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 'A·B·B' 여부부터 파악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의 경우 인문계는 B·A·B형(이하 '국어·수학·영어' 순)을, 자연계는 A·B·B형을 각각 반영한다(2012년 12월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 따라서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을 목표로 공부하는 상위권 학생은 수능 유형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표1] 참조)
◇'B→A' 전환이 그 반대보다 쉬워
서울 주요 대학이나 지방 국립대가 목표가 아닌 학생도 'B·A·B' 'A·B·B'형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다. A형과 B형의 근본적 차이는 출제범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하지만 두 유형이 전혀 무관한 건 아니다. B형의 시험 범위는 A형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학 A형 시험 범위는 '수학Ι'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다. B형 출제 범위인 '수학Ι'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과 일부 겹친다. B형에서 A형으로 선회하긴 쉽지만 처음부터 A형을 공부한 학생은 추후 B형을 선택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수학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이 B형 범위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이 같은 전환의 문제는 자연계열 학생에게만 해당한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 같은 구조는 국어와 영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A형 전환 적기는 '6월 모평' 이후
오른쪽 그래픽은 2012학년도 메가스터디 온라인 회원의 6월 모의평가 대비 수능 성적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인문계열은 전체의 66.7%, 자연계열은 70.6%가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수능 성적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즉, 6월 모의평가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학생이라면 상승 가능성이 30%란 점을 고려해 A형 전환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이런 수험생, A형 전환 고려해야
△서울 주요 대학 또는 지방 국립대 정시모집에 지원하기 어려운 성적대의 학생
△서울 주요 대학 또는 지방 국립대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어려운 학생
△B형 과목 성적이 좋지 않고, 학습 부담으로 인해 다른 과목 성적도 하락한 학생
△목표 대학(학과), 혹은 현재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이 A·B형 응시를 모두 허용한 경우
◇중·상위권, '유형 선택'에 만전을
B형을 지정한 대학 지원자 중 성적이 모자라는 경우 A형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이런 학생일수록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성적에 비해 목표가 높아 수시·정시 지원 모두 불리한 입장에 놓인 A군은 한양대 수시모집에 지원했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했다. 정시모집에선 한양대보다 수준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려고 했으나 이미 한양대 지원을 위해 A·B·B형에 응시해 A형 응시자와의 경쟁에서 불리해졌다. 즉, 6월 모의평가 이후 성적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되면 목표 대학의 눈높이를 낮추고 A·B형 동시 지원 대학에 눈을 돌려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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