의 요소는 반영하지 않는 등 학생부 교과 성적 100% 반영 선발 방법으로 변경된 경우가 많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주요 교과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더욱 유리한 전형”이라며 “만일 전형 요소로 서류와 면접을 활용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낮고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을 감소한 대학도 있다. 동국대(서울), 연세대(서울) 등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하는 등 지난해보다 비중이 다소 감소했다. 고려대(안암)의 경우 전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이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Ⅰ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추천Ⅱ전형으로 나뉘면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했다. 전년도에는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90% 외에 비교과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반영됐으나, 올해 고교추천Ⅰ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해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만큼이나,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이 달라진다. 의외로 많은 학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고 합격의 문턱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조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했다.
◇논술전형 “수능 이전에 논술 시험 보는 대학이 지원율 낮아”
고려대 등이 논술전형을 폐지했지만, 여전히 논술전형은 ‘인서울 대학’의 주요 선발 방식 중 하나이다. 덕성여대는 논술 전형을 신설했고, 한양대 의예과의 경우에도 올해부터 다시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보통 논술과 학생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이 높지 않아 내신이 뛰어나지 않고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이 ‘인서울 대학’의 지원 기회로 삼기 때문에 지원율이 매우 높다. 우 연구원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비해 수능 이전에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지원율이 더 낮은 편”이라며 “이를 잘 활용해 학생의 논술과 수능의 준비 상태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韓학생, 성취 욕구 높으나 '삶 만족도'는 OECD국 최하위권
한국 학생들은 학습 성취 욕구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행복도는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OECD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하나로 OECD 회원국을 포함한 72개국 15세 학생 54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삶 만족도를 조사했다. OECD는 지난 2015년 각국 학생들에게 ‘최근의 생활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을 해 0점(전혀 만족하지 않는다)에서 10점(충분히 만족한다)까지의 점수를 스스로 매기게 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6.36을 기록하며 OECD 회원국 평균(7.31)보다 낮았다. 한국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회원국은 터키(6.12)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나라는 멕시코(8.27)였으며, 핀란드(7.89), 네덜란드(7.83), 아이슬란드(7.80), 스위스 (7.72) 순이었다. 미국은 7.36점을 기록했다.
한국 학생은 응답자의 53%가 ‘삶에 아주 만족하거나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OECD 평균(71%)보다 낮았다. 또 한국 학생은 응답자의 22%가 가장 낮은 삶 만족도를 뜻하는 4 이하의 점수를 주었다. 이는 OECD 평균(12%)보다 2배가량 높은 것이다.
한국 학생의 75%는 ‘학교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평균(66%) 9%포인트 높았다. 한국 학생들이 학업과 장래에 대한 높은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 성취 욕구는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학생 응답자 중 ‘무엇을 하던 최고가 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80%, ‘반에서 가장 잘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82%로, 각각 OECD 평균 65%·59%를 훨씬 넘어섰다.
OECD 측은 “한국과 중국, 일본 학생들이 독해와 수학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삶에는 덜 만족하고 있다”면서 “뛰어난 학습결과는 좋은 삶의 만족을 희생하면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20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OECD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하나로 OECD 회원국을 포함한 72개국 15세 학생 54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삶 만족도를 조사했다. OECD는 지난 2015년 각국 학생들에게 ‘최근의 생활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을 해 0점(전혀 만족하지 않는다)에서 10점(충분히 만족한다)까지의 점수를 스스로 매기게 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6.36을 기록하며 OECD 회원국 평균(7.31)보다 낮았다. 한국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회원국은 터키(6.12)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나라는 멕시코(8.27)였으며, 핀란드(7.89), 네덜란드(7.83), 아이슬란드(7.80), 스위스 (7.72) 순이었다. 미국은 7.36점을 기록했다.
한국 학생은 응답자의 53%가 ‘삶에 아주 만족하거나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OECD 평균(71%)보다 낮았다. 또 한국 학생은 응답자의 22%가 가장 낮은 삶 만족도를 뜻하는 4 이하의 점수를 주었다. 이는 OECD 평균(12%)보다 2배가량 높은 것이다.
한국 학생의 75%는 ‘학교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평균(66%) 9%포인트 높았다. 한국 학생들이 학업과 장래에 대한 높은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 성취 욕구는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학생 응답자 중 ‘무엇을 하던 최고가 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80%, ‘반에서 가장 잘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82%로, 각각 OECD 평균 65%·59%를 훨씬 넘어섰다.
OECD 측은 “한국과 중국, 일본 학생들이 독해와 수학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삶에는 덜 만족하고 있다”면서 “뛰어난 학습결과는 좋은 삶의 만족을 희생하면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운동시간 안주는 한국 교육, 뇌 성장 방해"
'0교시 체육수업' 도입 주장한 존 레이티 하버드 의대 교수]
- 고교생 절반, 週 1시간도 운동 안해
"학업능력 저하·우울증 유발 원인… 선진국 체육 강화 한국만 역행"
"매일 40분은 땀 흘려야 뇌 자극, 집중력·성취욕·창의성 증가"
- 고교생 절반, 週 1시간도 운동 안해
"학업능력 저하·우울증 유발 원인… 선진국 체육 강화 한국만 역행"
"매일 40분은 땀 흘려야 뇌 자극, 집중력·성취욕·창의성 증가"
- 존 레이티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는 “한국 학생들처럼 학교와 학원에서 대부분 시간을 앉아서 보내면 뇌 기능이 저하돼 오히려 성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명원 기자
"머리를 쓰지 않으면 몸이 고생한다고요?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몸을 쓰지 않으면 머리가 고생하는 거지요."
베스트셀러 '운동화 신은 뇌'의 저자인 존 레이티(Ratey·69)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본지와 스카이프(인터넷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운동기반교육(movement-based learning)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운동기반교육은 체육을 강조하고 일반 교과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이 움직이고 몸을 사용하며 배우도록 하는 교육 방식이다. 그는 "온종일 학교나 학원에 앉아 몸을 쓰지 못하게 하는 한국식 교육은 오히려 학생들 역량을 저하시키고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몸을 써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게 레이티 교수의 지론이다. "학생들이 매일 최소 40분 신체 운동을 해줘야 뇌가 자극받고 학습 능력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하면 뇌로 공급되는 피와 산소량이 늘어나면서 "세포 배양 속도가 빨라지고 뇌 안의 신경세포(뉴런) 역시 더 활기차게 기능한다"고 했다. 레이티 교수는 임상 실험을 통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운동을 하면 집중력·성취욕·창의성이 증가하고 뇌의 능력이 확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침에 '0교시 체육수업'을 도입한 미국 네이퍼빌 고교에서 학생들 학업 성취도가 2배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줄었다. 레이티 교수가 이런 연구 결과를 정리해 2009년 낸 책 '운동화 신은 뇌'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레이티 교수는 "지난 2012년 방한했을 때 한국 학생들이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입시 공부를 하느라 운동을 거의 안 한다고 말해 충격받았다"고 했다. 특히 "초등학교와 유치원마저 학생들을 가만히 앉혀놓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 방식에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우리 몸은 인류가 수렵 채집을 하던 시절의 상태 그대로입니다. 당시 인류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고도의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휘했어요. 우리 뇌도 신체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최상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진화했죠. 학생들을 좁은 교실에 가둬놓고 몇 시간씩 움직이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은 뇌의 역량을 죽이는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 조사'에 따르면 고1의 46%, 고2의 52%는 땀 흘려 운동하는 시간이 주 1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고2 학생의 23%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운동과 체육 수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여러 선진국에서는 '운동기반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레이티 교수는 "네덜란드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2회 10분씩 매일 뜀뛰기, 스쿼트 등을 시키고 핀란드 유치원에서는 오로지 체육 활동과 놀이 위주로만 커리큘럼을 허락한다"고 했다.
레이티 교수 자신도 "최근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교육청과 협력해 중학교와 고교 각 1곳씩을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0교시 체육 수업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학교 약 6만 곳에서는 서서 공부하는 책상(스탠딩 데스크)을 도입하고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티 교수는 "운동이 학습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학적 근거는 충분히 검증됐다"면서 "한국도 최소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육 모델을 운동 기반으로 바꾸도록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 시대'에도 체육이 중요한지 물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건강한 신체에 대한 인류의 열망도 높아질 겁니다. 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육체적·지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체육 수업을 게을리해선 안 됩니다."
조선일보
베스트셀러 '운동화 신은 뇌'의 저자인 존 레이티(Ratey·69)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본지와 스카이프(인터넷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운동기반교육(movement-based learning)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운동기반교육은 체육을 강조하고 일반 교과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이 움직이고 몸을 사용하며 배우도록 하는 교육 방식이다. 그는 "온종일 학교나 학원에 앉아 몸을 쓰지 못하게 하는 한국식 교육은 오히려 학생들 역량을 저하시키고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몸을 써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게 레이티 교수의 지론이다. "학생들이 매일 최소 40분 신체 운동을 해줘야 뇌가 자극받고 학습 능력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하면 뇌로 공급되는 피와 산소량이 늘어나면서 "세포 배양 속도가 빨라지고 뇌 안의 신경세포(뉴런) 역시 더 활기차게 기능한다"고 했다. 레이티 교수는 임상 실험을 통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운동을 하면 집중력·성취욕·창의성이 증가하고 뇌의 능력이 확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침에 '0교시 체육수업'을 도입한 미국 네이퍼빌 고교에서 학생들 학업 성취도가 2배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줄었다. 레이티 교수가 이런 연구 결과를 정리해 2009년 낸 책 '운동화 신은 뇌'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레이티 교수는 "지난 2012년 방한했을 때 한국 학생들이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입시 공부를 하느라 운동을 거의 안 한다고 말해 충격받았다"고 했다. 특히 "초등학교와 유치원마저 학생들을 가만히 앉혀놓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 방식에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우리 몸은 인류가 수렵 채집을 하던 시절의 상태 그대로입니다. 당시 인류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고도의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휘했어요. 우리 뇌도 신체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최상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진화했죠. 학생들을 좁은 교실에 가둬놓고 몇 시간씩 움직이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은 뇌의 역량을 죽이는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 조사'에 따르면 고1의 46%, 고2의 52%는 땀 흘려 운동하는 시간이 주 1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고2 학생의 23%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운동과 체육 수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여러 선진국에서는 '운동기반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레이티 교수는 "네덜란드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2회 10분씩 매일 뜀뛰기, 스쿼트 등을 시키고 핀란드 유치원에서는 오로지 체육 활동과 놀이 위주로만 커리큘럼을 허락한다"고 했다.
레이티 교수 자신도 "최근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교육청과 협력해 중학교와 고교 각 1곳씩을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0교시 체육 수업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학교 약 6만 곳에서는 서서 공부하는 책상(스탠딩 데스크)을 도입하고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티 교수는 "운동이 학습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학적 근거는 충분히 검증됐다"면서 "한국도 최소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육 모델을 운동 기반으로 바꾸도록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 시대'에도 체육이 중요한지 물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건강한 신체에 대한 인류의 열망도 높아질 겁니다. 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육체적·지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체육 수업을 게을리해선 안 됩니다."
조선일보
엄마들의 '몰표'를 얻고 싶다면
설치작가 김범 작품에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이 있다. 새 전문가가 돌덩이를 앞에 두고 "너는 돌이 아니라 새"라고
반복해 주입하는 80분짜리 영상물이다. 2009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작가였던 양혜규의 '무명 학생 작가들의 흔적'도 위트 있다. 헌 교과서에서
텍스트는 지우고 학생들이 암기하기 위해 줄 긋고 동그라미 친 흔적들만 살려 작품화했다. 마치 어느 예술가의 드로잉처럼 보인다. 이 재기 발랄한
작품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레슨 제로'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주입식 교육의 일방성, 획일성을 풍자한 작품들이다. 문패가 '레슨 제로'인 건
모든 숫자에 곱하면 무(無)가 되고, 모든 숫자 뒤에 붙이면 열 배씩 불어나는 숫자 '0'처럼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교육은 제로가 될 수도,
무한대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주자 토론회를 보다가 '레슨 제로'란 말을 곱씹었다. 질문 요지를 못 알아듣고 그저 웃고 퉁치려는 후보, 경청은 없고 통배짱으로 맞서는 후보, 배운 걸 체화하지 못한 채 웅변만 하는 후보들이 전형적인 한국 교육의 산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내건 교육 공약은 토론회만큼이나 부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할 큰 그림은 없고 학종이냐 수능이냐, 특목고 폐지냐 유지냐 같은 곁가지를 잡고 설전을 벌였다. 심지어 고교 무상 교육, 반값 등록금 같은 공약은 그들이 '무능하다'며 내쫓은 박근혜 전 대통령 공약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엄마들 사이 '누가 돼도 입시 지옥은 계속된다'는 자조는 그래서 쏟아졌다.
대선 주자 토론회를 보다가 '레슨 제로'란 말을 곱씹었다. 질문 요지를 못 알아듣고 그저 웃고 퉁치려는 후보, 경청은 없고 통배짱으로 맞서는 후보, 배운 걸 체화하지 못한 채 웅변만 하는 후보들이 전형적인 한국 교육의 산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내건 교육 공약은 토론회만큼이나 부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할 큰 그림은 없고 학종이냐 수능이냐, 특목고 폐지냐 유지냐 같은 곁가지를 잡고 설전을 벌였다. 심지어 고교 무상 교육, 반값 등록금 같은 공약은 그들이 '무능하다'며 내쫓은 박근혜 전 대통령 공약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엄마들 사이 '누가 돼도 입시 지옥은 계속된다'는 자조는 그래서 쏟아졌다.
인공지능, 생명과학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단순 지식이 아니라 창의력, 문제 해결력, 공감과 협업 능력을 지닌
인재만 살아남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대통령 될 사람이라면 이에 대한 통 큰 비전을 보여줬어야 한다. 대입제도를 밥 먹듯이
바꿔도 교육은 왜 제자리걸음인지, 사교육 시장은 왜 계속해서 팽창하고, 수학 포기자는 급증하며, 핀란드 못지않게 뛰어난 한국 교사들은 왜
공교육을 망쳤다는 오명(汚名)을 뒤집어써야 하는지 그 원인부터 파고들었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에 조금만 귀 기울였어도 "역대 최대 빈곤 공약"이라는 혹평은 받지 않았을 거다. '대한민국의 시험'을 펴낸 교육학자 이혜정은
우리 교육을 바꿀 열쇠가 시험에 있다고 한다. 내신부터 수능까지 오지선다형으로 꼬고 또 꼬는 시험 방식만 바꿔도 교실 풍경이 달라진다고 했다.
수학자 박영훈은 "한국 아이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건 대단한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목적지에 도달은 하지만 어떤 길을 밟아 왔는지는 기억 못
하는 내비게이션식 수학의 병폐를 없애지 않는 한' 수포자는 늘고 교실은 황폐해진다고 경고한다.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는 "교육은 적은 비용으로 나라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했다. 사드만큼 교 육이 중요한 이유다. 엄마들은 보수의 적자(嫡子)가 누군지, 진짜 진보가 누군지 따위엔 관심 없다. 내 아이 미래를 열어줄 지도자여야 한다. 지금이라도 '수포자' 줄일 묘안을 내놓는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한 표 던지겠다. 커리큘럼, 시험 방식, 교수법을 쇄신하겠다 도전하는 사람을 지지하겠다. 대학 안 가도 행복해지는 길 열어주는 후보는 몰표를 얻을 것이다. 조선일보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는 "교육은 적은 비용으로 나라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했다. 사드만큼 교 육이 중요한 이유다. 엄마들은 보수의 적자(嫡子)가 누군지, 진짜 진보가 누군지 따위엔 관심 없다. 내 아이 미래를 열어줄 지도자여야 한다. 지금이라도 '수포자' 줄일 묘안을 내놓는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한 표 던지겠다. 커리큘럼, 시험 방식, 교수법을 쇄신하겠다 도전하는 사람을 지지하겠다. 대학 안 가도 행복해지는 길 열어주는 후보는 몰표를 얻을 것이다. 조선일보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브롬스그로브 국제학교 BROMSGROVE INTERNATIONAL SCHOOL THAILAND, BDST 2017/2018 학년도 음악 & 학업우수 장학생 선발 공고문
BROM SGROVE INTERNATIONAL SCHOOL THAILAND, BDST
2017/2018 학년도 음악 & 학업우수
장학생 선발 공고문
Windsor Park Golf Club 55 Mu 9, Suwinthawong Rd, Minburi, Bangkok 1510 ☎(교)070-7507-5325, (행)070-8251-1568
태국 브롬스그로브 국제학교는 영국 브롬스그로브의 전통과 가치를 이은 450년 영국 명문 사
립학교인 Bromsgrove School UK의 자매학교로 영국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역
량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지난 2-3년간 졸업생들은 영국 옥
스퍼드, 캠브리지 대학을 비롯한 런던 정경대, 임페리얼, King's 컬리지, UCL, 홍콩과기대등
세계 명문대에 진학하였으며, 우수한 IGCSE와 A-레벨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우
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하여, 동유럽 우수 학생 선발에 이어 2016/17년 동북 아시아
지역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여 세계 명문대학 진학 및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아
래와 같은 장학생 선발을 공고합니다. < 아 래 >
1. 선발 인원: 0명
2. 선발 국가: 아시아 국적 소지자
3. 한국 선발 대상: 2017년 4월 기준 한국 학제 초등학교 5학년 – 고1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
또는 해외/국내소재 국제학교 중고등학교 과정 재학생으로, 2017년 8월부터 2017/18
학년도 학과 과정을 시작할 수 있는 학생
4. 장학생 신청서 접수기간 : 2017.4.18. - 2017. 5.4 (시험일 : 2017.5.6. 장소 추후 통보)
5. 수혜 범위 & 기간: 선발기준에 따른 부분/전액 교육장학금 재학 기간 지급 - 학업 우수 & 음악 장학생 - 장학금 혜택 : 영국과정 학비의 25% ~ 75%
※ 국제학교/영어권 국가 소재 학교 3년 이상 재학생 우대
※ IGCSE (Y11) 성적 우수자 A-레벨 과정 지원 시 100% Headmaster Scholarship 신청 가능
6. 선발 기준 : 성적, 음악 우수자 (지원서 서류 전형 + 온라인 시험 + 인터뷰)
시험 관련 사항은 브롬스그로브 국제학교에서 응시자에게 차후 개별 연락
음악 우수자는 악기연주 녹화 파일 유첨으로 제출함
* 내신, 지필고사 및 면접 후 최종 결과에 따라 지원 금액을 결정합니다. 7. 신청 절차 : 지원서를 다운받아 영문으로 작성 후 관련 서류와 함께 제출 - 신청서, 지난 2년간 학교생활기록부
- 영어 공인성적 (토플/IELTS 시험을 본 경우) - 자기소개서
- 장학금 신청 에세이
8. 제출 방법 : 이메일 접수
Admission Office, Application for Scholarship
Bromsgrove Daewon Foreign Language School Thailand
Windsor Parkk Golf Club, 55 Mu 9 Suwinthawong Rd.
Minburi, Bangkok 10510 Thailand
이메일 접수 : rtarinee@bromsgrove.ac.th
2017년 4월 3일 월요일
2017년 전기 제35회 한국수학인증시험(KMC) 시행 안내
시행일자
- 고사일 : 2017년 5월 28일 (일)
- 시 간 : 오후 2:00 ~ 4:00 - 입실완료 오후 1:40분까지
원서접수
- 2017년 3월 20일(월)~ 2017년 3월 31일(금) (※인터넷 접수는 4월 2일까지 가능)
- 취소는 접수기간 내에만 가능
접수처
- 전국 하늘교육 영재교육원 및 고사진행본부
참가비
- 45,000원[본선:무료](※접수취소 및 환불은 접수기간중에만 가능)
응시학년
- 초3 ~ 고3 (※ 고3은 인문/자연 구분)
접수방법
- 인터넷접수 : 회원가입 -> 응시정보입력 -> 카드결제 -> 수험표출력
- (응시생 사진은 증명사진 스캔하여 업로드 또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PC에 저장하여 업로드 가능하며 전신 사진의 경우 얼굴 부분만 이미지 절단하여 업로드할 것)
- 전국 각 지정접수처 방문접수 : 가까운 지정접수처에 방문하여 접수처에 비치된 지원서를
- 작성 후 제출 ->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 응시자 인증 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수험표 출력
- 우편접수 : 응시료를 우편환으로 교환 후 동봉하여 응시원서와 함께 발송
- (응시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출력 가능)
제출서류
- 지원서(지원서에 반드시 사진(3x4)1매 부착요망) / 뒷면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명 요망
- 응시료(45,000원)
- 우편접수시에는 응시료를 우체국에서 소액환으로 교환하여 지원서와 함께 고사진행본부로 우편발송
성적발표
- 성적발표일시 : 2017년 6월 12일(월) 오전 10시
AMC 8/10/12
미국수학경시대회
SCAT SSAT PSAT GED SATmath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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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영어원서
강의 수학과학올림피아드
수학과학경시대회 성대
KMC
교육청영재원 교대영재원 경대영재원 준비반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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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환영합니다
053-765-8233 011-54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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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기 [KMC본선]한국수학경시대회
시행일자
- 고사일 : 2017년 6월 18일 (일)
- 시 간 : 오후 2:00 ~ 4:00 - 입실완료 오후 1:40분까지
참가자격
- 1. 예선 성적 전국 또는 지역 학년별 상위 15% 이내의 학생
- 2. 각 지역별 학년 상위 15% 이내의학생
응시학년
- 초3 ~ 고3 (고3은 인문/자연 구분)
출제문항
- 학년별 6문항
평가방법
- 1. 전과정에서 계산능력, 이해능력, 적용능력, 문제해결력의 4개 평가영역으로 나뉘어 서술형 주관식으로 출제
- 2. 1차, 2차, 3차 채점에 의한 입상자 선발
준비물
- 본선수험표(홈페이지에서 출력 사용), 필기구(서술형답안 작성)
수상발표
- 수상발표일시 : 일정 추후 공지
- 동상이상 수상자 대상 시상식 개최 : 일정 추후 공지
- 상장 및 상패 발송 : 지원서에 기재한 학교로 발송합
-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반드시 고사진행본부로 연락바람)
대회주체
- 주 최 : 한국수학교육학회
- 주 관 : 한국수학교육평가원
- 후 원 : 동아일보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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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학경시대회 2017 KMC 본선 응시자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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