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2일 토요일

초등생 새 학기 영어일기쓰기 노하우

동아일보
동아일보DB

초등생 자녀의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일기쓰기를 시켜왔다면 새 학기를 맞아 영어로 일기쓰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기를 쓰면서 영어실력도 향상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지만, 자신의 일상과 관련된 쉬운 소재로 영어일기 쓰기에 도전한다면 생각보다 영작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어일기를 쉽고 재밌게 쓸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틀려도 괜찮아” 짧고 쉬운 문장부터 시작

영어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많이 읽어야 한다. 영어일기를 쓰기 전 자녀의 수준에 맞는 어린이용 영어신문, 영어잡지, 영어 동화책 등을 읽게 하자. 읽었던 영어문장들을 활용하면 영어문장쓰기가 훨씬 쉬워진다. 영어로 쓰는 글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가족들과 외식을 하거나 친구와 게임하며 놀았던 일 등 그날 겪은 일을 간단하게 적는 것부터 시작하게 하자.

일상을 쓰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새로운 형식의 일기쓰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편지형식으로 쓰는 ‘편지일기’ △내가 잘못한 일을 돌아보면서 쓰는 ‘반성일기’ △영화나 텔레비전 등을 보고 난 후 쓰는 ‘감상일기’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 일기’ △감사한 일을 쓰는 ‘감사일기’ 등을 쓸 수 있다.

일기를 매일 쓰는 게 어렵다면 일주일에 1번으로 시작해 2번→4번→매일로 점점 횟수를 늘려보자.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써야 한다거나 긴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단 5줄만이라도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봐!

영어문장을 쓰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처음에는 간단히 ‘영어 마인드맵 그리기’로 시작해보자. 마인드맵이란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연관된 개념들이 가지를 뻗어나가도록 하면서 마치 지도를 그리듯 개념을 이미지화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오늘 박물관에 다녀온 것을 쓰고 싶다면 △누구랑 갔는지 △뭘 타고 갔는지 △무엇을 봤는지 △뭘 느꼈는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인지 등을 영어단어를 사용해 마인드맵을 그리는 것이다.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자녀라면 일기를 4컷, 6컷 만화 등을 그린 뒤 말 풍선을 영어로 채우는 것도 좋다.

일기는 ‘과거형 시제’로 써야


일기를 다 쓴 후에는 첨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린 단어, 표현, 문법 등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영어일기를 쓰면서 초등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시제’이다. 일기는 지난 일을 쓰는 것이므로 과거형으로 써야 하는데, 현재형으로 쓰는 초등생이 많다. 예를 들어 ‘나는 행복했다’는 ‘I was happy’라고 써야 하는데 ‘I am happy’라고 쓰는 것이다.

또 일기를 쓸 때는 단순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이 느낀 점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내 주장을 펼치는 ‘영어에세이’를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느낀 점을 쓸 때는 ‘It was fun’과 같이 짧은 문장으로 그치지 말자. 왜 자신이 재미있다고 느꼈는지, 느낀 점에 대한 이유도 자세히 써줘야 한다. 예를 들면 ‘It was fun because I learned a lot about the artists’라고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아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