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아이는 누구일까? 바로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말귀를 '말이 뜻하는 내용, 남이 하는 말의 뜻을 알아듣는 총기'라고 정의한다. 말귀란 이해력인 셈이다. 이해력을 키우려면 어휘력과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다.
맛있는공부와 독서교육전문기관 이안서가는 5~10세 아동 대상 '우리 아이 독서 능력 향상 프로젝트, 5~10세 독서가 미래를 좌우한다(이하 '독서 프로젝트')' 연중 캠페인을 시작한다.〈박스 참조〉 첫 출발은 5~10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달간 무료로 독서교육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어휘력은 세상과 소통하는 힘
신유순(40) 한림출판사 아동문학팀장 역시 “우리나라 학생도 어휘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논하시오’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가급적 한자어 사용을 지양하도록 설계됐어요. 갑자기 중학교에 들어가 고난도 어휘를 접하게 되면 어려울 수밖에요. 하지만 책을 많이 읽은 아이라면 부담없이 적응할 수 있죠.”
신 팀장은 “문장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어휘력뿐만 아니라 공감능력 등 세상과 소통하는 힘도 자라게 된다”고 독서의 장점을 설명했다. “좋은 책을 고르고 제대로 읽는 능력만 있다면 독서는 만병통치약이죠.”
◇책 읽는 습관, 어릴 때 들여야 해
그는 “평교사 시절, 공부 시간을 늘려도 도무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언어영역(국어)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을 수없이 봐 왔다”고 말했다. “반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항상 만점을 기록하는 학생도 있었죠. 비결을 물었더니 ‘말을 시작했을 때부터 부모님이 항상 책을 읽어주셨다’고 하더군요.”
전 교장은 자신과 함께 살던 조카가 세 살이 됐을 무렵부터 그 학생의 조언을 실천했다. 꾸준히 책을 읽어주고 혼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쯤에는 함께 책 내용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 결과 조카 역시 고교 재학 시절 내내 국어 성적만큼은 만점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와도 생일·명절 등 특별한 날이면 선물로 책을 주고받는 규칙을 만들어 지켰다. 전 교장은 “어려서부터 습관을 들인 덕분에 아이들은 지금도 아무런 거부감없이 스스로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평생 책과 가까이할 토양 만들어 줄 터
“5세부터 10세까지가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보통 다섯 살쯤 되면 혼자 책을 읽을 수 있죠. 초등 고학년이 되면 학업 부담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아요. 혼자 독서를 할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5세부터 10세까지가 결정적 시기인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또 “이 시기 책 읽는 습관이 생긴 아이는 평생 책과 가까이하는 토양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를 놓친 아이는 독서를 숙제나 공부처럼 부담스럽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안서가의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는 연간 최소 48권의 책을 정독하게 된다. 부모가 직접 지도하기엔 힘에 부치는 일이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도서 가운데 좋은 책을 고르고, 책을 올바르게 읽히며, 적합한 독후활동까지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독서 프로젝트’는 총 4주 과정이다. △언어능력테스트(1주차) △책 듣기·읽기·말하기·발표수업(2·3주차) △우리 아이 독서 능력 진단과 향상 방법 상담(4주차)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독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아이가 얼마나 책을 잘 이해하는지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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