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7일 화요일

자녀의 뇌에 사고력의 엔진을 깔아주자 3단계 자녀관리혁명

책상에 존경하는 인물의 사진을 붙여놓게 하라
⊙ 아이가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병원 데리고 가는 등 체험을 통해 장래 희망 갖게 해야
⊙ 공부한 후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여가를 즐기면 학습효과 더 좋게 나와

아인슈타인은 공부를 하고 난 후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여가를 즐겼다.
  [1] ‌사고력의 엔진을 깔아주는 결정적 시기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머리가 아무리 좋더라도 활용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주어야 두뇌의 효율성을 넘어 활용성까지 높일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들의 하루 생활을 따라하게 해보세요. 그들은 대개 하루를 셋으로 나눠 생활했습니다. 영적, 지적, 육적으로 말입니다. 아이의 하루 삶도 이렇게 조정해 보세요. 두뇌를 잘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아이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생활태도까지 갖게 해줄 것입니다.
 
 
  [2] ‌아침에는 인생의 꿈과 목표를 바라보게 하라
 
  위대한 지도자들은 아침에 주로 영적인 작업을 합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꿈과 인생의 목표를 재확인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립니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영상화하면 이것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우리의 두뇌는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합니다. 미래의 영상을 떠올리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삶의 에너지가 넘쳐나게 됩니다. 그러면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아침에 아이에게 이런 체험을 하게 하세요. 아이가 일어나서 학교 가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단지 아이 책상 앞에 꿈과 관련된 사진 몇 장만 붙어 있게 해도 됩니다.
 
  만약 아이의 꿈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타는 것이라고 합시다. 책상 앞에 자기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과학자 사진들을 붙이게 해보세요. 부모는 평소에도 아이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그 흥분과 설렘이 어떨지 상상해 보도록 유도하십시오. 언론사 인터뷰는 어떻게 할지도 생각하게 해보세요.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단에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이 보내는 박수갈채와 환호를 듣게끔 하고, 노벨상을 수상한 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게 해보십시오. 부모는 아이에게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평소에 이런 이야기가 오갔으면 아이 책상 앞에 있는 사진에는 이런 기억과 영상이 이미 묻어 있습니다. 아침에 그 사진을 보기만 해도 그 영상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부모는 단 몇 분이라도 좋으니 아이가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당장 아이 책상 앞에 자신의 꿈이 적혀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이가 매일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도 항상 에너지가 충만하지는 않습니다.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해집니다. 이때가 바로 재충전을 해주어야 할 때입니다. 그때그때 재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하루 생활 속에 자동적으로 재충전될 수 있는 생활 시스템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아침에 에너지를 재충전하면 아이는 이 힘으로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가 그냥 눈으로 꿈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자칫 변화가 더디게 올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아이의 미래의 꿈이 하루 동안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꿈을 위해 오늘 하루 동안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기록하게 해야 합니다. 부모는 매일 아주 구체적으로 하루 생활 계획을 짜도록 돌봐주어야 합니다.
 
  우뇌가 발달한 아이는 작심삼일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수학은 몇 문제 풀고 영어 단어는 몇 개 외우겠다는 식으로 하루 계획을 짜면 아이가 학교생활에 내실을 기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를 시작한 아이들과는 달리 쉬는 시간에도 자신의 하루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녁에는 계획한 것을 어느 정도 이루었는지 스스로 체크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도 단 몇 분이면 가능하며, 매일 해서 습관이 되면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기 전까지의 시간을 아이의 보이지 않는 영적 부분, 곧 아이의 정신적 뼈대를 세워주는 데 힘써야 합니다. 아침에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꿈과 비전을 재확인시키는 것입니다.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 매일 비타민을 먹듯이 아이의 영적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아이에게 비전을 일깨워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꿈이 외교관이라면 아이를 깨울 때도 외교관이라고 불러주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세요. 또 아이가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이면 아침식사 때 아이의 꿈과 관련된 이야기를 잠깐이라도 언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아이의 꿈과 비전을 되새겨주면 아이는 그날 하루를 자신의 꿈을 위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학교에 가는 것도 그냥 공부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가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아이가 구체적인 꿈이 없다면 부모가 억지로 꿈을 주입시키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의사가 되길 바란다면, 아이와 함께 가까운 병원에 가서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병문안하세요. 병 때문에 받는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지 아이가 직접 느끼게 해주세요. 그러고 나서 부모는 아이에게 “난 네가 의사가 되어서 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해주는 귀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세요. 그때 부모의 간절한 바람이 아이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자신의 체험 속에서 꿈이 싹트면 아이는 스스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여기에 덧붙여 부모는 매일 아침 아이가 꿈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정신적 에너지를 주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 에너지가 바로 칭찬이고, 아이를 존중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입니다. 칭찬은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이 칭찬이 아이의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칭찬은 부작용이 없으니 마음껏 해도 됩니다.
 
  보통 가정에서 아이를 아침에 혼내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아빠까지 가세하는 집도 있습니다. 저녁에는 학원 가랴, 독서실 가랴, 아이의 얼굴을 볼 시간이 없다 보니 자연히 아침에 아이를 혼내는 것입니다. 화가 목까지 치미는 일이 있더라도 아침에는 웬만하면 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꿈과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고, 그것을 위해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이 있고, 부모가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데, 왜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부분을 소홀히 한 채 단지 지적인 부분, 곧 가르치고 과외시키고 학원 선택하는 일에 더 열중합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3] ‌열심히 공부한 후에는 창조적 휴식이 필요하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도 창조적 휴식에서 나온 것이다.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고 에너지가 있으면 자신의 두뇌를 활용해야 하는 지적인 작업인 공부를 훨씬 더 잘할 것입니다.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들은 낮 동안 이러한 지적인 작업을 했으며, 오후에는 육체적, 감각적 작업을 했습니다. 그들은 산보를 하거나 운동을 했으며, 피아노를 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정신적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고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이런 휴식시간을 의도적으로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하고 나면 꼭 육체적으로 즐거운 일이 생기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아이스크림을 준비해 놓고, 아이가 농구 하는 것을 좋아하면 농구를 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공부하고 난 후 항상 육체적으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보상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의 머리는 조건반사가 되어 저절로 공부를 즐거운 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가 공부하고 난 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여가를 즐기면 학습 결과도 더 좋게 나옵니다. 평소에 아인슈타인도 공부를 하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치면서 여가를 즐겼습니다. 그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복잡한 공부를 한 후에는 그 반대가 되는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작업을 하면서 지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균형을 이루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여가를 즐길 때 앞서 한 공부가 순간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발견은 이처럼 창조적 휴식(creative loafing)을 취할 때 나타났습니다. 이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것을 마인드 포핑(mind popping)이라고 합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을 뛰쳐나오면서 “유레카!”라고 외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실제로 아이가 좌뇌를 쓰고 공부를 했으면, 쉬면서 우뇌가 나서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휴식을 취할 때 아이는 두뇌를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장작을 패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장작을 패고, 다른 한 사람은 이따금 쉬어가면서 장작을 팼습니다.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장작을 많이 팼을까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쉬어가면서 장작을 팬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이 팼습니다. 쉬지 않고 장작을 팬 사람은 열심히 일했지만 도끼날이 무디어져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쉬면서 장작을 팬 사람은 쉬는 동안 도끼날을 갈아서 장작을 팼기에 훨씬 더 나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 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어라
 
  어떤 부모는 아이가 그냥 노는 것을 못 봐줍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바로 학원에 보냅니다. 그러면 이 아이는 가르치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만 그 내용을 스스로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는 상당히 서툰 아이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공부해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우뇌 아이는 그것이 더 심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기만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의 창의성만 죽일 뿐입니다.
 
  또 이렇게 학원으로 내몰면 아이가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없습니다. 실제로 학원 다니느라 바빠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아이가 의외로 많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반드시 여가를 주어야 합니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간식을 아이 방에 가져다주지 말고 아이를 거실로 나오게 하여 온 가족이 모여 대화도 하고,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아이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녁에 잘 때는 자기가 풀지 못한 문제를 생각하면서 자게 하면 아이는 잠자는 중에도 그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가끔은 아침에 일어날 때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학습과 관련해서 지적 작업인 공부 이외에도 아이의 영적, 육체적 요소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렇게 해주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과 포부가 있으니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또 공부를 하고 나면 육체적으로 즐거운 일이 기다리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더 즐거워집니다. 앞에서 영적인 부분이 공부를 이끌어주고, 뒤에서 육체적인 부분이 공부를 밀어주면 학습 효과가 훨씬 더 높아지는 것은 자명합니다. 영, 지, 육으로 아이의 하루 생활을 유기적으로 통합할 때 학습효과가 더 높아지는 것은 물론 아이가 미래의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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