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성적 분석]
상위권 점수 분포 촘촘해져… 만점자 재학·졸업생
7명씩
포항 지역 지진 여파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채점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올해 수능은 매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어와 영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돼 문·이과 학생 모두 수학과 탐구 영역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국어·수학 지난해보다 쉬워
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5점 떨어진 134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간다. 원점수 기준으로는 등급별 커트라인이 1등급(4%) 94점, 2등급(7%) 89점으로, 지난해 92점, 86점보다 2점, 3점씩 높아졌다. 만점자 비율 역시 지난해 0.23%보다 높은 0.61%였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국어 교사는 "상위권 학생의 점수 간격이 촘촘해 변별력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수학 지난해보다 쉬워
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5점 떨어진 134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간다. 원점수 기준으로는 등급별 커트라인이 1등급(4%) 94점, 2등급(7%) 89점으로, 지난해 92점, 86점보다 2점, 3점씩 높아졌다. 만점자 비율 역시 지난해 0.23%보다 높은 0.61%였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국어 교사는 "상위권 학생의 점수 간격이 촘촘해 변별력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전년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와 같은 130점이었고, 1·2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도 지난해와 같은 92점, 88점이었다.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2점 떨어진
135점이었다.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7.68%였지만,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0.15%에서 올해 0.11%로 약간 줄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지만, 한두 개 문제를 매우 어렵게 출제해 만점을 받은 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만점자 비율이 1%를 넘으면 비교적 쉬운 수능이라고 평가받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이 예년에 비해 쉬웠다고 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가장 쉬웠다고 평가받는 2015학년도 수능에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수학B(문과)에서 4.3%를 기록하는 등 국영수 가운데 국어B(문과)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 모두 1%를 크게 웃돌았다.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과목에 따라 5~6점 차이가 났지만, 올해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만 사회탐구 경제 과목은 1등급 비율이 11.75%에 달해, 한 문제만 틀린 수험생도 3등급으로 떨어졌다. 교육과정평가원 시기자 수능분석실장은 "경제 과목이 워낙 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에 1등급에 많이 몰렸다"고 밝혔다.
◇전 영역 만점자 재학생·졸업생 7명씩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어·한국사 등 전 영역 만점자(영어·한국사는 1등급)가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 출신 1명을 합쳐 총 15명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이 수능 전 영역 만점자 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성기선 원장은 "사교육 기관들이 수능 가채점 후 전 영역 만점자를 졸업생 9명, 재학생 2명 등으로 발표해 이 시험(수능)이 졸업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우리가) 발표한다"면서 "(재학생과 졸업생 수가 같기 때문에) 졸업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과거 수능 시험들의 전 영역 만점자를 재학생·졸업생으로 구분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올해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1등급 이상이면 무조건 만점으로 보기 때문에 과거 상대평가와 똑같이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수능 시험에서 재학생·졸업생 유불리를 따지려면 만점자뿐 아니라 1등급 비율 등 다양하게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원점수
문항에 부여된 배점을 단순히 합산한 점수.
☞표준점수
개개인의 원점수가 전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아질수록,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백분위
영역(과목) 내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 수험생 A의 백분위가 80이라면 A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비율이 80%라는 의미다.
만점자 비율이 1%를 넘으면 비교적 쉬운 수능이라고 평가받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이 예년에 비해 쉬웠다고 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가장 쉬웠다고 평가받는 2015학년도 수능에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수학B(문과)에서 4.3%를 기록하는 등 국영수 가운데 국어B(문과)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 모두 1%를 크게 웃돌았다.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과목에 따라 5~6점 차이가 났지만, 올해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만 사회탐구 경제 과목은 1등급 비율이 11.75%에 달해, 한 문제만 틀린 수험생도 3등급으로 떨어졌다. 교육과정평가원 시기자 수능분석실장은 "경제 과목이 워낙 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에 1등급에 많이 몰렸다"고 밝혔다.
◇전 영역 만점자 재학생·졸업생 7명씩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어·한국사 등 전 영역 만점자(영어·한국사는 1등급)가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 출신 1명을 합쳐 총 15명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이 수능 전 영역 만점자 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성기선 원장은 "사교육 기관들이 수능 가채점 후 전 영역 만점자를 졸업생 9명, 재학생 2명 등으로 발표해 이 시험(수능)이 졸업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우리가) 발표한다"면서 "(재학생과 졸업생 수가 같기 때문에) 졸업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과거 수능 시험들의 전 영역 만점자를 재학생·졸업생으로 구분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올해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1등급 이상이면 무조건 만점으로 보기 때문에 과거 상대평가와 똑같이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수능 시험에서 재학생·졸업생 유불리를 따지려면 만점자뿐 아니라 1등급 비율 등 다양하게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원점수
문항에 부여된 배점을 단순히 합산한 점수.
☞표준점수
개개인의 원점수가 전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아질수록,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백분위
영역(과목) 내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 수험생 A의 백분위가 80이라면 A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비율이 80%라는 의미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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