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연구진 "학업 성취도, 환경보다 유전적 영향 크다"
- 학업 성취도가 유전적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위키미디어 제공
- 학업 성취도가 교사나 학교, 가정 환경보다 유전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연구진은 영국 의무교육 마지막 나이인 16세에 치르는 GCSE라는 시험 점수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지난달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쌍둥아초기발달연구(TEDS)가 지원하는 의학연구위원회(MRC)로부터 확보한 일란성, 이란성 쌍둥이 1만 1000쌍의 GCSE 시험 점수를 비교했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 일치하고 이란성 쌍둥이는 평균적으로 50%의 유전자를 공유한다.
연구팀은 필수 핵심 과목인 영어, 수학, 과학에 대해 쌍둥이들의 유전적 차이와 시험 점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란성 또는 이란성) 쌍둥이 간 점수 차이 중 평균 58%는 유전적 차이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쌍둥이의 점수 차이가 100점이라면 그 중 58점은 유전적 차이로 인해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점수 차이 중 29%는 학교나 이웃, 쌍둥이들이 공유하는 가정 환경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학업성취도가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특히 생물학과 화학, 물리학 등 과학 점수의 차이는 미디어나 예술, 음악과 같은 인문학 점수 차이에 비해 유전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의 경우 점수 차이의 58%가 유전적 차이 때문에 생겼지만 인문학은 42%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유전적으로 미리 결정된다거나 환경적인 요인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들의 유전적, 자연적인 성향을 깨닫는 것이 학습을 더욱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2014년 1월 26일 일요일
수능성적 알고보니 유전자가 결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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