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Scholastic
Aptitude Test)가 위기를 맞았다. 또 다른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ACT'(Ame rican College Testing) 응시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부터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홈페이지에 '29개 주(州) SAT 응시자 7년 새 감소'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7년간 SAT를 치른 학생 비율은 미시간·일리노이·오하이주에서 각각 59%, 46%, 37%
감소했다. 반면 ACT 응시자는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14년 3월 현재 미국 내 ACT 응시자는 180만명. 이는 전체 수험생 중 54%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ACT 응시자는 2012년 500명에서 지난해 11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1일 'ACT로 미국 대학 가기'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글렌 비어 ACT사 서비스지원팀 디렉터는 그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비어 디렉터는 ACT를 주관·출제하는 ACT사에서
ACT 교수법 강의 등을 맡고 있다.
하나는
시험 준비가 SAT보다 쉽다는 점이다. ACT는 SAT와 달리 4개 영역별 문항 수와 점수를 모두 공개한다. 비어 디렉터는 "문항 유형별로
모자란 바를 보충해 시험에 대비해라"고 귀띔했다. 또 ACT는 고교 과정에만 충실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ACT사가 3년마다 미국 내
고교·대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설문 조사 덕분이다. 조사 때 수집된 고교·대학 학사 과정 정보는 ACT 문제에 적극 반영된다. 어휘 암기
부담이 적다는 것도 ACT 쏠림 현상에 한몫했다. ACT는 어려운 학술 용어를 출제할 때 그 뜻을 문제와 함께 공개한다.
비어
디렉터는 "ACT와 SAT 모두 응시해 본인에게 맞는 시험을 골라라"고 조언했다. "한국에선 여전히 SAT를 치르는 학생이 많아요. 'ACT
수험생은 SAT 응시자에 비해 저평가된다'는 소문도 있고요. 유언비어입니다. 입학사정관은 재학생의 ACT 점수와 대학 학점을 비교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입학 과정을 진행합니다. 유학 준비생이라면 겁먹지 말고 ACT에 도전하세요."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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