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능력 계발보다 더 중요..가정-학교-사회 협력 필요
미국 교육계에서의 인성교육은 19세기 호레이스 만 교육자로부터 시작됐으며 교과목 학습을 통한 학업능력을 계발하는 것보다 인성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미국정부는 갈수록 심해지는 청소년 문제 대책으로 인성교육을 선택했고 지난 1994년 학교 개선법을 제정해 현재 미국 18개 주에서 학교 인성교육이 법적 의무로 규정돼 있다. 법안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려, 존중, 책임, 신뢰, 시민의식과 같은 핵심가치들을 배우도록 명문화하고 있으며, 정규 교육과정과 교원 연수에도 인성교육을 포함시켰다.
미국 인성교육의 특징은 학교와 지역사회 등 민간영역 간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학교 인성 프로그램은 민간 비영리단체가 주도하고 학교나 교육청이 관리 감독한다. 또한 도덕성뿐만 아니라 사회성 함양이 교육의 큰 목표 중 하나라는 점도 중요시되고 있으며 예의범절, 정직, 존경, 정의이외에도 협동, 배려, 다양성, 책임 등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교육도 놓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성교육협회인 CEP(Character Education Partnership)는 미국 전 지역의 인성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청소년의 인성을 발달시키기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학교 전체는 물론 가정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학생들에게 핵심 윤리적 가치는 물론 도덕적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고, 정서, 행동을 종합적으로 증진시켜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가령, 역사 시간에 독립선언서를 배울때 미국 건국 과정에서 중시됐던 윤리적 가치를 익히고 이를 내면화하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으며, 문학에서는 도덕적 철학적 관점에서 실제 작문을 해볼수도 있다. 각종 토론을 통해서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처하는 법과 해결방안 등을 모색하게 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법과 같은 주제를 놓고 강의가 진핼될 수도 있다.
사회정서학습(SEL)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서 활성화 되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즉, 학생의 인성교육, 사회및 정서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인 학교장, 교사, 학부모가 이에 대한 필요성 및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 가치를 공유해 연계할 필요가 있다.
자녀와 시간을 공유하며 인성교육을 진행할 경우 운동 혹은 취미생활이 좋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녀를 가르치려 한다면 자녀는 부모와의 데이트를 괴로워하게 된다. 자녀에게 집안의 대소사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되면 자녀는 가족의 일원이라 생각하며 집안일에 관심갖고 의견을 내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세한탄을 하거나 희생하는 삶이 괴롭다는 언급을 할 경우 역효과를 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인성교육은 가정내 부모가 큰 영향력을 미치지만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가정이 소규모화 됨에 따라 가정-사회-학교의 삼박자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직접적 양육 및 교육을 담당하는 부모의 역량을 강화시킬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며, 학교와 사회, 특히 부모와 학교간 협력을 학부모 학교 참여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녀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애틀랜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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