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영재학교의 2단계 영재성 검사가 지난 19일 동시 실시됐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이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영재학교와 같이 수학, 과학에 특화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위한 또 다른 고입도 곧 시작을 앞두고 있다. 바로 과학고 입시다. 과학고는 여름방학 중인 8월에 원서접수를 진행해, 11월에 면접을 치른다. 본 입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입학 지원을 위한 준비는 그보다 한 발 앞서 진행되는 것이 보통. 실제로 과학고의 입학설명회도 5월 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과학고는 수학 과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 영재학교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입학전형 방법 등에서 분명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올해 과학고 입시의 전반적인 특징과 주목할 만한 변화를 짚어보고, 향후 예정된 과학고 입학설명회 일정을 소개한다.
○ 과학고 입시, 어떻게 진행되나?
2019학년도부터 외국어고 및 국제고, 자사고가 후기고로 이동해 입시를 치른데 이어 2020학년도에도 전기고 입시는 과학고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기고에 입시를 진행하는 유일한 학교인 탓에 후기고 전형인 자사고, 외고 등과 비교하여 과학고의 입시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의 정원 내 전체 모집 인원은 1,638명이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이 1,309명(80%), 사회통합전형이 329명(20%)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각 과학고별 원서접수 일정을 보면, 서울 지역의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가 8월 19일(월)부터 8월 21일(수), 부산 지역의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의 원서접수는 8월 20일(화)부터 8월 22일(목), 경기 지역의 경기북과학고 원서접수 및 서류접수는 8월 12일(월)부터 8월 19일(월)까지 실시된다.
대표적으로 서울 지역의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의 입학전형을 살펴보면, 두 학교 모두 1단계 평가가 서류 평가 및 출석 면담으로 구성돼 있다. 서류평가는 학생부II,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근거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출석 면담은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면담을 통해 제출 서류의 진정성 검증‧확인하여 자기주도 학습능력, 과학.수학 분야의 재능과 탐구 능력, 잠재력, 인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하여 모집정원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는 소집 면접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하여 과학, 수학의 기본 개념, 창의성, 인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하여, 최종 합격자는 1단계 서류평가 및 출석 면담 결과와 2단계 소집 면접 결과를 통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의 소집 면접일은 11월 30일(토)이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4일(수)이다.
전형 과정에 서류평가와 면접 등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내신 성적도 기본적으로 반영한다. 내신 성적 반영과목은 과학, 수학 과목으로, 1단계는 2학년 1학기 및 2학기, 3학년 1학기 3개 학기를 반영하며 2단계에선 2학년 1학기 및 2학기, 3학년 1학기 및 2학기 4개 학기를 반영한다.
다만, 이들 학교는 지원자 유의사항으로 “본교 지원자는 대학 진학시 이공계열이 아닌 의예‧치의예‧한의예 학과(계열)로 진학할 경우에 재학 중 받은 장학금 등 지원액을 회수하고, 본교 교원은 의예‧치의예‧한의예 학과(계열)로의 진학을 위한 추천서를 작성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으므로 해당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이를 유념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과학고 지원 시 유의사항은? 경쟁률 오를까?
과학고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와 달리 시‧도 지역별로 지원이 가능하다. 즉,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서울 지역의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에, 부산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부산 지역의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에, 경기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경기북과학고에 지원이 가능한 것.
다만, 중학교가 소재한 시‧도 지역 내에 과학고가 없는 광주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중학교를 졸업할 경우 타 시‧도에 소재한 과학고 중 해당 지역 중학교 출신자를 지원자격에 포함한 과학고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과학고 입시는 전기고 입시에 해당되어, 전국 소재 전기고 중 1곳만 지원 가능하다. 전기고등학교 합격 시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후기 고등학교(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등)에는 응시할 수 없다.
2019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3.54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09대 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과학고 경쟁률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데, 앞서 진행된 과학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14.43대 1→15.32대 1)한 데다 전기고 입시의 선택지가 사실상 과학고로 한정된 상황이기 때문. 이와 함께 2022 수능 개편과 2022 대입 제도 개편이 특목고에 불리하지 않은 점도 과학고의 경쟁률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 ‘5월 말’ 입학설명회 어디?
2020학년도 과학고 입시를 대비하여 각 학교별로 입학설명회를 실시한다. 서울 지역의 한성과학고는 5월 29일(수) 오후6시, 한성과학고 체육관에서, 세종과학고는 5월 30일(목) 오후6시 30분 세종과학고 강당에서 입학설명회를 연다.
부산일과학고는 5월 29일(수) 오후7시 대강당에서 열리고, 부산과학고는 5월 30일(목) 오후7시 대강당에서 열린다. 경기북과학고는 1차 6월 1일(토) 오전 10시 30분 수원 아주대 율곡관, 2차 6월 8일(토) 오전 10시 30분 신한대 벧엘관 대강당이다. 이밖에도 여러 과학고가 입학설명회 일정을 속속 확정‧공개하고 있으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고교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과학고 입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전형(1단계 서류평가 및 면담, 2단계 소집면접)으로 100% 선발하는 만큼 중학교 2학년부터 3학년 1학기의 수학 및 과학 교과의 내신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 다음으로는 1단계 지원 시 제출하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수학 및 과학 교과의 열정과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교과 활동과 기록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참고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 각종 인증 시험 기재 등은 금지된다.
이어 2단계 전형에선 1단계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과학, 수학에 대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집면접이 진행된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등을 충분하게 숙지하고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실전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소집면접 기출문제는 학교에 따라 학교 홈페이지에 실어놓거나 학교 입학설명회를 통해 안내하므로 지원자는 사전에 반드시 이를 참고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에듀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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