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4일 토요일

美 의대경쟁률, 조지워싱턴 1위…아시안 역차별 논란

미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의과대학은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학교평가기관인 US뉴스&월드리포트가 최근 공개한 2012학년도 전국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합격률 조사 결과 조지워싱턴대는 1만4천700명의 지원자 가운데 316명이 입학허가를 받아 합격률이 2.1%로 일반 종합대학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의대도 2.1%의 합격률을 보였다.

메이요대는 일반 단과대학이 아니라 메이요 병원 부설기관으로 입학 정원(85명)이 매우 적은 편이다.

이어 스탠퍼드대(2.8%), 웨이크포리스트대(3.1%), 브라운대, 조지타운대(이상 3.4%)가 5위권을 형성했고, 하버드대, UC 샌프란시스코(이상 3.9%), 컬럼비아대, UCLA(이상 4.1%)도 톱 10에 들었다.

조지워싱턴대 의대는 1824년 수도 워싱턴 소재 의과대학으로는 처음 설립된 이후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명문의 입지를 다져왔다.
연간 학비는 7만달러이지만 장학금이 다른 명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달 공개된 미국의과대학협회 조사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의대 합격률이 아시안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마크 페리 미시건대 경제학과 교수는 협회의 2010∼2012년 인종별 의대 합격률 조사를 근거로 학부에서 같은 학점을 받았더라도 흑인의 합격률이 아시안에 비해 최대 7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의대 지원자의 의대입학시험(MCAT) 점수가 27~29점, 평균 학점이 3.40~3.59점일 경우 아시안 합격률은 28.1%인 데 반해 흑인은 84%, 히스패닉 68%였다.

이는 소수자우대 정책과 학업성적이 가장 우수하다는 아시안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수 인종 가운데 흑인과 히스패닉을 선호하는 대학의 풍토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 워싱턴, 플로리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뉴햄프셔, 미시건 등 7개 주가 대학이 입학전형 때 특정 인종을 선호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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