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4일 월요일

예비 중 1, 겨울방학을 잡아라 <上> 영어

자유로운 표현에 정확도 더할 때… 최우선 과제는 '문법'

모르긴 해도 이번 겨울방학이 가장 불안한 학년은 초등학교 졸업을 한 달여 앞둔 초등 6년생일 것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초등학교와 중학교 차이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데다 한층 높아진다는 과목별 난이도도 도통 짐작할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이번 방학 때 중학교 공부를 차근차근 대비해두면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훨씬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맛있는공부는 겨울방학을 맞아 '이맘때 예비 중 1이 따라 하기 좋은' 영어·수학 학습법을 준비했다. 오늘은 그 첫 회로 '영어' 편이다.

/편집자
서울 모 고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 중인 박소연(가명·42)씨는 지난달 중학교 1학년 딸 수현(가명)이의 기말고사 시험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재귀대명사를 사용해 문장을 만들라'는 문제에 딸이 제대로 답을 쓰지 못했기 때문. 박씨네 가족은 수현이가 초등 4학년 때부터 1년간 미국에서 살다 왔다. 당연히 수현이의 영어 구사 실력은 또래 중 최고 수준이었다. "영어신문 명예기자로 활동할 만큼 영어에 익숙한 아이거든요. 대치동의 유명 영어학원에도 다녔고요. 단지 문법 용어를 몰라 문제에 손도 못 댔다는 얘길 들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박씨에 따르면 수현이 반 친구 중에도 수현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말하기·듣기 영역에선 부족함이 없는데 정작 학교 시험 성적은 신통찮은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녀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당황한 엄마들은 앞다퉈 보습학원으로 몰려든다. 분당 소재 모 영어학원장은 "매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인근 중 1 학생들의 '학원 대이동'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제 없다'고 믿었던 아이의 기대 이하 성적에 충격 받은 엄마들이 '학원이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학원을 대거 바꾼다는 얘기다.

◇초등 영어 졸업했다면 '문법'부터 잡아라!

현직 영어교사들은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주된 원인으로 '문법'을 꼽았다. 정우정 서울 숙명여중 영어 교사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아이들도 한국식 문법을 잘 이해하지 못해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현이의 예처럼 단순히 용어를 몰라 아는 내용도 틀리는 경우가 대표적 사례.

문법 문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임수정 서울 성심여고 영어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말하기·듣기·쓰기·읽기에 두루 능통해 시험으로 변별력을 가리려면 문법 문항의 난이도를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관계대명사 'that'이 들어갈 자리에 'what'을 넣어놓고 틀린 걸 찾으란 식이죠. 초등학교 때 배운 식으로 지문을 읽으면 해석이 되니 그냥 넘어가기 쉽지만 실제 시험에선 오답 처리되는 거예요."

이정우 인천 계양여중 영어 교사는 "문법 문항에선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관건인데 아이들이 이 점을 가장 힘들어한다"고 지적했다. "초등생에게 영어는 '일종의 의사소통 수단'이지만 중학생에게 영어는 '엄연한 시험 과목'이죠. 중 1은 '문법이 좀 틀려도 자유롭게 표현하던' 시기에서 '정확한 표현 여부를 고심해야 하는' 시기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과 선행학습보다 문법 개념 숙지가 우선

영어 내신 관리 측면에서도 현재 초등 6학년생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무척 중요한 시기다. 임 교사는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법 용어에 익숙해지려면 한국식 문법 교재를 미리 한두 번 훑어볼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 강의 등을 활용, '동명사' 'to 부정사' 같은 용어를 일단 접해놓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 교사는 "겨울방학 동안 중 1 필수 어법과 관련, '나만의 문법 노트'를 만들어보라"고 말했다. "필수 어법 관련 내용을 노트에 한 번씩 정리해놓은 후 중학교에 진학해 시험 보기 직전 읽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사는 "학원에 의존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운 내용을 정리할 최소한의 시간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학원 수업을 듣게 되면 심리적 위안은 얻을지 몰라도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엔 기본 문법 개념을 머릿속에 익힌 후 스스로 복습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현직 교사가 추천하는 겨울방학 맞춤 학습법]
①잘 요약된 문법 교재를 최소 1회 정독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만의 문법 노트’를 만들어도 좋다.

②중등 예비 단어집을 구해 읽는다. 그냥 한 번 보고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③서술형 문항을 정복하려면 간단한 내용도 (주어·동사를 포함하는)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고 쓰는 습관을 들인다.

④중학교 영어 시험에선 ‘실수 유도형’ 문항이 자주 출제된다. 평소 문제를 꼼꼼하게 읽도록 노력한다.

(도움말: 이정우·임수정·정우정 교사)
조선일보

봉사·독서·마술… "작은 것부터 실천할래요"예비 초·중·고교생의 '새해 목표'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가 밝았다. 허물을 벗으며 성장을 거듭하는 뱀처럼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잘못은 고치고 잘한 점은 더욱 발전시키는 계획을 세울 때다. 특히 한 해 한 해 변화 폭이 큰 학생이라면 그 마음가짐도 남다를 터. 맛있는공부는 예비 초등 1년생부터 대입을 코앞에 둔 예비 고 3까지 열두 명의 초·중·고교생에게 ‘2013 나의 목표’를 물었다.

◇선행파|"제가 가진 것 나누면서 살래요"
"중 1 때부터 엄마가 제 이름으로 페루에 사는 홀거 세군도 카바카바(9)군에게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공교롭게 그맘때 우리집 형편도 좀 어려워져 '이 판국에 남까지 돕겠다고 나서나' 마뜩찮았죠. 그런데 홀거가 매월 감사 편지를 보내오는 거예요. 홀거가 자라는 걸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감동이 벅차올라요." 이은지(서울 성신여고 2년)양의 목표는 '사회복지학과 진학'이다. 일찌감치 기부를 실천해 온 어머니 덕에 나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이양은 학교 쉬는 시간을 쪼개어 영단어를 외우는 등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칭 '드라마 마니아'이자 '잠꾸러기'인 박예은(경기 의정부 부용중 2년)양 역시 봉사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TV 시청과 취침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기독교 대학인)한동대에 입학해 선교 활동을 펼치고 싶어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빈민촌 아이들을 도우려고요. 제 꿈을 이루려면 올해부터 내신 관리에 신경 써야죠. 요즘은 매일 자기주도학습플래너도 쓰고 있답니다."
이경호 기자
조아영(서울 금옥중 1년)양은 지난해 광복절, 러시아로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조양이 플루티스트로 활약 중인 마포청소년오케스트라가 교포 대상 위문 공연을 펼쳤던 것. "플루트 연주 자체도 즐거운데 남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니 일석이조"라는 그는 "앞으로도 플루트 연습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심파|"나 자신과의 약속, 꼭 지켜야죠"
김영준(서울 흥인초등 6년)군은 겨울방학을 맞아 선행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변호사의 꿈을 이루려면 중학생이 되는 지금부터 공부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 영화 '부러진 화살'(2011)을 본 후 '억울한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는 목표를 세운 김군은 요즘 누가 재촉하지 않아도 중학교 영어·수학 공부에 열심이다.

양병일(서울 개봉중 3년)군의 형은 올해 서울대 새내기가 된다. "형과는 달리 공부를 잘 못한다"며 멋쩍어하던 그는 "게임만 시작했다 하면 아무 일도 못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올해부턴 반드시 시간 계획표를 짜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흥미를 살린 '프로그래머'의 꿈을 이루는 동시에 채팅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결심이 다부졌다.

박찬빈(서울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 1년)군의 아버지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박군에게 아버지는 둘도 없는 롤모델이다. 경영인을 꿈꾸면서도 문과 대신 이과를 택하려는 건 그 때문이다. "문·이과를 아우르는 융합인재가 되고 싶다"는 박군은 올해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게 목표다. "학교 수업도 열심히 듣겠지만 틈틈이 경제학 교과서를 혼자 읽고 노트에 정리해두려고요. 제 생각과 느낀 점을 꾸준히 적어나가다 보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요?"

(왼쪽부터)이은지·조아영·박찬빈·박예은·양병일·김영준·이창한·한현승·김동건·김상윤·박희건·표예원. 왼쪽 사진은 중학생 참가자, 오른쪽 사진은 초등생 참가자들이다.
◇야망파ㅣ"학생회장·야구선수 꿈 이루고파"
'내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큰 꿈을 이루겠다'고 벼르는 학생도 있었다. 박희건(서울 경인초등 5년)군의 내년 목표는 전교 학생회장 당선이다. 박군은 아역 배우로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KBS2)에 출연한 적이 있어 이미 교내에선 유명 인사다. "제 선거 공략 포인트는 '반전'이에요. 이번 학기엔 잠시 주춤했지만 평소엔 90점대 시험 점수를 유지하는 모범생이거든요. 절 회장으로 뽑아준다면 친구들은 TV 속 모습 외에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제 모습도 보게 될 거예요."

이창한(경기 안산 선부초등 2년)군의 꿈은 세계 무대에서 뛰는 야구 선수다. 요즘은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로 진출하게 된 류현진(26)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다. "올해부터 영어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요. 3학년부터 영어 과목이 생기는 데다 제가 언제 외국으로 진출할지 모르니까요.(웃음) 물론 학교 야구부에 입단해 투수 훈련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먼저겠죠?"

◇실속파ㅣ"공부도 좋지만 취미 즐길 거예요"
지난해 몸이 불편해 수술대에 올랐던 김상윤(서울 대곡초등 3년)군은 "공부 욕심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안 좋아 병원 신세를 자주 졌어요. 엄마는 제게 친구 엄마들과는 정 반대로 '성적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신신당부하셨죠. 하지만 지난해 기말고사 수학 과목에서 96점을 받곤 '하나만 더 맞힐 걸' 하며 속상해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내년엔 시험 문제 하나 틀리는 것쯤은 지나칠 수 있는 건강과 여유를 되찾고 싶어요."

김동건(서울 연희초등 4년)군은 틈틈이 부모님에게 마술 학원에 보내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김군의 희망은 번번이 좌절됐다. "엄마가 '영어 성적이 오르면 학원에 보내주겠다'고 하셨어요. 내년엔 영어 시험 100점을 맞아 꼭 마술 학원에 갈 거예요. 언젠간 신체 분리 마술같은 화려한 마술도 배워볼 거고요."

◇걱정파ㅣ"내년 공부요? '걱정 반 기대 반'"
표예원(7)양은 내년이 유독 걱정되는 예비 초등생이다. 표양에게 내년 소원을 묻자 "이웃 언니들이 말하는 걸 들으니 초등학교에선 숙제를 많이 내준다더라"는 푸념이 돌아왔다. "학교에 가면 엄마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야 하는 데다 유치원 재즈댄스 선생님과도 헤어져 무척 슬퍼요. 하지만 새 친구도 많이 사귀고 숙제도 같이 하면 훨씬 힘이 나겠죠?"

한현승(서울 대곡초등 1년)군은 터울이 제법 있는 중 1 형을 볼 때마다 수학 공부에 대한 염려가 늘어난다. "수학 우등생인 형은 초등생인 저한테까지 '수학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당부를 입에 달고 살아요. 하지만 전 과학 공부가 더 좋아요. 얼마 전 소금을 물에 섞는 실험을 해봤는데 눈 앞에서 소금이 사라지니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내년엔 형이 좋아하는 수학과 제게 흥미로운 과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요."
(왼쪽부터)이은지·조아영·박찬빈·박예은·양병일·김영준·이창한·한현승·김동건·김상윤·박희건·표예원. 왼쪽 사진은 중학생 참가자, 오른쪽 사진은 초등생 참가자들이다.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전하는 신년 메시지

“화학과 경제학,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죠? 전 두 분야에 두루 흥미가 있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혼자 관련 분야 책을 찾아 읽고 있어요. 내용과 감상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독서교육지원시스템(reading.go.kr)에 그때그때 기록해두는 건 물론이고요. 이런 경험이 쌓이니 저만의 진로가 보이기 시 작해요. 꿈을 찾는 학생이라면 다양한 책을 읽는 습관부터 길러보세요.”(박찬빈)

“대학 들어갈 때 논술이 중요하다고들 말하잖아요. 문제는 논술 실력은 어느 날 갑자기 느는 게 아니란 사실이에요. 제 경우 쉬운 단어 위주로 기사가 작성되는 어린이 신문을 꼼꼼히 읽은 후 스크랩해둬요. 필독 도서 중에선 제 취향에 맞는 책만 골라봐요. 일단 흥미가 붙으면 자연스레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지거든요. 전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편이라 ‘장발장’ ‘제인에어’ 같은 책에 손이 가더라고요.”(조아영)

초등생의 이색 새해 소원 이모저모

“설악산 정상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싶어요. 제 방에 붙어 있는 전국지도를 볼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인 설악산의 맑은 공기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답니다.”(김동건)

“지난해 고양이를 입양했어요. 이름은 ‘아푼’, 페르시아어로 ‘왕자’란 뜻이에요. 사람으로 치면 벌써 나이가 열 살 정도래요. 내년에도 아푼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김상윤)

“키가 많이 컸으면 좋겠어요. 사실 지금 전 키로 치면 반에서 작은 순서로 5등 안에 들 정도죠. 올해는 우유 많이 마시고 배추처럼 몸에 좋은 채소를 많이 먹어 쑥쑥 크고 싶어요.”(한현승)

촬영 현장 뒷이야기
한 해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조선일보사 편집동 7층 스튜디오엔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 열두 학생 중 첫눈에 시선을 잡아끈 건 단연 박희건군이었다. 최고참 이은지양은 박군을 보자마자 “국수(‘오작교 형제들’ 속 박군이 맡았던 역할명)다!”라며 반가워했다.

열두 학생은 이날 처음 얼굴을 마주했지만 특유의 유연함으로 금세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양병일군은 앞줄 초등생 후배들의 어깨에 손을 얹는 ‘스킨십’ 이후 누구보다 활짝 웃으며 촬영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나무 의자에 걸터앉았던 김상윤군은 어려운 자세를 유지하느라 다리가 쥐가 나기도 했다. 표예원양은 촬영장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카메라 렌즈에 좀체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다. 한 시간여에 걸친 촬영 중간중간 눈을 마주치며 소소한 얘길 나누는 사이, 긴장이 풀린 열두 명의 표정이 한꺼번에 밝아졌다. 기사에 곁들여진 사진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조선일보

"올해 도입 '수능 A·B형' 유보해야" 서울 9개 사립대 입학처장들 주장

"입시 복잡해져 사교육 성행"… 교과부 "실시 미룰 수 없다"

 
서울 지역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올해 고3 대상 2014학년도 대입에 도입 예정인 A·B 선택형 수능시험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10일 발표했다. 9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

입학처장들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의견서에서 "A·B 선택형 수능시험은 정부의 예상과 달리 수험생, 고등학교 교사, 대학 당국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학생이 교육 실험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되새기며 실시 시기를 유보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올해 실시되는 수능부터 국어·영어·수학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출제된다.

이들은 A·B 선택형 수능의 문제점에 대해 ①입시가 복잡해져 사교육·컨설팅이 성행할 수 있고 ②학생의 학업 능력보다 A·B 중 어느 유형을 택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과 대학 합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예컨대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 중에는 난도가 높은 B형을 선택했을 때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 같은 수능 등급을 받는 학생이라도 어떤 유형을 택했는가에 따라서 합격이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욱연 서강대 입학처장은 "2년 전 A·B 선택형 수능 도입이 예고됐을 땐 미처 몰랐으나 차차 현실적으로 적용해보니 고교 현장과 입시에 너무나 큰 혼란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입시가 닥친 상황에서 A·B형 수능 도입이 철회되어도 혼란이 있겠지만, 이대로 도입하는 것보다는 도입하지 않는 것이 혼란이 적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수준별 수능 실시 유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송선진 대입제도과장은 "수능 제도는 수험생이 고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3년 전 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대학들이 지난 2년간 가만히 있다가 입시가 닥친 지금 와서 '제도 도입을 유보해달라'고 하는 것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 美 명문대생 다수 배출 'KIS 제주캠퍼스'

    내국인도 제한 없이 입학할 수 있다, 미국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24시간 영어를 사용한다…. KIS(Korea International School,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의 주요 특징이다. 맛있는공부는 자녀의 국제학교 진학에 관심 있는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크리스틴 스탬프 제라백 KIS 제주캠퍼스 고등학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제라백 교장이 태국 순방 중이어서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바쁜 일정을 쪼개어 그가 귀띔해준 'KIS 제주캠퍼스 100배 즐기기 노하우'를 정리했다.
    TIP 1│소수 정예 선발… 수업·특별활동 운영 용이
    KIS 제주캠퍼스는 재학생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현장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IS 제주캠퍼스 제공
    KIS 제주캠퍼스의 2013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인원은 △1학년 20명 △2학년 5명 △3학년 5명 △4학년 25명 △5학년 30명 △6학년 10명 △7학년 35명 △8학년 20명 △9학년 20명 △10학년 10명(이상 해당 인원 이내 선발 예정) 등이다.

    소규모 학생 선발은 KIS가 표방하는 'AERO(American Education Reaches Out)' 커리큘럼 운용에 효과적이다. 제라백 교장에 따르면 AERO는 12개 해외 학교 간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수업 방식. 소그룹 중심의 실험·실습이 주를 이룬다. '어드바이저리(advisory) 프로그램' 역시 KIS식 소수정예 운영 방침의 장점을 잘 살린 인성교육 커리큘럼이다.

    "각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10명 이내 중고생과 교사 1명으로 구성됩니다.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생활지도·진로설정 등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죠. 이와 별개로 스쿠버다이빙·골프·승마 등 스포츠 활동이나 록밴드·합창단 등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별활동 참여는 해외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돼요. 해외 대학은 학업 성적뿐 아니라 지원자의 다양한 활동 내역까지 평가에 반영, 신입생을 선발하거든요."

    TIP 2│잠재성 있다면 영어실력 부족해도 'OK'
    KIS 제주캠퍼스는 서류·필기(입학고사)·면접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류 전형(전 학년 공통)에선 최근 3개년(현재 학년 포함) 생활기록부, 교사 추천서 2부 등을 심사한다. 3학년 이하 응시자는 면접 전형만 치르면 되고 4학년 이상 응시자는 필기와 면접 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제라백 교장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만큼 영어로 실질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귀띔했다.

    영어 구사 능력이 다소 떨어져도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잠재력을 갖췄다면 입학이 가능하다. "신입생 선발 시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건 지원자 본인의 학습 태도와 의지입니다. 실제로 면접 시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지원자(특히 저학년)에겐 가산점을 주기도 해요. 물론 이 경우에도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계획에 공감할 수 있도록 지원 동기나 학습 목표를 최대한 진솔하게 서술해야 합니다. 가식적이거나 과장된 진술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도 있어요."

    TIP 3│엄격한 규율… 사회성·배려심 가르쳐

    제라백 KIS 제주캠퍼스 고등학교장. KIS 제주캠퍼스 제공
    제라백 교장은 "KIS 제주캠퍼스는 자체 규율이 매우 엄격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식 학교라고 하면 대부분의 학부모가 '규율이 느슨하고 분위기가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KIS 제주캠퍼스는 모든 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편입니다. 학습 분위기를 해치면 예외 없이 경고·정학 대상이 되죠. 이 같은 규율 집행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성과 배려심을 키우게 됩니다."

    여러 명이 생활하는 기숙사의 경우, 더욱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다. 음식물 반입 제한, 개인 전자기기 사용 금지 등이 대표적. 기숙사 생활은 재학생 8명당 한 명씩 배정되는 사감이 총괄 관리한다. 사감과 별개로 청소년심리상담 전문가 교사도 기숙사에 배치돼 재학생의 마인드컨트롤을 담당한다.

    ☞KIS 제주캠퍼스
    KIS 판교캠퍼스(경기 성남)의 자매학교. KIS 판교캠퍼스는 지난 12년간 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펜실베이니아대 등 다수의 아이비리그 입학생을 배출한 명문이다. 미국대학평가 40위권 이내 대학 합격자가 졸업생 총정원의 약 60%를 차지하며 졸업생의 SAT 평균 점수는 2033점 선이다.

    제주캠퍼스는 지난 2011년 제주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내에 개교했으며 2013년 1월 현재 1학년부터 9학년까지 420여 명이 재학 중이다. 교사진의 40% 이상이 석·박사 이상 학력 소지자다. 현재 20 13학년도 신입생 모집과 (결원 충원용) 2012~ 2013학년도 2학기 신입생 수시모집을 각각 진행 중이다.

    ●설명회 일정: △1/18(금) 부산 벡스코 △1/19(토) 롯데호텔 서울 △1/20(일) KIS 판교캠퍼스 △1/21(월)KIS 제주캠퍼스(이상 각 오후 2시부터)

    ●예약·문의: (064)741-0509 www.kis.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