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7일 화요일

다양한 체험 시키고 '확산적 사고' 이끌어주세요

과목 간 경계를 허문 '융합인재교육(STEAM)'이 본격화되고 있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 3~4학년은 과학 수업 시간에 수학·기술·공학·예술 등이 통합된 형태로 배우고 있다. 2018년에는 문이과가 통합된 형태로 교과서가 개편되며,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평가방식 역시 융합을 고려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 과학영재학교 입시를 비롯해 영재교육원 선발 시험, 학교 내신 평가 등도 융합관련 문제가 출제된다.

교육과정에서 창의성, 사고력이 강조되면서 '융합교육'은 인재 양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그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존재이다. 융합교육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 사항이라는 면에서 융합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에게 조언하고자 한다.

일단 독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의 키워드는 '상상'이며 독서는 무한한 상상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책만 많이 읽어서는 학문 간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 융합인재가 될 수 없다. 일명 '카테고리식 독서'가 필요하다. 책 내용 중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따라가는 독서를 통해 카테고리가 있는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

독서를 통해 간접적인 체험을 했다면 견학, 여행, 공연 등의 직접적 체험을 하길 추천한다. 예컨대,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현장을 상상해보고, 다녀오고 나서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직접 경험한 후의 차이점을 이야기해보는 식이다.

융합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토양이 되는 것이 바로 '확산적 사고'다.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인 수학을 기본 도구로 적절한 발문이 이뤄져야 확산적 사고를 할 수 있다. 발문이란 '예''아니요'로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왜' '어떻게'와 같이 인과관계나 방법을 묻는 개방형 질문으로 다양한 생각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한 가지 물음에 두 가지 이상을 생각할 수 있는 발문을 통해 학생 스스로 사고가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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