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렉산더 플레밍은 제1차 세계대전 때 부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며 항생물질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어요. /Corbis 토픽이미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플레밍은 본격적으로 세균 감염 치료법을 연구해요. 그는 세균에 감염되어 죽어간 병사들을 잊지 않고, 반드시 세균을 이기는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하지요. 플레밍은 연구실에서 여러 종류의 세균을 배양하여 그 세균들이 여러 가지 물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세균 배양 접시에 사람의 콧물과 침, 눈물을 떨어뜨려 본 결과, 사람 몸에 세균 방어 능력이 있음을 알아내지요. 플레밍은 이 방어 물질에 '라이소자임'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치료 효과가 낮아 치료제로 만들지는 못해요.
- ▲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의 배양 접시예요. 푸른곰팡이 주변의 포도상구균이 죽은 모습이 보여요. /Corbis 토픽이미지
위대한 발견을 하고서도 플레밍은 겸손했어요. "나는 자연에 이미 존재하는 물질을 우연한 기회에 발견했을 뿐"이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플레밍이 그 우연한 기회를 붙잡은 것은 세균을 이겨낼 물질을 찾고자 늘 연구에 몰두한 덕분이에요. 과학자가 되려는 친구들은 이런 플레밍의 자세를 잊지 마세요. '기회'는 항상 노력하는 사람에게 '우연'의 모습으로 찾아오니까요.
[1분 상식] 세균과 바이러스, 어떻게 다를까요?
세균은 몸이 한 세포로 이루어진 작은 미생물이에요. 세포벽과 세포기관 일부를 가졌기 때문에 양분이 있는 곳에서는 독립적으로 살 수 있어요. 질병 관련 세균으로는 결핵균, 파상풍균, 콜레라균 등이 있지요. 이와 달리 바이러스는 세포가 아니라 유전자 조각과 단백질만으로 이루어졌어요.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세포와 만나면 자기 유전자를 세포 속에 퍼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세포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일에만 몰두하지요. 결국 세포는 죽고, 새로운 바이러스가 수백 개 생겨나요. 그래서 동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병에 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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