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일 수요일

자소서 기반 밀착 면접… 경력 과장 '감점 사유'

지난 2010년 자립형사립고(이하 '자사고')에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로 전환된 상산고등학교(전북 전주 완산구, 이하 '상산고')는 201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57명, 연세대 77명, 고려대 68명을 각각 합격시켰다. 전국 주요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 포함) 합격생은 185명이었다. 상산고는 총 선발인원의 75%를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일반적으로 신입생 정원의 50%는 수도권, 최대 35%는 호남, 나머지는 기타 지역 출신이다.

상산고는 자율고 중에서도 내신 변별력이 가장 큰 학교다. 1단계 전형에선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내신(240점 만점) 점수만 반영한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남학생이 229점, 여학생이 233점이었다. 2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전형 합격선은 남·여 학생이 각각 224점과 230점이었다. 두 점수를 비교하면 서류 평가 통과 시 면접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점수는 5점 내지 6점이란 계산이 나온다.

상산고는 2014학년도 입시에서 교과 내신 성적 만점을 280점으로 상향 조정한다. 60점이었던 수학 과목 배점이 80점으로 높아지고 체육 과목은 20점이 신설, 반영된다. 이에 따라 교과별 성적 분포는 '수학 80점, 국어 50점, 사회 40점, 과학 40점, 영어 50점, 체육 20점'이 될 전망이다. 체육 점수는 3단계(우수·보통·미흡)로 구분된다. '우수'와 '보통'은 만점을 적용하지만 '미흡'은 최소 0.5점에서 최대 1점이 감점된다.

2단계 전형에선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초로 한 자기주도학습 평가와 면접 평가 결과가 당락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 자기소개서 내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어려움 극복 과정' 항목(600자 이내)을 작성할 땐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구체적 경력 사항을 기입할 순 없지만 △각종 인증 점수나 급수 △대회 준비 과정 △기타 활동 내역 등은 충분히 드러내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수학올림피아드 수상 실적 자체는 못 적더라도 '평소 수학에 관심이 많아 심화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수학올림피아드에 여러 차례 참가했다'는 식으로는 얼마든지 기술할 수 있다. 둘째, 사실과 다른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쓰는 건 절대 금물이다. 위 사례처럼 수학올림피아드 출전 경험을 쓸 경우 면접에서 무슨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공부하며 특히 어려운 점은 뭐였는지 등 기술 내용 관련 상세 질문이 나올 수 있으므로 자칫 부풀려 기술했다 감점될 수도 있다.

상산고 면접은 공통 질문 없이 개별 질문으로만 진행된다. 질문 내용은 대부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지원자는 학습 과정·인성 영역·독서활동 등 3개 영역별로 각기 다른 방에서 면접에 참여하며 1개 영역당 평균 소요 시간은 7분 내외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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