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 AIME, USAMO 등 매년 치열한 경쟁 펼쳐져
하버드 등 명문대 지원서에 기재 선택사항이기도
상위권 대학들의 입시경쟁이 예측불허인 가운데 입시서류에서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각종 전국 경시대회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버드, 예일, MIT, 칼텍 등의 경우 입학원서란에 추가적인 수상경력을 묻는 항목이 있는데 이중에서도 수학 경시대회인 AMC, AIME, 혹은 Fermat 등의 점수를 선택사항으로 기재하는 곳도 있다. 고교생들을 위한 아카데믹한 경시대회는 수학분야 이외에도 예술, 저널리즘/작문, 컴퓨터, 과학, 디베이트/스피치, 외국어 분야 등에 걸쳐 200가지가 넘는다.
대규모 경시대회 수상의 경우 웬만한 노력으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준비과정 또한 까다롭고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 명문대들은 전국규모, 세계규모 경시대회 수상자를 우선 합격 대상자에 올려 놓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대표적인 수학경시대회는 전국수학협회가 주최하는 수학경시대회(American Mathematics Competitions, AMC)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들중 하나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출전대회로 나뉘며 예선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보낼 6명의 미국대표를 선발하는 1차전을 의미한다.
중학생 선발전인 AMC8은 40분간 25문제를 풀게 되며 한 문제당 1점으로 최고점수는 25점으로 채점된다. 출제범위는 수와 연산, 분수와 소수, 비율과 비례식, 정수론, 기하, 측정, 확률과 통계, 논리 등이다.
우승자는 고등학생 선발전인 AMC10과 AMC12에 출전할 기회를 갖는다. 8-10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AMC10은 대수와 기하학에서, 그리고 11-12학년을 대상으로 한 AMC12는 미적분 준비과정인 프리캘률러스에서 출제되는 25분제를 75분간 풀어야 한다. 채점 방식은 6점, 답하지 않은 문제는 1.5점을 매긴다. 모두 정답을 제시했을 경우 최고 점수는 150점이다. 하지만 평균점수는 매우 낮으며 최근 열린 AMC10 대회의 전체 응시자는 5만3169명으로 평균점수는 59.33점이었다. 즉, 상위 25%가 받은 평균 점수는 69점이다.
AMC8의 참가자 접수는 보통 7월중순부터 가능하며 매년 11월에 치러지고 AMC10, AMC12는 매년 1월 동시에 실시된다. 이들 시험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별도 시험을 치르는 AIME, 미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USAMO(미국수학올림피아드) 대회 등을 통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할 미국 대표팀을 선발하게 된다. 특히 AIME의 경우 AMC10에서 최소 상위 2.5%에 든 학생들과 AMC12에서 최소 상위 5%에 포함된 학생들로, 3월에 열리는 이 시험은 15개 문제를 3시간 동안 풀어야 하며 차세대 수학 리더를 선발하는 시험인만큼 난이도는 AMC10 혹은 AMC12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렵다.
이외에도 USAMTS, ARML, CML, Mandelbrot Competition/Mandelbrot Team Play, Mathcounts 대회 등에도 실력있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20년 넘게 미국 및 전세계 교사와 학생들에게 수학 자료를 제공해 오고 있는 그레이터 테스팅 컨셉츠가 주최하는 멘덜브롯대회(Mandelbrot Competition)의 경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간 5라운드에 걸쳐 치러지며 미적분을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서 7개의 단답형 문제가 출제돼 40분간 실시된다.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애틀랜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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