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미술관에 숨겨진 수학을 찾아서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불확실성을 지닌 복잡해 보이는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주식시장이나 인터넷, 기상현상등은 실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복잡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례지요. 현대 사회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늘어나자, 최근에는 수학자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이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연구하고 있어요.
한 예로 구글은 이 이론을 활용해서 전세계에서 독감이 발생한 지역을 알아냈어요. ‘독감이라는 검색어를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검색했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으로부터 조사를 시작했지요. 덕분에 독감이 발생한 지역의 주변을 차단해 독감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활용하면 선거 결과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요. 이처럼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은 실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시각화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요. 오른쪽의 사진은 ‘지식지도’라 불리는 작품이에요. 두 개의 큰 원은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두축인 ‘복잡성’과 ‘네트워키즘★’을 상징해요. 원 주위에 나열된 하위개념들과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나타내는 작은 원과의 연관성을 붉은색 실로 연결했어요.
조금 어렵게 느껴지죠? 하지만 너무 걱정 말아요. 이번 전시는 여러분들이 직접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뤄졌거든요.
전교생의 기말고사 수학점수, 몸무게, 스마트폰 사용시간. 이 세 가지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모두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에요. 정규분포란 자료가 평균을 중심으로 대칭인종모양을 이루는 분포를 말해요. 지금까지는 우리 주변의 대부분의 현상들이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정규분포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모두 선으로 그어 보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비행기 노선을 이어 보면 어떨까요? 인천과 제주 등 몇 군데에 집중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평균을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은 거예요. 또한, 어떤 포털사이트는 하루에 수백만 명이 몰리는 반면 누군가의 홈페이지는 아무도 찾지 않죠.
헝가리의 이론물리학자 바라바시는 이런 개념을 ‘척도 없는 네트워크’라고 불렀어요. <알레프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과학과 수학개념으로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풀어냈어요. 덕분에 수학책에만 등장할 것 같은 개념을 미술관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요. 같이 한 번 둘러볼까요?
수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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