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5일 토요일

SAT 6월 한국시험, 일부 학생 '취소 통보'

미국 수능시험인 SAT 일부 응시자가 6월 한국시험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취소됐던 5월 시험에 이어 6월 시험도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리포트]

수험생 김 모 씨는 영어 특기자로 국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 수능시험 SAT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에서 치러지는 6월 시험이 취소됐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인터뷰:6월 SAT 응시자]
"9월에 입시가 있는데 마지막 기회였던 6월 시험이 취소되니까 정말 화가 나고, 이걸 위해서 너무나도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한 번에 끝나버리니까 아쉽고."

메일에는 시험 보안 우려 때문에 SAT 본 시험과 과목별 시험이 모두 취소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응시료는 환급하고 시험장에 와도 직원이 막을 것이란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5월 시험이 취소될 때 수험생들이 받은 메일에서 5월이란 글자가 6월로 바뀌었을 뿐 똑같은 내용입니다.

메일만 보면 6월 시험도 전면 취소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메일을 받지 못한 수험생도 있고 시험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공식 의견을 내놓지 않아 일부만 시험을 못 치는 건지 시험 자체가 무산된 건지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학부모들) 전화가 오긴 하는데 저희도 확인 중이라. 다 취소되는 거냐고 무작정 물어보시고요. 취소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건지…"

6월 시험도 못 치게 되면 하반기에 미국 유학이나 국내 대학 특별전형을 지원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에도 칼리지보드가 한국에서 시험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더 드러나면 시험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국내 일부 SAT 전문학원들의 문제유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험 취소 여부를 놓고 애꿎은 수험생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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