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다윈은 1809년 영국 슈루즈베리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의사나 목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다윈은 어릴 때부터 마당과 집 근처 숲을 오가며 자연을 관찰하는 일로 시간을 보냈어요. 새 둥지의 알을 꺼내 관찰하거나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와 돌 조각, 광물 등을 주워 모으기도 했어요. 다윈은 우표, 동전 등 닥치는 대로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곤충 채집을 좋아했다고 해요. 이런 습관 때문에 학교에서 집중력이 없는 아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답니다. 케임브리지 신학대학에 다니면서도 딱정벌레를 수집한 일이 전해질 정도예요.
- ▲ 다윈(사진 왼쪽)의 진화론은 이후 세계관에 큰 영향을 줬어요. 찰스 다윈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갈라파고스 제도의 동식물 모습에서 진화론의 실마리를 얻었어요. /위키미디어 ·Corbis/토픽이미지
다윈은 연구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종의 기원'을 완성합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연구한 동물들이 바로 진화론의 실마리가 되었지요. 그곳에서 먹이 종류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다른 새를 보았거든요. 다윈은 같은 종(種)인데 부리가 다양한 새를 보고, 이들이 한 공통 조상에서부터 조금씩 차이가 생겨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어요. 같은 종이라도 환경에 적응하며 개체변이가 생기고, 이 가운데 생존에 유리한 변이가 자연의 선택을 받아 살아남고 후대로 전해져 진화가 일어난다는 '자연선택설'을 정립한 것이에요.
[1분 상식] '갈라파고스 제도'란 어떤 곳인가요?
19개 섬으로 이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어요. 아메리카 대륙에서 1000㎞가량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위치해 다른 지역과 교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곳의 생물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거나 다른 지역 생물과 섞이는 일 없이 순수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왔지요. 체중 200㎏에 달하는 코끼리거북, 몸길이 1.5m에 달하는 바다이구아나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동식물이 서식해요. 그래서 ‘생물 진화의 야외 실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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