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7일 금요일

과제로 내주는 수행평가 줄어든다

사교육 부담 덜기 위한 방안… 수업때 하는 평가는 늘리기로

학부모 부담을 늘리고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은 초·중·고교의 '과제형 수행평가'가 앞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배포한 '201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 지침에서 "가급적 수행평가는 과제로 내지 말고 학교 안에서 이뤄지게 하라"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과제형 수행평가'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실상 엄마 숙제"로 불릴 만큼 학부모 부담이 컸다. 과제형 평가에는 '모종 심어 관찰하기' 과학 실험이나 '미술 작품 만들어 오기' 같은 예체능 과제, 독후감, 전시회 감상문, 연구보고서 등이 해당된다. 결과물뿐 아니라 기획·실행 등의 과정 전반이 모두 평가 대상이다. 이 평가는 참여형 수업을 늘리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는 이유로 이번 학기부터 본격 도입됐다.

그러나 과제들이 대부분 학생 혼자서 하기에 난도가 높고 준비 과정도 버거워 학부모에게 적잖은 부담을 줬다. 일부 고소득층 학부모는 아예 과외교사에게 과제를 맡겨버리는 일도 있었다. '과제형 평가'가 고소득층 학생에게 유리하며 사교육 시장만 배를 불린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수행평가 확대 취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과제형 평가를 지양하라"고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린 것이다.
 조선닷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