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11년 "선행학습 방지를 위해 성취 기준과 상·중·하 3단계 성취 수준을 제시하는 성취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학과 성취 기준·수준 개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늘은 보고서에 제시된 문제를 통해 성취평가제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살펴보겠다.
[예시문항]
위 문제에서 주목할 건 3번 문항이다. 문제 풀이에만 익숙한 학생에게 수학적 원리 이해를 묻는 문제는 어렵게 느껴진다. 보고서가 제시한 성취 기준은 '소인수분해의 뜻을 알고 자연수를 소인수분해 할 수 있다'다. 한편, 성취 수준은 △소인수분해의 뜻을 알고 주어진 자연수를 소인수분해해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上) △간단한 자연수를 소인수분해할 수 있다(中) △소수와 합성수를 구별할 수 있다(下) 등 3단계로 구분된다. 문제 풀이 위주 학습으로는 평가에서 '상(上)'을 받기 어렵다. 위 예시문항뿐 아니라 보고서에 제시된 문제의 상당수는 △수학적 원리 △실생활 적용 능력 △의사 소통 능력 △창의성 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수학 내신 평가 혁신 문항에 강해지려면 보고서 속 주요 요소를 숙지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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