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1일 수요일

'폭행·욕설' 잇따른 교권 침해…"참교육 어디로"

"참교육의 기본은 남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배려심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이 아니였던가."(다음 아이디 '오리발')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행이나 욕설 등 교권 침해 행위가 잇따른다는 소식에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다음 이용자 '가난길타도'는 "동방예의지국의 영광을 저버린지 오래됐다.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위 아래가 바로 서야 하고 자식이 부모를, 제자가 스승을 존경해야 하는데. 이에 윗사람은 먼저 모범 행실를 보여야 하고"라고 지적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충청인'은 "군사부일체는 사전 속에서나. 무엇이 이런 현상을 낳게 했나. 일부라 하기엔 너무 답답한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아이디 '사랑방'은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무시도 심각하다고 한다. 자는 것을 깨워도, 떠드는 것을 말려도 그냥 한 번 쳐다볼 뿐 다시 자거나 떠들어 제지가 속수무책이라고 한다. 수업시간에 자기 볼일 보러 돌아다는 것도 예사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적었다.

교권 침해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이용자 'yoon****'는 "지나친 학생인권 보호 정책이 학생들의 방종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의 과잉보호도 한몫하고 있다. 학교와 선생만 탓할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교육이 바르게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이디 '후리지아'는 "부모도 문제야. 애들 앞에서 교사 욕을 예사로 해. 지혜로운 부모 밑에 지혜로운 자녀가 있다"라고, 네이버 아이디 'jshk****'는 "매를 버리면 자식을 버린다는 서양속담처럼 어릴 때부터 오냐오냐 하며 천방지축으로 키운 부모 잘못이 크다. 애들은 어른의 거울이라 했거늘"이라고 부모의 책임을 꼽았다.

'행복한하루'는 "학생, 부모, 교사 모두 잘못 있음. 학생은 학생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반성과 변화 필요"라고, '돌이'는 "교권침해를 막는 방법은 엄격한 학칙 적용이다"라고 적었다.

"사건의 시작은 교사가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과만을 놓고 교권침해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네이버 아이디 'powe****'), "이런 일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침소봉대 하지 마라"(아이디 'hugo****')와 같은 댓글도 달려 있다.

1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교권 침해 건수는 2010년 38건, 2011년 225건, 2012년 248건에서 2013년 71건, 2014건 35건으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지난해 104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야구방망이를 들고 교무실에서 난동을 부린 사례도 있다.
연합뉴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