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텔링 수학은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수학적 상황을 학습으로 이어지게 한 기법으로 수학을 재미있게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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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적용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초등 3~4학년 수학교과서가 바뀐다. 초등 수학 학습에 있어 3,4학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1,2학년 때는 비교적 수월하게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지만,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학적 개념이 등장한다. ‘도형’ 단원이 등장하고, 나눗셈과 분수와 소수 등 초등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연산 학습이 시작된다. 이 시기 수학 성취도 및 흥미 여부에 따라 앞으로 수학을 즐겁고 수월하게 할지, 포기하게 될 지가 결정된다.
시매쓰출판 강종태 본부장은 “올해 3학년은 지난해에 개정된 수학교과서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스토리텔링형 수학과 서술형평가 문제유형에 익숙하지만, 4학년들은 개정 교과서를 처음 접하다 보니 달라진 수업 방식과 문제풀이 방법 등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며 “4학년이 되면 문제해결력이 필요한 수준 높은 문제가 많아지고,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 비중이 높아지므로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체감이 크기 때문에 변화되는 수학교육과정을 잘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 올해 교육환경이 변화하는 초등 3,4학년 중심으로 수학공부 포인트를 짚어본다.
■ 개정 수학 교과서 키워드는 ‘스토리텔링 수학’
새로운 수학 교과서의 핵심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을 구현하기 위해 ‘사고력’을 키우는데 있다. 이를 위해 교과서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고 과정 중심의 활동이 설계되어 창의성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을 놓았다.
그 중 기존의 교과서와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학생들에게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실생활이나 동화 등 익숙한 상황을 제시하여 수학개념을 익히는 도입부에서 흥미를 유발시킬 뿐 아니라, 수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4학년 1학기 ‘생각수학 1031’ 스토리텔링 수학 문제집에 나온 첫 단원을 살펴보면, ‘큰 수’의 개념을 알기 위해 2008년 세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팬이 가장 많은 가수’로 기록된 동방신기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만 단위 이상의 수와 쓰임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시킨다. ‘역대 재산피해가 높은 태풍과 재산 피해액’, ‘대구 시민 구장의 입장 관객 수’ 등 생활 속 상황에서 큰 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다시 동방신기에 관련된 문제로 돌아가 ‘1초 간격으로 80만 명의 회원에게 사인을 해주는데 며칠이 걸릴까’ 생각해보는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이는 각 단원에서 학습하게 될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적절한 상황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해당 개념이 왜 필요한지, 현실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수학 문제 유형이다.
개정된 스토리텔링형 수학문제집을 고를 때는 단순한 흥미 차원에서 단원 도입부에만 형식적 스토리가 배치되어 있거나 스토리의 흐름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진 않은지, 특히 해당 단원의 수학적 주제와 연계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 3학년 수학, 어려울수록 기초 탄탄히 다지는 개념 학습 위주로
3학년부터는 생소한 용어와 개념이 많이 등장하여 갑자기 수학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새롭게 익혀야 할 내용이 많아지다 보니 선행학습과 반복적인 문제풀이 학습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는 결국 수학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결국 수학을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다. 당장 눈에 학습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데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개념 학습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학기 때에는 ‘평면도형’, ‘나눗셈’, ‘시간과 길이’, ‘분수와 소수’ 등의 단원을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 ‘평면도형’ 단원에서는 선분, 각, 직사각형 등 추상적 표현으로 정의된 용어들을 그림이나 도형 등으로 구체화시켜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시간과 길이’ 단원에서는 시간과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 실생활에서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시간의 연산’ 부분은 지금까지의 연산과 왜 다른지, 왜 60을 기준으로 삼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3학년 학생들이 ‘나눗셈과 분수, 소수’ 단원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수가 복잡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나눗셈과 분수 표현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기계적으로 계산만을 해왔기 때문이다. 현실에서의 구체적 상황을 통해 나눗셈은 어떨 때 쓰이는지, 왜 분수와 소수로 표현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 4학년 수학, 생활 속 다양한 상황 속에서 문제해결력 키워야
4학년은 3학년 때보다 새롭게 배워야 할 생소한 개념은 적지만, 다루는 수의 범위가 커지고 사칙연산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3학년에서 4학년에 진급해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급속도로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4학년 수학을 대비하는 방법은 3학년과는 달라야 한다.
4학년 1학기에는 ‘큰 수’, ‘곱셈과 나눗셈’, ‘각도와 삼각형’, ‘분수의 덧셈과 뺄셈’, ‘혼합 계산’, ‘막대 그래프’ 단원을 배우게 된다. ‘큰 수’ 단원에서는 조 단위까지 학습하게 되는데 주변에서 큰 수가 쓰이는 예를 다양하게 살펴보며 양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곱셈과 나눗셈’, ‘혼합계산’ 단원은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수가 복잡해진 것이므로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여 연산 연습을 하면 된다. 비슷한 문제를 계속 풀기 보다 다양한 소재와 표현으로 지루하지 않으면서 계산력과 사고력을 높여줄 수 있는 사고력수학 교재를 선택하여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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