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B형' 난이도 상향 조정될 듯… 입시 전략 신중히 세워야
오늘은 올해부터 바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예상 난이도와 관련, 메가스터디의 자체 분석 내용을 싣는다. 수험생이라면 아래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입시 전략을 수립해보자.예측1|B형 응시자 이탈 현상, 국·영·수로 확산
수리 영역의 경우 기존 수험생 역시 '가'·'나' 형 둘 중 하나를 택해 왔다. 이때 난이도가 높은 '가' 형 응시자는 차츰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행 모의평가와 수능 수리 영역 응시자 중 '가' 형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30.1%에서 25.2%로 급감했다. 6월 이후 상당수가 '가' 형 응시를 포기한 것이다. 같은 해 수능 과학탐구 응시자 24만1790명 중 39.7%는 수리 '나' 형 시험을 치렀다.
2014학년도 수능에선 이 같은 이탈 현상이 국어·영어·수학 3개 영역 모두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은 지원자가 임의대로 A·B형 시험 둘 중 하나만 선택해도 지원이 가능하다(단, B형 응시자에겐 가산점 부여). 따라서 유형 선택의 중요성은 상당히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예측2|‘만점자 1%’ 유지할 경우 B형 어려워져
각 과목 응시자가 줄면 1등급 받는 인원도 감소한다. 응시생이 A·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하면 유형별 1등급 인원 역시 줄어든다. 지난해 수능 외국어 영역 응시자 60만7939명 중 5등급 이상을 받은 37만5281명이 올해 수능 B형 시험에 응시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B형 시험 1등급 인원은 지난해 2만5267명에서 올해 1만5612명으로 급감한다. 또한 지난해 수능 외국어 영역 1등급 보유자 중 하위 9655명은 B형 시험 2등급으로 하락한다. 연이어 지난해 수능에서 2등급을 받은 4만9092명 중 다수가 B형 시험에선 3등급으로 떨어진다.([표2] 참조) 따라서 B형 시험 응시자 등급은 지난해 수능 때보다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영역별 응시자 중 1%는 만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할 경우, B형 시험 난이도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전체 응시자가 60만명인 과목의 경우, 평가원이 목표로 하는 만점자 인원은 6000명이다. 하지만 응시자가 37만명으로 줄어들면 목표 만점자 인원 역시 3700명으로 줄어든다. 즉, 만점자 수를 유지하려면 2014학년도 수능 B형 시험은 지난해까지의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야 한다.
예측3|재수생에 불리? N수생 강세 ‘최고조’
수시모집 인원이 늘면서 '재수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다. 하지만 주요 대학 입시 결과를 보면 재수생은 정시모집 정원 축소와 관계없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표3]은 과거 5년간 수능에 응시한 재학생과 N수생 수를 비교한 것이다. 재학생 수가 줄면서 N수생 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재학생은 여전히 15만 명에 이르는 N수생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N수생 중 수능 고득점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표4]는 201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언어·수리·외국어·탐구(2개 과목) 영역 고득점자(백분위 합산 360점 이상) 수를 나타낸 것이다. 당시 재학생과 N수생 비율은 각각 76.1%, 23.9%였다. 하지만 고득점자 중 재학생과 재수생의 비중은 각각 58.1%, 41.9%로 격차가 줄었다. 즉, N수생 중 고득점자가 상당히 많다는 걸 의미한다. 올해부터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고 B형 시험이 어려워지면 N수생의 강세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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