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8일 화요일

나눗셈 계산 방법의 발달

파치올리(1494)가 “나눗셈을 잘 할 수 있다면 그 밖의 모든 것은 쉽다. 나머지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처럼, 나눗셈은 사칙계산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한 것이므로 나눗셈 방법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배와 반’의 과정을 반복하여 나눗셈을 하였다. 즉, 19÷8은 19 속에 8이 몇 개 들어 있는지를 <표1>과 같은 방법으로 구하였다. 8을 하나로 볼 때 16+2+1=19이므로 몫은 ‘2+1/4+1/8’이 된다. 인도인들의 나눗셈 방법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아라비아의 알쿠아리즈미(Al- Khwarizmi, 850년께 사망)는 <표2>와 같은 방법으로 나눗셈을 하였다. 46468÷324를 할 때 제수 324를 피제수 46468 밑에 쓰고, 몫 143은 그 위에 썼다. 나눗셈을 하는 과정에서 제수 324를 단계마다 한자리씩 오른쪽으로 옮기고 계산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수들은 몫 143 위에 써 나갔다.

실베스트로 2세라는 로마 교황이 된 제르베르(Gerbert, 930?~1003)는 ‘산판의 계산법’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그의 ‘나눗셈에 관한 법칙’은 나눗셈에 관한 현존하는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의 방법은 여제법이라고 하는데, 4087÷6=681...1의 예를 들어 보자. ① <표3>에서와 같이 피제수 4087을 쓰고 그 위에 제수 6을 쓴다. 6 위에 10과 6의 차인 4를 쓴다.

② 이 차 4에 천의 자리에 있는 4를 곱하고, 그 곱인 16을 천 자리와 백 자리에 각각 1과 6을 쓴다. 천 자리의 4를 지우고 밑의 수평선 밑, 한자리 오른쪽인 백의 자리에 4를 써서 몫으로 한다.

③ 천 자리의 1에 4를 곱해 그 곱인 4를 백의 자리에 쓰고, 1은 지워 밑의 몫란의 백의 자리에 1을 쓴다. ④ 백의 자리에 있는 6과 4를 더하여 그 합인 10의 1을 천의 자리에 쓰고 6과 4는 지운다.

⑤ 천의 자리의 1에 4를 곱하여 그 곱인 4를 백의 자리에 쓰고, 천의 자리의 1은 지워 몫으로 백의 자리에 1을 쓴다.

⑥ 백의 자리의 4에 4를 곱하여 16을 얻는데, 1은 백의 자리에 6은 십의 자리에 쓴다. 그리고 백의 자리의 4를 지우고 이 4는 몫란의 십의 자리 밑에 쓴다.

⑦ 백의 자리의 1에 4를 곱하고 곱인 4를 십의 자리에 쓰고, 백의 자리의 1은 지워 십의 자리 밑의 몫란에 1을 쓴다.

⑧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여 몫란의 백, 십, 일의 자리에 있는 모든 수를 합하면 이 나눗셈의 몫으로서 681을 얻고, 위의 일의 자리에 남아 있는 수 1은 나머지가 된다.

교황이 나눗셈 방법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당시의 여제법이 아주 복잡하고, 또 어떻게 이런 방법을 찾아내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파치올리(1445?~1515)는 그의 ‘산수집성’에서 나눗셈에 대해 4개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① 첫 번째 방법은 제수가 한 자리 또는 두 자리 수인 경우로서 곱셈표를 이용하였다.

② 두 번째 방법은 예를 들어 216÷24를 216÷8÷3과 같이 제수의 인수로 계속 나누는 방법이다.

③ 세 번째 방법은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장제법의 일종이다. 장제법은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에서 사용한 장제법은 <표4>와 같다. 즉, 1729÷12=144...1의 계산을 할 때 제수인 12는 밑의 칸에 순서대로 한 칸씩 옮겨 썼으며 몫은 가장 위에 썼다.

④ 네 번째 방법을 영국에서는 말소법이라고 불렀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갈레법이라고 불렀다. 나눗셈이 끝났을 때 숫자의 배열이 갈레선이라는 배 모양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갈레법에 의해 59078을 74로 나누면 <표5>와 같다.

갈레법은 16세기 말에도 장제법보다 우수하다고 하여 널리 사용되었으며 영국에서는 18세기 말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인도인들이 산판에서 지우면서 사용하였던 방법을 지우지 않고 기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7세기 들어 장제법이 갈레법을 대신하기 시작했으며, 17세기가 끝날 무렵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방식으로 점차 확정되어갔다. <표6>은 카탈디(Cataldi, 1602)가 제시한 장제법이다. 현대의 방법과 비교해 보면 이 방법에는 25×6=150을 쓰고 이를 빼는 과정이 없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머리 속에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 부담이 매우 크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과거의 나눗셈 방법은 어느 것도 그리 쉬운 것이 아니며 오랜 세월에 걸쳐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18세기 말까지 영국의 유명한 공립학교의 보통 수준 학생들은 2021을 43으로 나누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니, 우리는 매우 편리하고 강력한 계산 방법을 알고 있으며, 또한 계산기까지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수학이 어렵다고 투덜대지만 말고 옛날 사람들보다 훨씬 편하게 공부하고 있음을 감사하고 보다 편리한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해 보자.

큰수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우리나라의 금년 예산은 대략 240조원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억’이나 ‘조’라는 단위를 듣게 되는데, 여러분이 알고 있는 가장 큰 수는 얼마인가?

현대에도 아프리카나 브라질의 어느 원주민들은 ‘하나’ ‘둘’ ‘많다’와 같은 정도의 수만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류 문명이 발달하면서 큰 수가 필요하게 되고, 큰 수를 나타내는 기호와 이름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러한 기호와 이름에 대한 착상이 재미있고 어떤 시사점을 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호숫가에 많이 있는 올챙이로 ‘십만’을 나타내고, (너무 많아서) 깜짝 놀라는 사람의 모습으로 ‘백만’이라는 수를 나타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큰 수의 이름을 살펴보자. 수를 나타내는 순수 우리말에는 열(십), 온(백), 즈믄(천), 드먼(만), 골(경), 잘(정) 등이 있다. 1만 가지 지류를 가졌다는 두만강은 ‘드먼’에서 변하여 두만강이 된 것이며, “이 몸이 죽고 죽어 골백번 고쳐 죽어”와 같은 시조에 나오는 ‘골’은 1 다음에 0이 16개 붙은 수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수를 나타내는 많은 순수 우리말은 한자말에 밀려 없어지거나 쓰지 않게 되었다. 큰 수를 나타내는 한자말은 다음과 같다.

만(萬), 억(億), 조(兆), 경(京), 해(垓), 자(梯), 양(穰),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 항하사(恒河沙),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대수(無量大數)

이 이름들은 0이 4개씩 붙을 때마다 생긴 이름으로 무량대수는 1 다음에 0이 68개 붙은 수이다. 이 중 ‘조’까지의 수는 중국의 후한 시대에 있었는데, 당나라 때 불교의 영향으로 이렇게 큰 수의 이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항하사’는 인도의 갠지스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를 의미한다. ‘불가사의’는 인간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의미이며, ‘무량대수’는 ‘무량수’라고도 하는데, 아미타불과 그 땅의 백성의 수명이 한량이 없음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은 글자 수가 많은 ‘항하사’부터는 0이 4개가 아닌 8개가 붙을 때의 이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무량대수는 0이 88개 붙은 수가 된다.

인간이 100년을 산다 해도 그것을 초로 나타내면 30억초 정도에 불과하고, 우주의 나이인 150억년도 초로 나타내면 50경초에 불과하니, 불가사의나 무량대수가 얼마나 큰 수인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큰 수는 사용되는 곳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아서 이보다 더 큰 수를 만들 필요도 없게 된다.
그런데도 인간은 필요하지도 않은 수에 관심을 가지곤 한다. 그래서 이보다 더 큰 수를 만들어 낸 사람이 있으니, 그는 미국의 수학자 케스너(Kasner)의 9살 난 어린 조카 밀톤 시로타이다. 1938년에 케스너와 조카는 ‘세상에서 가장 큰 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구골(googol)과 구골 플렉스라는 이름을 만들어 냈다. 구골은 1 다음에 0이 100개가 붙은 수이며 구골 플렉스는 1 다음에 0이 구골개 더 붙은 수이다. 유명한 검색 사이트인 구글은 구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려다가 잘못 써서 된 이름이라고 하니, 구골이라는 이름은 이제 모두가 인정하는 수 이름이 된 모양이다.

수학적으로 재능이 있는 어린이는 어릴 적부터 일찍 큰 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여러분도 큰 수의 이름을 새롭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경향신문

수의 이름과 기호의 탄생

인도에서 태어난 ‘10진법’-

계산은 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할까


경향신문

이집트 사람들이 사용한 분수

분수는 인류 문화와 함께 생겨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건을 분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를 위해 분수 개념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1/2, 1/4, 1/5과 같이 분자가 1인 단위분수만을 사용하였다. 예외적으로 을 사용하기는 하였지만, 모든 분수를 예를 들어3/5=1/2+1/10 과 같이 서로 다른 단위분수의 합으로 표현하였다.

단위분수는 그들이 사용하던 수의 위에 ○ 와 같은 표시를 해서 나타내었다. 분자와 분모를 사용하는 방식은 그리스 시대에 나타났으며, 분자를 분모 위에 쓰는 방식은 6세기 경 인도에서 사용되었다.

여기서 독자들께서도 분수2/5, 5/9 를 이집트 사람들의 방식으로 나타내어 보라.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왜 분수를 이런 방법으로 표현하였을까? 아마도 그들이 사용하던 수의 기호가 분자와 분모를 함께 쓰기에는 불편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추정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분수2/5는 2개의 물건을 다섯 사람이 나누어 가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 개를 다섯 사람이 어떻게 나누어 가질 수 있을지를 한번 생각해 보자. 몇 가지 방법이 있지만, 먼저 두 개를 각각 3등분한 후 다섯 사람이 한 조각씩(1/3) 나누어 가진다. 그리고 남은 나머지 한 조각(1/3) 을 다시 5조각을 내고 가져가면 각자 가지게 되는 것은 1/3과 1/15가 된다.

그러므로 2/5=1/3+1/15이다. 5/9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생각하면 5/9=1/2+1/18이 된다.

이집트 사람들이 서로 다른 단위분수의 합으로 분수를 나타낸 것은 분수를 똑같이 분배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으며 가장 큰 덩어리로 분배하려고 하였기 때문은 아닌가 하고 추정할 수 있다.
이집트 사람들처럼 분수를 서로 다른 단위분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일은 힘들지만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꽤 도움이 된다. 시간을 내어 자녀들과 함께 분수를 서로 다른 단위분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활동을 해 보길 바란다. 여기서 제시한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시도한다면, 자녀들의 수학적 사고력이 쑥쑥 자라날 것이다.
경향신문

2014년 7월 3일 목요일

학생 주도 수업·다양한 교내 활동 덕에 진로 찾아"

옥스퍼드·예일 등 해외 명문대 대거 진학
NLCS 제주 첫 졸업생에게 듣는 합격 비결


 이채윤(카네기멜론대 합격·사진 왼쪽)씨와 박지영(런던정치경제대 합격)씨.
 이채윤(카네기멜론대 합격·사진 왼쪽)씨와 박지영(런던정치경제대 합격)씨.


지난 21일 제주영어교육도시(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에 위치한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이하 'NLCS 제주')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도내 3개 국제학교 중 첫 졸업생 배출이다. 졸업생은 오는 9월 △옥스퍼드·케임브리지·런던정경대 등 영국 대학 △예일·프린스턴·컬럼비아 등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대에 대부분 진학한다. 해외 대학을 지망한 52명이 전부 합격증을 받았다. 이 중 박지영(19·런던정치경제대 국제관계학과 입학 예정), 이채윤(19·카네기멜론대 건축학과 입학 예정)씨가 대학 합격 비결로 꼽은 NLCS 제주의 생활을 전한다.


◇이채윤|IB 디플로마 덕에 건축 관련 지식 쌓아
이채윤씨는 11학년으로 NLCS 제주에 진학하기 전까지 7년 동안 영국에서 유학했다. 영국에서도 IB 디플로마(국제 공통 대학 입학 자격) 과정의 우수성은 유명했다. 한국에서 IB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이씨는 NLCS 제주 입학을 결정했다.

이씨는 건축에 관심이 많다. 그는 졸업 논문 격인 '장문 에세이'(Extended Essay)를 작성하며 진로 교육을 심화했다. "NLCS 제주에 입학했을 때 근처가 허허벌판이었어요. 지금은 건물이 많이 들어섰는데 건물이 새로 생긴 곳에서 기존과 온도 차이가 생겼죠. 건축과 기후·지리를 연결지어 연구했습니다. 대학 원서에서도 이를 강조할 정도였죠." 12· 13학년을 담당하는 IB 교과 교사는 지식 전달보다 학생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둔다. 수업이 토론 위주여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쉽다. 이씨는 "영문학과 예술을 모두 좋아하던 영국인 친구가 교사의 조언을 받고 이를 융합했다"며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가 프랑스 화가 세잔의 작품을 보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조사했는데 이후 친구는 진로도 미술사로 정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학생처럼 이씨도 기숙사 생활을 했다. 학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방과 후 활동은 교과 수업만큼이나 비중이 크다. 제각각인 학생의 관심사 때문에 △동아리 △예체능 클럽은 100여 개가 넘는다. 이씨는 농구의 변형 운동인 '넷볼'(Netball)을 들여 왔다. 학교는 네트와 공 등 도구를 즉시 준비했다. 적극적인 지원 덕에 NLCS 제주 고등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2013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넷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씨는 "넷볼뿐 아니라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럭비팀 등 다양한 체육 클럽이 유명하다"며 "악기 연주, 공연 등 학생이 원하는 활동을 학교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박지영|시사 동아리 활동하며 진로 설정 명확히 해
박지영씨는 중국 소재 국제학교에서 중학 생활을 보냈다. 그는 “국내 외국어고나 국제학교 중에서 가장 커리큘럼이 좋았던 NLCS 제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IB 과정은 2년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점수를 산출합니다. 꾸준함이 중요하죠. 자신의 생각을 갖게끔 하고 이를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덕분에 2년 과정이 지나고 발전한 걸 실감했어요. 이때 배운 국문학·경제학을 남에게 설명해줄 정도니까요.”

박씨는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NLCS 제주에 입학했을 때 그의 꿈은 언론인이었다. 진로를 바꾸고 자신의 적성을 찾게 된 건 교내 시사 동아리 활동 덕이다. “국제 이슈를 다루는 언론인이 되기 위해 시사에 밝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시사 동아리에서 뉴스를 접하다 보니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뉴스가 되고,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벌어지느냐’에 더 관심을 가졌던 거죠.” 그는 2012년 미국과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 때 각 선거 방식을 비교하기도 했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배우면서 점점 국제관계학에 대한 진로를 굳혀 갔다.

그는 NLCS 제주만의 장점을 학생 자치활동이라고 말했다. 각 학년당 ‘Big Six’라는 회장단 6명과 ‘Student council’로 불리는 학생회가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학생 의견을 반영하는 데 교사와 학교 모두 긍정적이다. 박씨는 “교사의 방과 후 활동에서 조교를 맡으며 사회 경험을 했다”며 “학교는 학생의 자립심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피터 데일리(Peter Daly) 교장은 “기숙사와 교실·학교 등 모든 부분에서 상호 협조하는 분위기를 강조해 학생에게 활기찬 공동체의 삶을 체험하게 한다”고 밝혔다.

2014·2015학년도 신입생 추가 모집 및 입학설명회 개최
NLCS 제주는 오는 9월 입학 예정인 2014~201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외국 거주 경험은 무관하며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1996년 1월생부터 2010년 8월생까지 재학 학년에 맞게 지원 가능하다. 지원하려면 내달 11일(금)까지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증빙 서류를 등기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7월 11일 도착분까지 유효).
 조선닷컴

제11회 서울모의유엔회의(MUNOS) 개최

국내·외 명문대 합격 필수코스, 제11회 서울모의유엔(MUNOS) 8월 1~3일 코엑스서 열려

미래 국제사회를 이끌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학생들이 방학 중 빼놓지 않고 참가하는 대회가 있다. 바로 다양한 국제 이슈를 놓고 국제기구의 의장(Chair)과 UN 회원국의 대사(Delegate)의 자격으로 영어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청소년 모의 유엔대회다. 조선에듀케이션이 진행하는 '서울국제모의유엔회의(Model United Nation Of Seoul·MUNOS, 이하 무노스)'는 올해 11회째로, 매년 1000명 내외의 학생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무노스를 참가한 학생들은 국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과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에 대거 합격해 명문대 진학을 위한 필수코스가 됐다. 올해도 8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수차례 참가했던 선배들에게 무노스 참가 후기를 들어봤다. 

◇사지원 "나만의 스토리 만들 기회"


사지원(고려대 국제학부 2학년)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무노스 참가'를 꼽는다. 그는 중학교 2학년 재학 당시 학교 친구들의 권유로 무노스에 처음 참가하고 나서 고 3 때까지 매년 출전했다. 의장단과 사무국을 거치며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모의유엔회의는 참가자들이 유엔에 등록된 나라 중 한 곳을 맡아 그 나라를 대표해 이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발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단원과 단원들을 이끄는 의장단, 의장단을 이끄는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사지원씨가 무노스에서 활약한 모습.
 사지원씨가 무노스에서 활약한 모습.
"첫 출전 당시 의견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의장단 선배들의 모습이 멋있어서 저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필승을 다지며 준비를 많이 한 덕분에 해마다 조금씩 말문을 더 열 수 있었습니다. 의장단에 뽑히고 나서는 회의 주제가 발표되는 6월경부터 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일년 중 3개월간을 온통 무노스 활동으로 보냈지요. 의장단은 주제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토론의 규칙도 미리 정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왕 하는 거 단순한 참가에 머물지 않고 열심히 하자라고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노스 활동기를 꼼꼼히 적어 대학 입학 전형 때 활용했다. 자기소개서에 충실히 담았던 것. 사씨는 "제가 활동한 내용, 느낀 점들을 적자 나만의 스토리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심가운 "영어 실력을 높일 기회"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번 무노스에 참가한 심가운(스탠퍼드 입학 예정)씨는 "자신의 영어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7세 때 호주로 건너가 2년간 산 그는 영어로 말하고 듣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3일간 진행하는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무노스에 참가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심가운씨가 무노스에서 활약한 모습.
 심가운씨가 무노스에서 활약한 모습.
"국제 사회의 각종 이슈를 다루다 보니 어려운 전문 용어가 회의 때 자주 등장했습니다. 종종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MIT와 하버드에서 온 외국인 의장단에게 제 의견을 조리 있게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발음이나 문법도 신경 써야 했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을 샅샅이 훑고 책도 읽으면서 평소에 몰랐던 어휘들을 공부했습니다."

영어 때문에 참가를 망설이는 후배들에게 심씨는 "모의유엔회의는 자유토론이 아니라 미리 주어진 주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열심히 준비하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태훈 "다른 사람 설득하는 요령 생겨"

모의유엔회의는 최상의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국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강태훈(연세대 국제학부 1학년)씨는 "회의를 통해 효과적인 설득이란 내 의견만 주장하거나, 감정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회의 전, 주제에 관한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특히 학사나 석사 과정의 관련 논문을 많이 활용했다.

 강태훈씨가 무노스에서 활약한 모습.
 강태훈씨가 무노스에서 활약한 모습.
"반드시 영어로 된 논문만 읽었어요. 한글로 된 논문을 참고할 경우, 번역을 또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단어나 좋은 해결책은 메모하면서 외웠고, 이를 회의 때 바로 활용했습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모의유엔회의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 내셔널 모의유엔회의에 팀을 만들어 출전해 우수한 성과로 상까지 받은 강씨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은 분명히 어렵지만, 그만큼 깨닫는 것도 많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열리는 다양한 회의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