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주탐사선 파이어니어호에 실린 금속판이에요. 칼 세이건이 만든 이 금속판에는 인간의 모습과 지구 위치 등의 정보가 그림으로 담겼어요. /위키피디아
그런데 칼 세이건이 대학생일 때만 해도 '외계생물학'이라는 학문은 세상에 없었어요. '천문학계의 천재'로 주목받던 그가 외계생물학을 공부하겠다고 나서자 주변 사람 모두가 그의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반대와 걱정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지요. 그 덕분에 스물세 살에 학생 신분으로 나사(NASA ·미항공우주국) 연구원이 되어 금성과 목성의 외계 생물체 연구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나사에서 열심히 일하던 세이건에게 시련이 찾아와요. 그가 참여한 외계 생물체 연구가 중단된 거예요. 금성, 목성 등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라는 연구 결과가 줄줄이 발표되었기 때문이지요. 학계와 대중도 외계 생물체 연구를 허황된 이야기로 취급하며 외면했고요. 세이건 역시 자신의 연구는 아무 가치도 없다며 좌절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이건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해요. 천문학자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편지였어요. 세이건은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천문학자의 꿈을 포기하려던 소년을 자신이 강의하던 대학으로 초대해요. 그리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천문학자의 길을 선택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그 만남을 통해 세이건 또한 별을 좋아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연구를 시작합니다.
- ▲ 외계생물학의 개척자인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천문학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섰어요. /Getty Images/멀티비츠
[1분 상식] '나사'는 어떤 기관인가요?
나사(NASA)는 ‘미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줄임말이에요. 우주선을 발사하고, 항공·우주 분야를 연구하는 미국 국가기관이지요. 1957년 미국과 경쟁하던 구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합니다. 인공위성을 보유한다는 것은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우주 과학 분야에서 구소련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미국은 여러 우주 연구 기관을 합쳐 1958년 나사를 설립합니다. 현재 나사는 세계 최고의 우주연구기관으로 인정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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