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3일 일요일

올해부터 달라지는 수능,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달라지는 수능 시험 체제에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걱정이다.

◇국어 영역…강화된 문법 문제 대비해야

국어 영역은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는 평소에 받던 점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연간 학습 계획 수립하는게 중요하다. 평소 국어에 자신이 있는 상위권 학생이라도 1년 동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간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

연간 학습 계획을 수립했다면 기출 문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체제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예비 시행 모의평가 시험 이후의 평가원 모의평가와 교육청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문제 유형을 통해 새로운 체제의 문제 유형을 익혀 둬야 한다. 영역별 출제 유형은 입시기관이나 교재 등의 분석 자료를 참고한다.

수험생들은 강화된 문법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기존 체제에서는 쓰기 영역에 2문항 출제되던 어휘·어법 문항이 2014 수능부터는 문법 영역으로 강화되고 문항 수도 5문항으로 늘어나면서 비중이 커졌다. 문법 영역에서는 등급을 가를 수 있는 고난도 문제가 한 문제 이상 출제될 것이므로 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도록 문법 교과서를 통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수학 영역…취약 단원 내 것으로 만들어야


무엇보다 3년간 평가원 시험을 세트별로 복습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각종 기출문제집을 이용해 겨울방학에 기출 문제를 다뤄 보았을 것이다. 만일 단원별로 나뉜 문제집에 실린 기출 문제만 다뤘다면 이제는 100점 만점의, 100분 동안 푸는 한 세트를 전부 다뤄봐야 한다. 느낌이 또 다를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 기출문제들은 학생들의 눈에 익은 것인 만큼 여기서 나온 점수들을 실력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중위권 학생들도 2월에는 기출 문제를 정리해 풀어봐야 한다.

상위권은 겨울방학 동안 작성한 오답노트를, 중위권은 공부하는 재미를 느껴볼 필요가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이용해 학습할 것이다. 이 오답노트는 얼마나 복습을 잘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오답노트를 복습해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노트를 만드는 시간만 허비한 것이다. 하루 공부의 시작을 오답노트 복습으로 시작하자. 매일 잊지 않고 하게 될 것이며 하루 30분씩만 투자하여 실력이 쌓여가는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학습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3점짜리 문제만 모아져있는 문제집을 찾아보자. 3점짜리 문제만 다 맞추어도 42점이고, 2점짜리 문제도 맞힌다고 가정하면 48점을 받는 것이다. 비교적 쉬운 문항들을 풀면서 자신감도 찾고, 공부의 재미도 느껴보도록 하자.

취약 과목 또는 취약 단원을 총 공격해야 한다. 누구나 본인의 취약 과목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취약 과목이 기하와 벡터라면 기하와 벡터 교과서와 익힘책, 기본서 한 권을 펼쳐서 완전 분해해 자기 것으로 만들자.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번 2월에 이 기본이 되는 학습을 마칠 필요가 있다. 취약 단원이 있다면 자신이 가진 교과서, 문제집, 기출 문제에서 취약 단원의 문제만을 골라서 풀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확률과 통계 단원에 취약하다면 확률과 통계 단원 문제만 200문제 골라서 연습을 해보자. 정복이 됐다고 본인이 판단이 들만큼 말이다. 문제집 몇 장만을 풀 때와는 사뭇 느껴지는 바가 다를 것이다. 단원별로 유형이 저절로 눈에 보일 것이며, 비슷한 문제지만 다른 해결전략을 쓰는 문제 등도 보일 것이다.


◇영어 영역…세트 문항 등 신유형 문제 대비해야


듣기 문항을 철저히 준비하자. 2014 수능 영어 영역에서는 문항 수가 45문항으로 줄어들고 듣기 문항이 50%로 확대돼 총 22문항이 출제된다. 이렇게 듣기·말하기 비중이 높아지면서 듣기 학습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또 듣기 문항이 늘어나면서 새로 출제되는 세트 문항 등의 신유형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A형과 B형 중에서 B형을 선택할 것이므로, 영어 영역 B형의 출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B형의 출제 경향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도록 한다. 중위권 학생들도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찾아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학습해야 하므로,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

EBS 교재 및 강의를 소홀히 하지 말자. 상위권 학생들은 중·하위권 학생들보다 EBS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도 EBS 교재 및 강의에 대한 부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 EBS에서 연계해 출제되지 않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될 것이므로 EBS 교재 및 강의와 더불어 고난도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EBS 교재 및 강의를 위주로 학습하도록 하고 자신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찾아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취약 영역을 파악하자. 신학기가 되기 전에 자신의 취약 부분을 발견해 반드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듣기가 취약하다면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듣기와 받아쓰기 연습을 하고 어법이 취약하다면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자주 출제되는 사항을 따로 정리해 이를 숙지해야 한다. 또 자신이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을 찾아내고 그 유형을 집중해서 풀고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노하우를 터득하도록 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교과 개념 꼼꼼히 익혀야
사회탐구는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과목별로 고난도 문항을 2~4문항 정도 출제한다. 이러한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과 개념에 대한 꼼꼼한 이해뿐만 아니라 문제 풀이 능력 및 실수 방지 능력이 요구된다. 2월에는 3월부터 여름방학 전까지의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교과에 대한 체계가 잡히면 문제 풀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므로 월별 진도와 학습 계획에 맞추어 꼼꼼하게 학습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EBS 수능교재 및 방송 강의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도 EBS 수능교재와 연계율을 70%로 유지할 것이다. 따라서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뿐 아니라 자료 또한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EBS 수능교재 및 방송 강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숙지해야 한다.

선택 2과목을 미리 정해보자. 탐구 영역은 2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는데 이미 배운 과목을 선택할지 앞으로 배울 과목을 선택할지에 따라 학습 전략이 달라진다. 따라서 2월에는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고민해 선택 과목을 정해보자. 아직 배우지 않은 과목을 선택할 경우에는 예습 차원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나 교과 내용을 잘 풀이해 놓은 책을 한 번 읽어보면서 교과의 전반적인 흐름과 체계를 파악해 놓으면 개학 후 수업을 따라가는 데 유익할 것이다. 탐구영역은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학교 진도에 맞춰 교과 개념을 꼼꼼하게 익혀 나가는 게 중요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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