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게 경쟁력 보여줄 방법 미리 구상해야
미국 대학입시 지원서는 ‘커먼 애플리케이션(Common Application) 시스템’(이하 공통원서)을 활용해 접수한다. 대학마다 형식과 기재 내용이 다를 수 있는 지원서류를 한 가지 양식으로 지원하는 통합 원서접수 시스템이다. 500곳이 넘는 미국 대학 대부분에서 활용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텍사스 주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조지타운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미시간, 일리노이,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대형 주립대와 아이비리그대를 포함한 명문대 대부분이 공통원서 시스템을 활용해 입학 지원을 받는다.
2014년 입시부터 공통원서 접수는 ‘CA4’라 불리는 공통원서의 네 번째 버전이 활용됐다. 그런데 올해 입시부터 활용된 새 버전은 시스템상에 적잖은 오류가 발생해 지원 과정에서 큰 혼란을 빚었다.
대표적인 문제는 에세이(자기소개서)를 입력할 때 생기는 서식 오류. 과거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워드(DOC) 파일 또는 PDF 파일을 첨부(업로드)할 수 있어 에세이에 그림, 도표 등을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새 버전부터는 에세이를 각 항목당 650단어 이내로 시스템상에서 직접 작성해야 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들여쓰기와 줄 바꿈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오류가 생겨 지원자들이 에세이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서 마감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갑자기 ‘계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로그인 되지 않거나 저장해놓은 데이터가 삭제되는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공통원서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FAQ)이나 공통원서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내사항이 서로 달라 지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은 수시전형(Early Round) 마감일을 1∼2주가량 늦췄다. 예일, 다트머스, 컬럼비아, 시카고, 듀크, 코넬대학 등은 일괄적으로 추가지원 기간을 배정했다.
공통원서 홈페이지는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공지했지만 일반전형(Regular Round) 원서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작성한 에세이가 잘리거나 페이지가 겹치는 등 오류가 계속됐다. 결국 또다시 애머스트, 스와스모어, 밴더빌트대 등이 마감일을 늦췄다. 브라운, 존스홉킨스대 등은 오류가 있는 지원자들이 시간을 두고 지원할 수 있도록 마감일 없이 지원서를 받았다. 일부 대학은 오류가 있으면 오프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스탠퍼드대는 오류로 인한 불편함을 겪은 지원자들에 한해 추가지원을 받는 대책을 마련했다.
공통원서의 새 버전은 지원자를 배려한 변화도 있었다. 한번 제출한 지원서를 대학 특징에 맞춰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게(메인 에세이는 세 번까지 수정 가능)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통원서 새 버전의 시스템상 오류로 많은 지원자가 불편을 겪은 것이다.
내년에는 이런 오류가 해결돼 더욱 편리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공통원서에 기재할 수 있는 분량이 줄어들고 추가자료 제출에 제한이 있으므로 불필요한 경력을 나열하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미국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주요 활동 위주로 간결하고 인상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아일보
미국 대학입시 지원서는 ‘커먼 애플리케이션(Common Application) 시스템’(이하 공통원서)을 활용해 접수한다. 대학마다 형식과 기재 내용이 다를 수 있는 지원서류를 한 가지 양식으로 지원하는 통합 원서접수 시스템이다. 500곳이 넘는 미국 대학 대부분에서 활용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텍사스 주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조지타운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미시간, 일리노이,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대형 주립대와 아이비리그대를 포함한 명문대 대부분이 공통원서 시스템을 활용해 입학 지원을 받는다.
2014년 입시부터 공통원서 접수는 ‘CA4’라 불리는 공통원서의 네 번째 버전이 활용됐다. 그런데 올해 입시부터 활용된 새 버전은 시스템상에 적잖은 오류가 발생해 지원 과정에서 큰 혼란을 빚었다.
대표적인 문제는 에세이(자기소개서)를 입력할 때 생기는 서식 오류. 과거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워드(DOC) 파일 또는 PDF 파일을 첨부(업로드)할 수 있어 에세이에 그림, 도표 등을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새 버전부터는 에세이를 각 항목당 650단어 이내로 시스템상에서 직접 작성해야 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들여쓰기와 줄 바꿈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오류가 생겨 지원자들이 에세이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서 마감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갑자기 ‘계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로그인 되지 않거나 저장해놓은 데이터가 삭제되는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공통원서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FAQ)이나 공통원서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내사항이 서로 달라 지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은 수시전형(Early Round) 마감일을 1∼2주가량 늦췄다. 예일, 다트머스, 컬럼비아, 시카고, 듀크, 코넬대학 등은 일괄적으로 추가지원 기간을 배정했다.
공통원서 홈페이지는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공지했지만 일반전형(Regular Round) 원서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작성한 에세이가 잘리거나 페이지가 겹치는 등 오류가 계속됐다. 결국 또다시 애머스트, 스와스모어, 밴더빌트대 등이 마감일을 늦췄다. 브라운, 존스홉킨스대 등은 오류가 있는 지원자들이 시간을 두고 지원할 수 있도록 마감일 없이 지원서를 받았다. 일부 대학은 오류가 있으면 오프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스탠퍼드대는 오류로 인한 불편함을 겪은 지원자들에 한해 추가지원을 받는 대책을 마련했다.
공통원서의 새 버전은 지원자를 배려한 변화도 있었다. 한번 제출한 지원서를 대학 특징에 맞춰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게(메인 에세이는 세 번까지 수정 가능)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통원서 새 버전의 시스템상 오류로 많은 지원자가 불편을 겪은 것이다.
내년에는 이런 오류가 해결돼 더욱 편리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공통원서에 기재할 수 있는 분량이 줄어들고 추가자료 제출에 제한이 있으므로 불필요한 경력을 나열하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미국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주요 활동 위주로 간결하고 인상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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