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부터 실행 된 New SAT로 인해 10학년, 1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둘 중 어떤 시험을 봐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기존의 SAT와 비교해 New SAT 는 지문의 내용, 질문의 유형, 구성 및 채점 방식까지 다 달라진 반면 ACT는 리딩 섹션에서의 지문 구성과 에세이 지문의 변형과 같은 작은 변화만 있기 때문에 해외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정하는데 신중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 필자는 어떤 학생들에게 New SAT가 적합하고, 어떤 학생들에게 ACT 가 맞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 두 시험의 문제 유형 분석을 위해 15년간 SAT를 가르치며 꾸준히 만점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는 구루 Education & Consulting의 유지영 원장의 조언을 받아 새로운 정보들을 함께 적고자 한다.
먼저, 어느 시험을 정할 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생의 Reading 속도이다. New SAT의 Reading 섹션은 52개의 문제를 65분동안 풀어야 하는 반면, ACT는 40개의 문제를 35분동안 풀어야 한다. 단어와 지문의 난이도는 New SAT가 더 높은 반면, ACT는 고등학교 영어 수업에서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면 특별히 단어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단어를 몰라서 해석이 불가능 하거나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ACT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지문을 정독하지 않고 빠르게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실제 한 예로, 유지영 원장은 서울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ACT문제를 다 풀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 압박이라는 정신적 요소 때문에 만점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그 학생에게 New SAT를 보게 하면서 만점을 배출했다고 한다.
둘째로, 속독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학생이 과학을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지에 따라 New SAT를 봐야 하는지 ACT를 봐야 하는지를 정할 수 있다. 사실 ACT의 Science섹션은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지식들을 바탕으로 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거나 그래프와 테이블을 비교 분석하는, 과학 내용을 담고 있는 또 다른 Reading 섹션이라고 봐도 무색하다. 하지만 많은 문과 학생들은 과학 지문들이 난이도가 높거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Science 섹션에서 점수를 낮게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학적 지식이 없거나 과학을 못해서가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지 않아 과학 지문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New SAT의 Writing and Language Section ACT의 English Section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 두 시험을 놓고 어떤 것을 선택 할지 고민 된다면 Reading 과 Science Section 에 있어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잘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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