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과 핀란드 학생들은 늘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2015
PISA 결과'에서 한국은 수학 영역에서 OECD 국가 중 1~4위(핀란드 5~10위), 핀란드는 읽기 영역에서 1~3위(한국은 3~8위)에
올랐다.
두 나라가 공부 잘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좀 다르다. 핀란드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공부를 끝내는 반면,
한국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도 엄청난 시간을 공부한다. OECD의 '2012 PISA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한국 학생들은 평균 주당 6시간 30분
동안 '방과 후 학습'을 한다. 그중 대부분(80%)은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는 시간이다. 핀란드는 일주일에 방과 후 학습을 딱 1시간 한다.
그 가운데 48분(80%)은 부모·가족과 공부하거나 자기 혼자 컴퓨터를 갖고 공부하고, 사교육 받는 시간은 6분이다. 핀란드 학생들은 우리나라
아이들보다 잠자는 시간도 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청소년(15~24세)의 하루 수면 시간은 평균 8.52시간으로, 한국
학생들(12~17세, 7.47시간)보다 1시간 길다.
유카 툴리부오리 핀란드 국가교육위 장학관은 "핀란드 학생들이 PISA에서 높은
성적을 내는 것은 교사 수준이 매우 우수(최소 석사 학위)하고,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창의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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