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4일 화요일

몸으로 배우는 수학, 성적이 쑥쑥!

좋다는 학원도 보내보고 개인과외는 물론 하루에 10장 이상 수학 문제집을 풀려도 오르지 않는 우리 아이의 수학 성적,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요? 과연 방법이 있긴 한 걸까요? 네,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수업 방식을 바꾸면 됩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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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며 수학을 배웠을 때 수학 성적이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보통의 수업 방식과 마찬가지로 이 방법 또한 아이들의 수준에 따른 개별화된 학습 전략은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음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덴마크 교육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초등학교 및 중학교 저학년의 교과 과정에서 신체 활동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에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은 코펜하겐 지역의 3개 초등학교 1학년생 165명을 대상으로 6주에 걸쳐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수학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유형의 효과를 조사한 것입니다. 나누어진 세 그룹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수학을 배우는데 온몸을 사용했습니다. 교실의 책상과 의자를 벽 쪽으로 다 치우고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데 몸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지요. 예를 들면, 몸으로 도형 및 숫자 만들기를 하고 더하기 빼기도 서로의 몸을 사용해 해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앉은 자세로 소근육 운동을 통해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혼자서 혹은 소그룹으로 레고 블록을 사용해 산술 연산이나 기하학적 도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지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은 연필, 종이, 눈금자 등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수업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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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6주 후 위와 같이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표준화된 국가 수학 시험 결과를 모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아이들의 수학 성적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온몸을 사용해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되었는데요. 그들은 성적이 이전보다 7.6%나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수업을 받은 아이들 성적의 네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소근육 운동을 하며 수업 받은 아이들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결국 온몸을 움직여 학습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도 가만히 앉아 선생님이 쏟아내는 말에만 의지하는 천편일률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하며 학습하는 방식의 고안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인 ‘인간 신경과학의 선구자(Frontiers of Human Neuroscience)’에 발표되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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